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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민 과정/3. 외노자생활

[캐나다 외노자26] 심란한 휴일. 앞으로에 대한 생각들.

아스라이39 2022. 5. 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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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Alaska 가이스와 마니토바 하이웨이 가이스들이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모두 떠났다.

주말에 한두 방이 체크인되긴 했지만, 모두 1박짜리 손님들일 뿐.

현재 사사큐는 적막이 가득하다.

 

고로 1주일남짓 휴가를 받았다.

누가 휴가를 준건 아니지만, 1주일정도 손님이 안들어온다고 한다.

그렇다고 1주일 후에 여기가 바빠질 것 같지도 않다.

5월을 그냥 한량으로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주권이나 워크퍼밋 연장이 뭐 하나 이루어지지 않는 마당에 어딜 움직이는 것도 위험하다.

참으로 심란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할꺼리가 없다.

지난번에 쓴 것 같은데, 이번 휴가 때 다른데 놀러갔다올까 하는 생각이 많았었다.

하지만 몸은 골골대고 있었고,

지출도 막고 싶은 생각에 그냥 사사큐에 머물기로 했다.

어짜피 6월 중순이 되기 전에 나는 나간다.

어디라도 방문하고 싶다면, 그 때 가도 늦지 않는다.

 

문제는 비자.

워크퍼밋 연장할 때 네달짜리 임시 레터를 받는다.

내가 2월 18일에 연장했더니, 6월 18일까지는 기존의 퍼밋과 동등한 상태로 일할 수 있다는 레터를 받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PGWP는 4월 중순을 기점으로 만료.

지금 요 임시 레터로 현재 내 자격이 보장되는 것이다.

근데 이게 6월 18일이 넘어간다면 매우 곤란해지겠지.

그 전에는 영주권이든 워크퍼밋 연장이든 하나는 이루어져야 한다.

어짜피 6월 10일즈음에 나간다고 했으니, 뭐 하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위니펙에서 변호사를 알선해야겠지.

너무 서글프다.

난 제대로 했는데, 저들의 판단에 이렇게 위험한 상황까지 오다니.

 

 

여튼 사사큐를 떠나기 전 영주권 진행이 안정화된다는 가정 하에 그 다음의 행보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 결과 다섯가지의 옵션이 나왔다.

어떻게 해서든 11월 전에는 한국에 방문할 생각이고, 아마도 내년 4월 중순에 돌아올 예정이다.

 

1. 10월까지 사사큐에 계속해서 머문다.

당연히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안정적일 것이다.

10월은 막 쌀쌀해지기 시작할 시기니까 두꺼운 옷을 낑겨입고 한국에 갈 수 있기에 짐도 줄어든다.

 

2. 처칠에서 11월 중순까지 머문다.

내가 예상하는 곳들 중 처칠의 성수기가 가장 늦게까지 유지된다.

그러므로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3. 레이크 루이스에서 10월 중순까지 머문다.

8월 말에 성수기가 끝나기 시작한다지만 10월 중순까지는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크 루이스의 경우, 내가 선망하는 지역에서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여차하면 내년에도 이리로 와서 일을 할 수도 있기에 굉장히 끌린다.

다만, 현재는 피크시즌을 함께 할 워커들이 구해질 시기인지라,

설령 이쪽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내 자리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4. 에드먼턴.

애매하다.

궁극적으로 에드먼턴에서 2~3년 일하며 집을 구입할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할 생각이었다.

구체적으로 에드먼턴에 짐을 풀고 Remote area에 가서 20일 일하고 열흘은 에드먼턴에서 있고. 뭐 이런 식으로.

다만, 올해 11월 전에는 꼭 한국에 방문할 생각인지라, 일한지 4달만에 한두달짜리 휴가를 다녀온다고 일터에 말해야 한다.

이건 매너가 아니지.

 

5. 휘슬러.

딱히 성수기가 없고 시급이 높다. 다만, 거주비용이 타지보다 비싸다고 한다.

이유는 없다.

그냥 올해 후반기는 워홀마냥 어디든 있으면 좋기에 휘슬러도 생각해봤다.

딱히 성수기가 없기에 내가 원할때 관둔다고 노티스주고 떠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흠... 모르겄다. 레이크루이스가 유력하긴 한데 6월 중순에 과연 내 자리가 있을지.

그리고 그 전에 내 비자상태가 안정화될지도 의문이고.

분명 5월이 끝나기 전에는 IRCC에 내 호소문, 웹폼이 도달할 것 같은데,

그들이 그걸 받고 바로 내 영주권에 착수한다는 보장도 없고.

참 어질어질하다.

 

이렇게까지 애매한 2022년이 될 줄 몰랐다.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2022년이 절대 아니었다.

4월에 이미 로키산맥이든 에드먼턴이든 터를 잡고 새시작에 한창 열심히 일하고 있어야 했다.

지금 이 초조함이 너무 속상하고 빨리 그들이 내 영주권 진행을 마무리지어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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