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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멕시코 중부 2025.04

[멕시코중부14] 8일차(5)-2025.04.05. 멕시코시티의 랜드마크 '과달루페 성모성당'. 말 그대로 성지聖地.

아스라이39 2025. 5. 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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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루페 성모성당은 세계에서 성모가 단 3번 발현했던 곳 중 하나로, 멕시코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크리스찬의 성지이기도 하다.

성모가 발현한 곳에 성당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 때 성모와 마주한 사람이 '디에고'라는 멕시코 원주민이라고 한다.

 

https://maps.app.goo.gl/cvWNTf7KJwBqbAo86

 

과달루페의 성모 성당 · Fray Juan de Zumárraga No. 2, Villa Gustavo A. Madero, Gustavo A. Madero, 07050 Ciudad de Méx

★★★★★ · 바실리카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다른 관광지와는 연계하기 힘들 정도로 외따로이 떨어져있다.

 

 

난 메트로 3호선의 종점이자 케이블버스 1호선의 출발지인 Indios Verdes 역에서 버스를 타고 과달루페 성모성당에 왔다.

버스에서 하차하니 저 너머에 성당치고는 기괴하게 생긴 고깔모양의 건물이 선명하게 보인다.

 

 

뒷문으로 들어가서 그런가...알 수 없는 통로를 지나 일단 앞으로는 가는데.

하아....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 많더라.

물론 과달루페 성모성당이 아주아주 영향력있는 멕시코시티의 랜드마크라서 사람이 이리 많은 거겠지만,

특히나 일요일이라 더더욱 인파로 몰렸던거겠지?

 

 

사람들이 이거 하나 보려고 그렇게 난리 환장도 아니었는데,

이게 얼마나 쩌냐면 이 액자 앞에 무빙워크있을 정도다.

사람들이 앞에 서서 안비키니까 그냥 바닥 자체를 움직이게 만듦.

 

그렇다면 도대체 이 그림은 무엇일까?

이 그림에 대한 이해는 디에고가 성모를 마주하며 스페인 주교에게 성모의 존재를 증명한 사건부터 시작해야 한다. 

 

디에고가 스페인 주교에게 성모발현을 알렸으나, 당연히 스페인 주교는 이 원주민이 하는 말을 믿기 만무했다.
그래서 디에고가 실의에 빠져있던 중, 성모가 다시 발현하여 자신을 증명할 길을 알려준다.
그것은 한겨울에 언덕 위에 피어있는, 스페인 카스티야지방의 장미를 주교에게 가져다주라는 것.
디에고가 그리하자 주교앞에서 장미는 흩뿌려지면서 디에고의 망토에 성모의 상으로 박혔다는데!!!

 

 

그 망토에 새겨진 그림이 바로 저 성모 그림인 것이다!!!!

 

기적이다 기적.

이게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고 볼 수 없는게,

놀랍게도 당시에 직모에 저런 상을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론이 났다 하고,

밑그림을 그린 흔적도 없다 한다.

그래! 여기까지는 뭐 그럴 수 있어.

근데 성모의 반쯤 감은 눈의 눈동자를 확대해보면, 마치 망토를 펼치는 디에고와 주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상이 맺혀있다고 한다.

내가 느끼기로는 디에고와 사람들이 마치 사진에 찍힌 것처럼 성모의 눈동자에 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기적이다 기적이야~!

 

 

뭐... 누구신지 모르는 사람 앞에서 사진들을 찍더라.

 

 

그래! 이거야!! 저기 몰려있는 사람들 좀 보소.

이 정도는 되어야 미사본다 하지.

 

 

이것은 '성물'이다.

1921년에 한 테러범이 성모가 그려진 망토 아래를 터트렸으나,

기적적으로 망토는 손상되지않고, 그 대신 그 아래에 있던 십자가만이 손상되었다는 이 역시 기적!!!

 

멕시코를 여행하며 수많은 성당을 돌아다녔지만,

이만큼 기적으로 충실한 성당은 없었다.

세계 3대 성모발현 성당이 될 만 하다!!

 

 

이곳이 바로 디에고가 성모발현을 영험한 후 세웠다는 과달루페 구성당이다.

참고로 나무위키에 따르면 1695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709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일요일이라서 못들어갔다!!!

저기 붙어있는 문구는, 미사가 진행되는 10시, 12시 반, 오후5시에는 가이드 접근이 불가하다는 안내문구인데,

딱 내가 12시 25분에 저기에 있었다. 아오!!!

기다렸다가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겠지만, 그냥 뭐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게 성당이여 운동장이여.

사람들 진짜 엄청 많네.

저기 가운데에 있는 저 마치 야구장을 떠오르게 하는 건물이 과달루페 신성당이다.

새로 지었다고는 하지만, 1976년에 완공된 50년정도 된 건물이다. 

근데 50년된 건물치고는 많이 세련되었음. 난 진짜 최근에 지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한쪽에는 저렇게 쭈욱 무덤?같은게 줄지어 있더라.

 

 

여기가 과달루페 성모성당의 정문이다!

그래! 원래는 여기로 들어왔어야 했어. 뒷문이 아니라.

 

 

각종 기념품도 판매한다.

성모의 형상을 한 기념품은 멕시코 전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과달루페 성모성당 앞 기념품 샵에서 구입하는게 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다.

 

 

근처 음료수 가게에서 사먹은 피나콜라다 Grande사이즈 50페소 약 3000원.

크으!!!! 아니 여기는 세계적인 관광진데 왜 물가가 이렇게 합리적이야!?

이 코코넛향과 파인애플향이 나는 달콤한 음료를 한잔 쭈욱 들이키며, 그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돌아왔다.

 

차암...

불교인 내가 이런 성지에도 다 와보고.

........

기독교 성지에 와봤으니까 나중에는 이슬람 성지에도 가볼 수 있을까?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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