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동유럽 여행 4

[인생정리24][유럽3차여행6] 진정한 가격파괴. 미녀의 나라. 고풍스러운 우크라이나 여행.

우크라이나에서 제일 인상적인게 저렴한 물가였다. 2014년 크림반도사태 이후로 우크라이나 화폐 흐리브냐의 가치가 3분의1로 떨어졌다고 하던데, 우크라이나를 여행했던 2017년 겨울까지도 화폐의 가치는 복구되지 않았었다. 즉, 모든 것이 저렴했다. 음식은 물론이고 숙박비 역시 부담스럽지 않았고, 야간열차를 이용할 때에도 2인실 침대칸으로 안락하게 이동했다. 그렇다고 음식이 부족하느냐, 볼거리가 없느냐, 아니었다. 우크라이나는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아름다운 광활한 영토의 나라였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갈 것 같은데, 이동편이 곤란한지라 먼 나라. 여행하길 강추하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Ch1. 드디어 우크라이나. 해양도시 오데사. 기동전사 건담에서 오데..

[인생정리23][유럽3차여행5] 이곳이 유럽의 최빈국 몰도바인가. 그리고 미승인국가 트란스니스트리아.

내가 느꼈던 몰도바는 확실히 돈없는 국가가 맞긴 맞더라. 그래서.. 그래서 더더욱 신기하고 값진 경험을 했다. 부유하고 발전된 국가는 결국 하나로 점철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드니든 오클랜드든 토론토든 파리든 서울이든 어디든. 결국은 디테일이 다를 뿐, 다 비슷비슷한 대도시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방식과 전통이 숨쉬는 가난한 나라의 도시는 그렇지 않다. 교통부터 음식, 생활, 시장, 하다못해 마트의 물건들이라도. 대부분의 것들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고 생생한 기쁨이었다. Ch1. 유럽 최빈국 몰도바. 와 사진 꼴을 보니까 진짜 볼게 없긴 없었나보다. .... 하긴. 키시나우에 자연환경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게다가 비도 추적추적 내려서 땅은 물웅덩이에, 그나마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구 소련의 잔광은 ..

[인생정리20][유럽3차여행2]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역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은 다 이유가 있다.

알바니아에서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로 향했다. 티라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터미널 근처까지 왔는데도 길을 몰라서 카페에 앉아있는 청년에게 Can I ask you something?을 시전했는데 No로 받아치더라 개객기야. 며칠동안 친절하고 유쾌하며 순박한 알바니아인들을 봐왔기에 이 청년의 적대심은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바로 옆에 지나가는 여성 두분에게 같은 말을 하고 버스터미널을 묻자 친절하게 대응해주더라. ...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 이건 뭐 한국도 다르지 않을테지만. 여튼 기분을 추스르고 국경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고, 국경마을에서 시내버스를 다시 탄 후, 보더에서 걸어서 마케도니아로 입국했다. 일장기를 닮은 탓에 마케도니아 국기는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전혀 전범..

[인생정리19][유럽3차여행1] 발칸반도. 유럽의 마지막 숨은 보석, 알바니아에서 시작.

원래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계획은 무척이나 장대했다. 비행기따위는 타지 않고 오로지 배와 육상교통으로만 집까지 오려고 했는데..... 하아... 아일랜드 워홀을 짧게 끝내고, 돈도 그리 모이지 않아서 초반 서유럽 일정을 통으로 날렸다. 원랜 일정은, 영국을 여행하여 베네룩스 국가들을 통과하고 이탈리아를 종단. 이탈리아 동부 '바리'에서 배를 타고 이오니아해를 건너 두브로니크에 도착하여 발칸반도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이 과정이 통째로 날라갔다. 하긴. 영국과 베네룩스, 이탈리아는 모두 값비싼 여행이 될 예정이라 유사시에는 제일 먼저 커트될 곳들이긴 했지만, 이렇게 죄다 날려보내니 아쉬웠다. 베네룩스는 패스해도 괜찮았다. 어짜피 관심도 없고, 그런 인종차별 국가들은 발을 디뎌보지 않아도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