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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퀘스트/2019 제주 올레길 완주

[제주 올레길 6] 올레길 6코스(반나절). 쇠소깍 다리 - 소정방폭포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6코스 강추. 짧은 시간에 후회없이 올레길을 맛보고 싶으면 6코스.

아스라이39 2021. 3. 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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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알찬 루트.

단기적으로 제주의 경치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초심자용 올레길 코스.

 

소요시간 : 10:50 ~ 14:15 (3시간 반)

거리 : 11km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8

 

"쇠소깍에서 시작한 올레는 초중반 울창한 숲길에서 파도소리가 넘나들고, 후반에는 서귀포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서귀포 원도심을 걷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마친다. 

자연과 도시, 생태와 역사가 모두 있어 올레길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6코스는 올레길 26개의 코스 중에서도 강추하는 코스다.

거리가 짧아서 체력부담이나 시간적 부담이 적고, 다양한 액티비티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쇠소깍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고, 해안가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오름도 있어서 이 독특한 제주의 지형을 체험할 수 있다.

6코스 마지막 부분에는 정방폭포라는 제주도에서도 아름다운 탑급 관광지가 있다.

올레길을 짧게나마 맛보고 싶은 바쁜 관광객이 제주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이다.

 

 

 

5코스를 완주하며 오전일과를 마쳤고, 아직 11시도 안된 시간에 6코스에 돌입했다.

5코스나 6코스 모두 거리가 짧은 코스여서 체력적이나 심적 부담이 적다.

 

 

메마른 건천을 따라 걷다보면 갑자기 건천이 아래로 쑥 들어가며 협곡이 나타난다.

 

 

'쇠소깍'이라는 이름의 관광지인데, 양쪽에 절벽이 세워져있는 아름다운 천연어항으로 '우돈'이라는 지명을 따서 쇠소깍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깍'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곳을 일컫는 제주어라고 한다.

 

사람들이 뱃놀이를 하고 있었고, 양쪽으로 펼쳐진 절벽에서는 사람들이 전망대에서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러모로 아름다웠던, 예상치 못했던 훌륭한 관광지였다.

 

 

쇠소깍을 지나면 늘 그래왔듯 해안코스가 나온다.

 

 

모자바위.

해안가를 걷다보면 중간중간에 이름있는 돌들도 보게 되는데...

여기서는 사실 모자바위보다는 광풍이 불어서 아찔했던 기억이 난다.

 

 

저 섬의 이름은 '섶섬'.

6코스는 섶섬의 동쪽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넘어가서 끝이 난다.

 

 

6코스에는 돈들여서 만든 하루방 석상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투자를 그만큼 많이 한다는거지~

오른쪽에 보이는 오름은 '제지기 오름'이라는 곳인데, 6코스의 유일한 오름이다.

 

6코스 특성상 체력부담도 없고, 경관도 아름다우니 꼭 올라가보길 추천한다.

 

 

망망대해로 향한 무료 망원경.

지귀도가 고스란히 보인다.

 

 

제지기 오름은 뷰가 좋다.

꼭 올라가보자!

 

 

제지기 오름에서 내려와서 잠시 마을길을 걷는다.

편의점도 있어서 체력보충을 하고 다시 걷기를 계속한다.

 

 

여기가 섶섬에서 가장 가까운 스팟.

역광이 비쳐서 사진으로는 실루엣밖에 보이지 않지만, 섶섬은 뭔가 정이 가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섬이었다.

 

 

아기자기 귀여웠던 벽화.

 

 

거북의 머리와 꼬리를 닮아 '구두미'라고 하는 돌바닥.

내가 보기에는 머리, 꼬리라기보다는 그냥 등딱지처럼 생겼는데;;;

여튼 역시 화산섬 제주답게 기암괴석이 많다.

 

 

백두산 천지와 비슷하다하여 '소천지'.

오 그래 있긴 있다. 보인다 보여.

 

 

서늘한 그늘 아래 신비한 식물들을 보며 지나갈 때가 좋다.

햇빛을 안받아서 좋다 ㅠㅠ

살 다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ㅠㅠㅠ.

 

 

6코스의 해안가는 트레킹을 하는 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이것저것 꾸며놓은 것 같아서 좋았다.

특히 긴 시간동안 계속 바다만 보여서 지루했던 3코스와 4코스를 생각해보면, 각종 기암괴석이나 예술작품 등이 지나가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주어 지루하지 않게 한다.

 

 

이건 5코스, 그러니까 오전에 배웠던 자연경관이지.

'큰엉'. 해안절벽에 난 동굴이다.

 

 

이쯤되니 주상절리가 보인다.

앞으로 올레길을 돌며 주구장창 보고 밟고 만지는 주상절리지만, 이 때의 새로웠던 기분만큼은 레알이었지.

 

 

중간지점 '소라의 성'에서 도장을 찍고 다시 고고.

 

 

이곳이 '정방폭포'라는 곳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일 줄 알았으면 몇번 더 와볼걸 그랬다싶을 정도로 장관이었다.

게다가 난 현재 제주도민이라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정방폭포는 굳이 올레길이 아니더라도 제주를 여행할 때 한번 들러보는걸 추천한다.

어짜피 서귀포에는 천지연폭포나 주상절리같은 관광지들이 몰려있으니, 여정에 한곳 추가한다고 해서 부담스럽진 않을 것이다.

 

 

정방폭포에서 나와 서귀포시로 진입. '소'로 유명한 이중섭 거리를 걷는다.

예상할 수 있듯이 예술인의 거리다.

 

 

이중섭 생가도 가보고.

 

 

항상 한라산을 볼 수 있는 서귀포시.

아, 제주시에서도 항상 한라산을 볼 수 있었는데 느낌이 사뭇 다르다. 서귀포시에서는 한라산이 좀 더 가까이 있는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

사실 한라산은 제주 어디를 가도 웬만한 곳에서 다 보인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본점이 6코스의 종점이다.

나중에 모든 올레길의 도장을 모으고 저기에 가서 인증서와 메달을 받을 수 있다.

 

 

롱다리 간세가 인상적이군.

여기에 숙박시설, 바 겸 식당도 있다.

올레길을 걷다가도 잠시 들러서 쉬었다 가기도 좋다.

 

 

6코스 종점의 간세 안에는 도장이 세개있다.

하나는 6코스 마지막 도장,

두번째느 7코슷 시작도장.

그리고 마지막은 7-1코스 종점도장.

 

 

쉽고 알찬 하루였다.

게다가 서귀포 시내 한가운데에서 올레길이 끝나서 버스타기도 좋았다.

그냥 제주시로 복귀하기 아쉬우면 서귀포시의 여기저기에 들러서 구경을 한다던가 까페에서 쉰다던가 문화생활을 즐기다 돌아갈 수도 있다.

 

너무 만족스러운 6코스 완주 끝.

6코스는 올레길 26코스 중에서도 세네손가락안에 드는 강추하는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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