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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음식리뷰

[음식리뷰] 멕시코 전통주. 풀케 Pulque.

아스라이39 2025. 6. 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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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독특한 멕시코 전통주를 마셔봤다.

그 이름은 풀케Pulque.

풀케는 용설란을 발효시켜만든 멕시코의 전통주다.

그리고 용설란은 데낄라의 원료이기도 하므로, 풀케를 밑술로 사아 데낄라를 만들 수도 있다.

 

타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술이므로 이번 멕시코 여행 때 꼭 마셔보고 싶었는데,

어찌 운좋게도 마지막 거점으로 삼았던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숙소 근처에 풀케 전문점이 있어서 멕시코를 떠나기 전에 풀케를 마실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uQFXiLen8Bx3Jxdw5

 

Pulquería ChingaQuedito · Lázaro Cárdenas 494 Col, Zona Romántica, Emiliano Zapata, 48328 Puerto Vallarta, Jal., 멕시코

★★★★★ · 술집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이름은 풀케리아 친가께디또...라고 읽어야 하나?

여튼 Pulqueria Chinga Quedito에서 풀케를 사마셨다.

 

 

여기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한가했는데,

분위기 좋고 독특해서 친구들이랑 방문할 만하다.

 

 

그리고 이것이 메뉴표.

참 안타까운게, 여기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Natural Pulque하나밖에 없다.

왜냐면 다른 웬만한 메뉴들은 뭔 음료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

아무래도 두번째 항목의 'Curados'는 숙성된 풀케를 뜻하는 것 같은데, 온갖 맛이 옵션으로 들어가있는 것으로 보아 여러 맛의 풀케를 즐길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여튼 나는 나뚜랄 풀케 1/2리터 75페소짜리를 포장 주문했다.

 

그리고 ㅋㅋㅋㅋ 너무 구수하게 매대 뒤에 있는 커다란 통해서 풀케를 퍼다 주더라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좀 ㅋㅋㅋㅋ

소주처럼 병으로 받는 것도 아니고, 맥주처럼 탭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라,

국자같은걸로 퍼다가 컵에 담아주는게 매우 센세이션했다.

 

 

자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은 아니었다.

살짝 끈적하다고 하더니만 뚜껑을 열 대 뚜껑에 물이 약간 딸려오긴 하더라.

그래도 콜라나 마, 연근처럼 완전 끈적한 느낌은 아니었다.

 

 

마트에서 구입한 바나나와 계란으로 안주삼아 먹었다.

 

맛은 밍밍하고 살짝 시큼한 맛도 있는데, 

살짝 알콜도수가 있고.

그게 전부다.

사실 막걸리의 달달함을 기대했었는데, 그와는 전혀 다른 맛이라서 아쉬웠다.

 

딱히 이걸 찾아먹을 차별성이나 매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멕시코 술이라니까 멕시코에 왔으니 마셔볼만한 음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차라리 쎈 데낄라를 먹거나

아니면 차라리 멕시코 맥주를 먹는게 나을 것 같은데.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 맛을 넣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던데 음..... 그런 것들을 접해봤으면 풀케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결국 풀케는 단 한번 한곳에서만 먹어봤지만, 나에게 멕시코 음료시장에서 꼴등.

오르차타가 1등, 아똘레가 2등, 풀케가 3등인걸로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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