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1순위로 꼽을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코스.
소요시간 : 10:50 ~ 15:10 (4시간 20분)
거리 : 17.6km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해안올레로 외돌개 등 서귀포 해안의 절경이 모여있다.
손으로 일일이 돌을 골라 만든 '일강정 바당올레'는 더 가까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7코스는 꽤 유명한 코스다.
서귀포시와 가까워서 그럴까?
이용객들도 많고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제주 올레길'에 대해 검색해보면 자주 나오는 코스가 바로 7코스다.
그만큼 아름답고 대표적이며 대중적인 코스라는거겠지.
7-1코스를 막 마친 상태라 몸은 만신창이였지만, 7코스에 대한 기대로 부푼 마음으로 오후일정을 시작했다.
올레길 본부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고고.
7코스의 첫 기착지. 칠십리시 공원에 들어왔다.
한켠에서는 어르신들께서 한라산을 배경삼아 게이트볼을 치고 계셨고, 산책로에서는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가 많이 보였다.
꽤 근사한 공원이었다.
이거슨 페이크다!!!!
네모진 돌길이 연못 끝까지 연결되어 있는게 아니라, 연못 한가운데에 거울이 박혀있는거다 ㅋㅋㅋㅋ
한라산을 배경으로 굴지의 제주관광 필수코스인 천지연 폭포가 보인다.
폭포 앞에서 사진찍는 관광객들까지도 보였다.
자 잠깐 체력보충을 하자.
이것 역시 제주도의 특징인가.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클린하우스'가 여기저기 쉽게 보일만큼 분포되어있었다.
그래서 음료수를 마신후 쓰레기를 처리하기가 쉽다. 음료수는 대부분 분리수거가 되는 캔이나 병 안에 있으니까.
어쨌든 체력 업!!! 힘내자!!
거미. 그래... 거미가 엄청 컸다.
개중에는 보기 무서울 정도로 큰 거미들도 있었는데.... 거밋줄에 걸리지 않도록 더더욱 조심했다.
짧은 해안도로를 마치고부터 쭉 올라온 이곳은 '삼매봉'이라는 150m남짓한 낮은 언덕이다.
전망대가 있어서 서귀포 시내 전경을 보는데, 와... 그렇구나... 여지껏 구시가지 전경을 볼 데가 없었네 여기는.
7-1코스에서 봤던 시티뷰는 신시가지였고.
웬지 서울둘레길 3코스 '일자산'이 생각나던 구간.
생긴게 비슷했다.
'돔베낭길'이라고...
막 이거저거 칭찬을 좋게 써놨는데...
걍 그동안 지겹게 봐왔던 그 길이라는 소리다.
그래도 7코스의 명성에 맞게 눈이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사람들이 행복해하며 노는게 보기 좋았다.
7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타 코스에 비해 부분부분 북적거리는 느낌도 많았고.
일행이 없는 나는 오직 그들이 재밌게 노는 것을 관찰만.... 또르륵...
외돌개 등장.
딱 보자마자 이게 외돌개겠구나 싶더라.
이름 잘 지었네.
이 사진의 포인트는 저 멀리까지 끝없이 보이는 까마득한 길....
돔베낭길 끝!
저기 보이는 화장실을... 이용하자. 안마려워도 힘내서 이용하자.
다음 화장실은 거리도 멀 뿐더러 약간 안좋다.
감귤초콜렛 여지껏 본 집 중에서 제일 싸게 파는 집.
좀 더 전진하니, 귤도 싸게 파는 무인대가 있더라.
귤 크기가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그 중 큼지막한 것으로 골라 천원을 지불했다.
알겠어 그만말해 7코스.
여긴 속골.
더위를 시키는 물간데, 내가 갔던 시간에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다.
여기는!!!!!!!!!!!!!!!!!!!!!!!!!!!!
여기는 유튜브에서 봤던 해물라면의 그 집이다!!!!!!!!!!!!!!!!!!!!!!!!
유혹이 엄청났다. 아아아아 결국 유혹을 뿌리치고 안사먹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해물라면을 먹어볼껄 그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물라면 5000원인데, 재료가 무엇이 들어가느냐를 떠나서 이렇게 싸게 파는 집은 잘 안보인다.
아 진짜... 먹고 올껄 그랬나? 다시는 저기 갈 일 없을 것 같은디;;;
안먹으면 후회하니까 웬만하면 먹읍시다.
올레길을 돌다보면, 오직 올레길만을 위해 개척하여 새로 생성된 길들도 볼 수 있다.
이곳은 '김수봉'님이 삽과 곡괭이로만 만들었다는 길. 이름하여 '수봉로'.
최영장군승전비!
난을 진압하러 왔다가 승리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
이거 ㅋㅋㅋ 멀리서 저 돌을 보자마자 뭔 사연있는 돌일 줄 알았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됐지만, 돌이 반달처럼 안쪽으로 휘어진 모양으로 바다위에 솟아있더라.
오다리라는 이름은 의외네.
달이랑 연관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도 의외구.
제일 잘 찍힌 범섬/꼬리섬 사진.
7코스에는 돌길이 많다.
그래서... 그래서 발바닥이 무지 아팠다 ㅠㅠㅠ 아직도 아프다.
나같이 런닝화로 코스를 도는 사람들에게 돌길은 너무나도 부담스럽다.
제일 위험했던 길.
저기서 올라가다가 한번 미끄러졌는데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이거 궁금했다!!!
사전에 준비할 때 도통 7코스 중간경유지가 지도에 안뜨더라.
'올레요 7 쉼터'라고만 뜨는데 도대체 어떤 곳일까????
아아.. 아하.
올레요가 까페 이름이었구만.
좋아. 이제 반정도 온건가!
악근천이라는 곳인데....
음..... 그러고보니 7코스 대부분의 하천에 수량이 풍부했다.
비때문일까? 아닌 것 같은디; 이 지역이 이런건가.
다른 지역은 웬만하면 건천이던데...
올레길 7코스
모든 올레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
마치 동화의 숲속 세상에 온 듯한 모습과 아름다운 새들의 이야기소리, 숲속 곤충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역시.
올레길 코스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였군.
이러니 사람들이 7코스 포스팅을 그렇게 하지.
7코스에는 올레길을 도는 사람들도 많았다.
같은 방향의 사람을 보기는 힘들지만, 역방향으로 오는 사람들과는 상당히 많이 마주쳤다.
게다가 7코스에는 안내표지판도 많았고 편의점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만큼 홍보나 시설에도 신경쓴 티가 많이 났다.
여기서 쉴 생각은 없었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쉬어야겠더라.
오두막에 걸터앉으니 오호라? 원래 여기가 경유지점이었나보다. 왜 위치를 바꾼거지??
아까 무인대에서 산 귤을 하나 까먹는다.
하나로 부족해서 두개 까먹었다.
맛있었다 ㅠㅠㅠ
특이했던 지형.
강정천의 하류인데, 꽤 인상깊은 지형이었다.
포토 스팟!
하지만 난 혼자라서 사진을 찍을 수 없지.
패스!
역시... 이 지역의 하천은 수량이 풍부한가보군.
'강정천'이라는 이름을 보고도 느끼지 못했었는데....
그렇다! 여기가 그 강정마을이다. 해군기지때문에 말이 많던 그 곳.
나 대학시절에도 말이 많았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모양이네.
할많하않.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더더더더더더 멋있다.
사실 월평포구에서는 이렇다할만한 감동을 느끼진 못했다.
그리고 ㅋㅋ 저기 간세 설명에 보면 여기에 '풍선'이 있었다고 나와있는데 ㅋㅋㅋ
처음엔 응? 뭔 풍선이지? 하다가 ㅋㅋ 바람풍에 배선. 돛단배 ㅋㅋㅋ 아니 그냥 돛단배라고 하면 되지 풍선이라고 하니까 헷갈렸잖아 ㅋㅋㅋㅋㅋ
마을이 나왔고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마지막 간세는 아주 절묘하게도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다.
만쉐이~~! 를 외쳤지만, 공교롭게도 우리집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여기서 5분남짓 걸어가야 있는 다른 버스정류장을 이용해야 했다 ㅠㅠ.
휴우 오후일과도 완료.
오호... 고작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두개 코스를 모두 끝내버렸네.
빡세게 돈 보람이 있다.
자!
간선버스를 타려면 조오기 스탬프 간세에서 동남쪽의 월평 정류장까지 가야 한다.
..... 이럴거면 도장을 월평정류장 옆에다가 설치하지 굳이 왜 저기다가 설치했냐.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가? 힘들었다.
특히 중간에 귤을 사서 그거 배낭에 넣고 걸었더니 무거워서 골로 가는 줄 알았다. 아오 허리아퍼.....
집으로 돌아와서 씻자마자 발목부터 무릎까지 맨솔래담을 발랐다.
오후에 돌았던 7코스는 오전에 완주한 7-1코스와 비교해보면 현저히 느리게 돌았다.
아무래도 체력을 오전에 다 써서 그렇겠지... 게다가 하루에 30km남짓 행군하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이후로도 이 짓을 앞으로 9번을 더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그래. 저 때엔 인내의 시간이었지만, 결국은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