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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3

[제주 올레길 24] 올레길 20코스(반나절). 김녕서포구 - 행원포구 광해군 기착비 - 제주해녀박물관. 평생 볼 풍차를 여기서 다 볼겁니다.

언덕이나 오름이 하나도 없는 몸이 편한 코스. 아름다운 제주 북동부의 여러 해수욕장들. 평생 볼 풍차를 여기서 다 봄. 소요시간 : 07:20 ~ 11:30 (4시간) 거리 : 17.6km "제주는 바람의 섬이다. 바람은 제주의 모든 것에 깃들었다. 제주만의 언어와 돌담 그리고 제주만의 문화를 만들었으니 제주의 삶을 만든 셈이다. 다양한 색상의 제주 바당을 느끼며 바람을 만나러 가는 올레다." 12월 20일 금요일 오전. 드디어 올레길 425km의 완주를 마치는 날이 왔다. 마지막 날만큼은 맑길 바랬지만, 예보도 흐림 하늘도 흐림 전체적으로 흐림이었다. 마치 맨 처음 올레길 1코스의 첫 출발점에 갔던 것처럼, 버스터미널에 가서 201번으로 환승. 비몽사몽 떡실신한 상태로 동쪽으로 향했다. 아직 어두컴컴한..

[제주 올레길 16] 올레길 14-1코스(반나절). 저지 예술 정보화마을 - 문도지 오름 출구 - 오설록 녹차밭. 생명이 살아 숨쉬는 숲길

심심할 것 같은 밋밋한 길이었는데도, 양옆으로 뻗어있는 나무들이 수려하다. 문도지오름에서의 말과 노루들과의 조우는 뜻밖의 경험을 선사해준다. 곶자왈에서는 길을 잃지 않게 조심. 그리고 마지막에는 넓은 녹차밭을 맞닥뜨리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받는다. 소요시간 : 12:10 ~ 14:25 (2시간 15분) 길이 : 9.3 km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시작해 서광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곳곳에 펼쳐진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길이다.' 문도지 오름에선 한라산과 사방에 펼쳐진 오름들을 볼 수 있다." 너무 만족스러워서였을까? 짧지 않은 길이임에도 그리 힘들지 않았던 13코스를 마친 후 바로 14-1코스에 돌입했을 때 아직 힘이 많이 남아있었다. 14-1코스는 안그래도 내륙에 위치한 ..

[제주 올레길 15] 올레길 13코스(반나절). 용수포구 - 낙천 의자공원 -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 내륙코스는 해안코스보다는 볼거리가 없다.

지루한 내륙코스. 말미에 나오는 저지오름이 그나마 오를만 했다. 소요시간 : 08:20 ~ 12:10 (4시간) 길이 : 15.9km "중산간 한라산으로 올라가는 어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그 자락에 제주의 마을과 숲이 있다.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수백의 의자들이 기다리는 의자마을과 특전사 병사들이 낸 여러 숲길, 울창하고 아름다운 저지오름에서 제주의 중산간을 만난다." 올레길 코스 중 내륙으로 향하는 루트는 거의 심심하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올레길 13코스 역시 용수항에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가는 코스였는데, 딱히 감명깊던 구간이 별로 없었다. 굳이 찾아보자면 초반의 저수지와 마지막의 오름정도??? 용수포구 - 용수저수지 - 특전사숲길 - 고목숲길 - 고사리숲길 - 의자공원 - 저지오름 - ..

[제주 올레길 12] 올레길 10-1코스(가파도 1시간코스). 상동포구 - 가파 치안센터. 1시간이 안걸리는 짧은 루트. 봄의 청보리밭길.

짧다. 완만하다. 쉽다. 올레길 최단코스이자 난이도 최하급의 무미건조한 코스. 하지만 봄철 청보리는 아름다울 듯. 소요시간 : 12:20 ~ 13:15 (1시간) 길이 : 4.2 km "낮게 앉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한 곳. 봄이면 온 섬에 청보리물결이 일렁인다. 제주의 서쪽 해안을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잇는 가파도는 휴식의 섬으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에너지충전소다." 채 한시간이 안걸렸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시간보면서 깜짝 놀랐네. 하긴. 가파도는 4.2km에 불과하며, 올레길 전 코스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이다. 고작 4키로 남짓이니 한시간이면 충분하긴 하지. 그렇다고 볼거리가 풍부한 것도 아니었다. 물론 청보리가 익어가는 봄시절에 오면 훌륭한 풍광을 자랑할 것..

[제주 올레길 11] 올레길 10코스(반나절). 화순해수욕장 - 섯알오름 - 모슬포. 자연경관 뿐만아니라 역사적 성격까지 띈 학습의 올레길.

언덕, 숲, 모래사장, 도시, 관광지에 게다가 유원지까지 있는 다채로운 코스. 아픈 역사. 다크투어리즘. 소요시간 : 07:15 ~ 11:15 (4시간) 거리 : 15.6km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송악산을 넘어 모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들 그리고 한라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건설한 알뜨르 비행장, 4.3 제주항쟁 이후 최대의 양민이 학살된 섯알오름을 지나면서 제주의 역사를 만나는 올레다." 2019년 12월 초. 확실히 제주에도 겨울이 찾아오는건지 아침에 무지 추웠었다. 이젠 좀 그나마 집에서 올레길 시작지점이 가까워짐을 느꼈다. 10코스의 시작점은 제주도 반대편에 위치해 있지만, 한 번에 가로질러가는 버스가 있어서 ..

[제주 올레길 10] 올레길 9코스(반나절). 대평포구 - 창고천다리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짧고 임팩트있던 올레길 정규루트 최단코스.

짧다고 했지 편하다곤 안했다. 소요시간 : 13:55 ~ 15:40 (2시간) 거리 : 6km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다라 걷노라면 기정 길을 지나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 길이 이어진다.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안덕계곡은 제주의 감춰진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경." 올레길을 돌기 전,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보는데, 9코스는 길이가 짧아서 쉽게 생각했었다. 딴에는 '왜 9코스만 유독 이렇게 짧게 만들었지?'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다. ...험하다. 무지 험하다. 짧다고만 했지 편하다고는 안했다 ㅠㅠㅠㅠ 발목도 계속 아파서 아주 디지는줄 알았다 ㅠㅠㅠㅠㅠ ​ 그래도 무사히 마쳤고, 아름다운 풍경도 많이 봤으며, 시간도 그..

[제주 올레길 8] 올레길 7코스(반나절).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올레요 7쉼터 - 월평 아왜낭목 쉼터.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코스.

올레길 1순위로 꼽을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코스. 소요시간 : 10:50 ~ 15:10 (4시간 20분) 거리 : 17.6km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해안올레로 외돌개 등 서귀포 해안의 절경이 모여있다. 손으로 일일이 돌을 골라 만든 '일강정 바당올레'는 더 가까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7코스는 꽤 유명한 코스다. 서귀포시와 가까워서 그럴까? 이용객들도 많고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제주 올레길'에 대해 검색해보면 자주 나오는 코스가 바로 7코스다. 그만큼 아름답고 대표적이며 대중적인 코스라는거겠지. 7-1코스를 막 마친 상태라 몸은 만신창이였지만, 7코스에 대한 기대로 부푼 마음으로 오후일정을 시작했다. 올레길 본부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고고. 7코스의 첫 기착지. 칠십리..

[제주 올레길 7] 올레길 7-1코스(반나절). 서귀포터미널 - 고근산 정상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내륙으로만 움직이는 독특한 올레길.

오르락내리락 왔다갔다 비효율적인 동선 끝판왕. 하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올레길 7-1코스. 해안가를 걷는 것이 보통인 올레길에서 내륙으로만 구성된 독특한 코스. 소요시간 : 07:05 ~ 10:45 (3시간 40분) 거리 : 15.7km "제주 중간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 올레. 위로는 한라산을, 아래로는 제주의 남쪽바다와 서귀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비가 와야 그 위용을 드러내는 엉또폭포,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논도 지난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11월 28일. 오랜만에 올레길을 돌았다.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결국 완주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뭉기적 거리며 올레길에 임했던 것 같다. 같은 논리로 결국 나중에 있을 '등대 스탬프 투어'는 나의 게으름으로 완료하지..

[제주 올레길 6] 올레길 6코스(반나절). 쇠소깍 다리 - 소정방폭포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6코스 강추. 짧은 시간에 후회없이 올레길을 맛보고 싶으면 6코스.

짧고 알찬 루트. 단기적으로 제주의 경치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초심자용 올레길 코스. 소요시간 : 10:50 ~ 14:15 (3시간 반) 거리 : 11km "쇠소깍에서 시작한 올레는 초중반 울창한 숲길에서 파도소리가 넘나들고, 후반에는 서귀포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서귀포 원도심을 걷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마친다. 자연과 도시, 생태와 역사가 모두 있어 올레길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6코스는 올레길 26개의 코스 중에서도 강추하는 코스다. 거리가 짧아서 체력부담이나 시간적 부담이 적고, 다양한 액티비티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쇠소깍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고, 해안가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오름도 있어서 이 독특한 제주의 지형을 체험할 수 있다. 6코스 마지막 부..

[제주 올레길 5] 올레길 5코스(반나절). 남원포구 -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 쇠소깍다리. 쉽고 빠르고 부담없는 A-같은 코스.

거리가 짧고 언덕이 없어서 타 루트보다 쉬운 편이다. 5코스보다 아름다운 다른 루트도 많지만, 짧아서 추천. 소요시간 : 07:40 ~ 10:45 (3시간) 거리 : 13.4km "남원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곱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 키가 훌쩍 큰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도 멋스럽다." 올레길 5코스는 쉬운코스라 추천할만하다. 게다가 13.4km로 짧아서 보통 20km에 육박한 타 루트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게다가 5코스는 초반에 그늘진 해안코스 - 시내 도보코스 - 그늘진 해안코스 식으로 진행되는데, 언덕조차 없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었다. 5코스의 종점은 '쇠소깍 다리'라는 곳이다. 쇠소깍은 올레길을 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