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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보

피쥬 폭포 Pisew Waterfalls. 마니토바 관광지. 마니토바에서 두번째로 큰 폭포.

아스라이39 2021. 6. 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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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에 볼 것도 많고 놀 곳도 많은 캐나다이지만, 불행히도 그 자연혜택을 미진하게 받는 주가 더러 있다.

내가 머무는 마니토바 역시 놀 것 없고 볼 것 없다고 정평이 난 심심한 주이다.

그 와중에 내가 거주하는 곳 근처에 마니토바에서 두번째로 큰 폭포가 있다고 하기에 찾아가봤다.

내가 일하는 사사큐 랏지 Sasagiu lodge에서 차로는 약 15분, 걸어서는 1시간 반 걸리는 운동하기 좋은 이동거리였다.

 

https://goo.gl/maps/Gk9ngDYHGUGn9Uvk7

 

피쥬 팔스 주립공원 · MB-6, Mystery Lake, MB, 캐나다

★★★★★ · 국립공원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다!!

주말엔 안열고, 주중 08:30부터 16:30까지 연다고 나와있던데, 이게 의미가 있는건진 모르겠다.

대문같은건 안보이는 오픈된 공간인데, 어떻게 통제한담?

여튼...

걸어갔다.

 

아침 7시 15분에 출발.

 

마니토바 주법으로, 캐나다 도로를 걸어갈 때에는 차가 마주오는 방면으로 걷는 것이 룰이다.

즉, 왼쪽으로 걷는 것이 정석이라는 말씀.

 

 

중간에 이정표도 보며 걷는다.

걸을 때 가장 큰 적은 무엇인가.

날벌레들이다.

수도 없이 많은 날벌레들이 자꾸 내 얼굴에 들러붙고, 마스크 속으로 들어오고... 짜증이 솟구쳤다.

추가로 베어 스프레이도 장착하는 것이 목숨보전에 유리하다.

난 갈 때에는 곰이 나올까봐 긴장하며 갔었는데, 돌아올 때에는 힘들어서 그냥 턱! 마음을 놓았다.

 

 

지도로는 가깝지만, 걸어가면 멀다.

하지만 이 힘듦은 내 운동부족으로 인한 결과겠지.

제주도에서 하루에 올레길 두코스씩 박살내던 내 체력이 그립다.

 

 

한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면 거의 도착한거다.

 

 

피쥬 폴스 공원은 원형 로터리로 되어 있고, 가운데 잔디가 만개한 민들레와 어울러 너무 멋졌다.

 

 

쓰레기통 많이 있다.

쓰레기 버릴 걱정은 안해도 좋을 듯.

하지만 화장실은...

불길한 마음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위생적으로 좋을 것 같진 않게 보였다.

 

 

마니토바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피쥬 폭포.

 

 

들어가면 침엽수 사이로 오솔길이 나있고,

 

 

바야흐로 이 거대한 호수를 볼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퀘벡의 제일 큰 폭포를 봤던지라 솔직히 첫인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근데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굉장한 호수임이 틀림없더라.

특히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수량이 많아 무섭게 뿜어져 나온 물이 인상적이었다.

제일 인상적인건 아직도 녹지 않은 눈.

나의 고용주가 이르기를, 겨울에는 좌측과 우측의 눈이 만난다고 하더라.

 

전망대는 총 3곳이 있으며, 가장 멀리 있는 쪽 전망대가 가장 뷰가 좋았다.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명의 남자와 한 무리의 대가족? 혹은 몇무리의 가족들을 보았다.

월요일 아침인데도 오는 사람이 있군.

물론 모두 행복한 미소로 인사했다.

 

 

피쥬 폴스의 원형로터리 한켠에는 Kwasitchewan Falls로 가는 길도 있다.

근데 거리가... 시간이... 이건 예상치 못했군!

참고로 Kwasitchewan 폭포가 마니토바에서 가장 큰 호수란다.

근데 걸어가려면 편도 6시간은 잡아야하니... 일단 오늘은 엄두가 안나는군.

뭐, 제주에서는 하루 40km씩 몇칠이나 다녔지만, 산속에서 22km를 걷는 것은 또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여긴 진짜 작정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그냥 트레일 초입에 있는 현수교 Suspention bridge만 구경하기로 했다.

 

여기 기부자들의 명단이 있는데, 그냥 사진만 찍느라 자세히 보진 않았다.

근데, 폴리가 여기에 자기네 가족들도, 그랜드보이스 패밀리도 적혀있다고 하더라!!

아오 쫌!! 진작좀 말하지 좀!! 보고 싶은데 뭐 나중에 보면 되겠지.

 

 

짜잔. 이것이 서스펜션 브릿지.

여길 넘어가면 본격적인 트래킹 코스가 시작된다.

...

나중으로 미루긴 하는데, 여길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네.

일단 신발도 박살이 나 있는 상태라, 오늘은 저길 통과하는 것은 절대로 안되는 날이었다.

 

 

한번 더 피쥬 폭포나 구경하고 하늘을 올라보니 와... 너무 푸르다. 녹색과 파란색의 향연.

 

심심하다하는 마니토바도 이런 멋진 곳이 존재한다.

하지만.... 위니펙 기준으로 차를 타고 8시간은 달려야 도착할 수 있고....

비행기를 타더라도 톰슨에 갔다가 약 40분동안 차를 타고 남하해야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이 너무 낮은 곳이다.

 

이런 곳을 방문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 할 수 있겠지.

만족스럽다.

 

생각해보니, 이번에 캐나다로 와서 처음으로 각잡고 해본 관광이었다.

의미있는 날이었어.

 

그렇게 왕복 3시간을 걷고.. 집에 도착하니 11시 50분정도.

1시부터 일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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