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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리뷰

[맛집][목포] 목포의 별미, 이색 짜장면 '중깐'으로 유명한 '태동식당 (태동반점)'.

아스라이39 2021. 4.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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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는 '중깐'이라는 목포만의 독특한 짜장면이 있다.

목포식 짜장면으로도 통하는데, 식사라고 하기엔 가볍고 간식이라고 하기에는 짜장면과 닮아있는 독특한 음식이다.

그러고보면 군산에도 '물짜장'이라는 지역음식이 있고, 부산에서는 간짜장에 계란후라이를 올려주는 등, 조금 멀리 나와서 둘러보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중화요리가 얼마나 다양하게 발전해왔는지 깨달을 수 있다.

 

중깐의 면발은 기존의 짜장면보다 가느다래서 마치 소면과도 같다.

그리고 짜장소스는 유니짜장과 비슷하게 온통 갈아져있다.

마치 부산의 간짜장마냥 계란후라이도 하나 올라간다.

 

 

목포 구시내에는 중깐으로 유명한 식당이 두 군데정도 있다.

하나는 '중화루'라고 하는 TV에 진출해서 더 인지도가 있는 식당이고,

다른 한곳은 내가 방문했던 '태동식당'이라는 식당이다.

 

2019년 10월. 등대스탬프 투어를 개시하며 목포에 방문했을 당시, 처음으로 중깐이라는 음식을 먹게 되었다.

 

 

목포역과 가까워서 여행온 사람에게도 접근성이 좋다.

목포역에서 태동반점까지 길이 복잡하지도 않아서 찾아가기 쉽다.

 

네이버에서 태동식당을 검색하면 '태동반점'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그래. 차라리 식당보다는 반점이 낫다. 뭔가 더 중화요리집스러우니까.

 

 

주방쪽에 걸려있는 메뉴판.

중깐도 중깐이지만, 진미라고 표시된 삼선 간짜장도 먹어보고 싶다.

참고로 현재는 가격이 모두 500원씩 올랐다.

중깐은 6500원이다.

 

 

당시 식당에 손님이 많았는데, 급하게 나와서 그런지 그릇 바닥에 면을 삶는 과정에서 나왔을 것 같은 물이 좀 있었다.

뭐 먹는데는 딱히 지장없었다.

당시 가격은 6,000원!

하지만 지금은 6500원이다.

음.... 양을 생각해보면 그리 저렴하다고 볼 순 없지만, 6000원대의 가격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목포에 방문했다면 꼭 맛보길 추천하고 싶다.

 

 

이것이 중깐.

듣던대로 가느다란 면발에 입자가 작은 짜장소스가 돋보였다.

면은 굵기가 제각각인게 수타인 것 같았다.

 

 

식사를 하려고하니, 듣던대로 탕수육을 몇점 서비스로 주신다.

이게 중화루로 가지 않고 이쪽으로 온 가장 큰 이유다. 저 탕수육 몇개에 손님 한명 더 받는거다.

마케팅 아주 좋아요.

 

중깐은 맛있었다. 하긴 짜장면이 맛없을 수가 없지.

면이 가늘어서 식감은 일반 짜장면과 확실히 달랐다.

씹는 느낌이 특이하고 이질적이긴 했다.

소스는 갈았는데도 젓가락으로 먹는데에 불편함이 없었다. 지들끼리 잘 뭉쳐져서 젓가락에 올려 먹을 수 있었다.

 

기차시간때문에 급하게 들러서 10분만에 먹고 나왔는데, 역시 여기 들렀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평일 저녁임에도 사람들도 많았고.

목포답게 검은색 군복을 입은 부사관들도 많았다.

 

굳이 이것을 먹기 위해 목포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포에 갔다면 한끼 식사로나 아니면 좀 배부른 간식으로라도 꼭 먹었으면 좋겠다.

나도 다시 목포에 방문한다면 태동식당보다는 살짝 더 유명한 중화루에 가서 한번 더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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