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인지 시대 흐름인건지 저가 숙소가 사라지고 있다.
캐나다의 대도시 위니펙에도 몇년 전까지 있었던 여행자 숙소. 호스텔이 사라져버렸다.
즉, 위니펙을 여행하거나 경유하는 사람들은
이제는 에어비앤비와 민박, 호텔 등 가격이 만만치 않은 옵션만을 선택하길 강요당한다.
비단 위니펙 뿐만이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고,
캐나다에서 호스텔은 밴쿠버에서만이 살아남은 것 같다.
그러므로 위니펙에서 1박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숙소를 찾아야 했다.
민박이나 에어비앤비 1박은 비합리적이다.
민박같은 경우 1박을 할 경우 가격이 올라가고,
에어비앤비같은 경우 서비스비나 청소비를 물어야 할 때 1박은 가성비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텔을 찾았고, 그나마 시설면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험프리 인 다운타운 위니펙 Humphry Inn & Suites, Downtown Winnipeg
에서 묵게 되었다.
Humphry Inn & Suites, Downtown Winnipeg · 260 Main St, Winnipeg, MB R3C 1A9 캐나다
★★★★☆ · 호텔
www.google.com
험프리 인의 강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두가지로 정리해 추려보자면,
- 접근성 좋은 위치
- 가격
이렇게 있다.
- 접근성 좋은 위치
다운타운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기차를 타고 위니펙에 왔다면, 역에서 걸어서 5분남짓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설령 공항으로 도착한다고 해도 위니펙은 시내버스로 공항왕복이 가능한 도시라서, 짐만 많지 않다면 저렴하게 시내버스로 험프리인 근처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다운타운이나 밀레니엄 도서관, 서비스캐나다 등 편의시설과 가까우며,
위니펙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더 폭스 역시 가깝다.
- 가격
위니펙 다운타운 내에는 험프리 인보다 저렴한 숙소도 몇개 있었다.
다만, 리뷰가 너무 더럽게 적혀있어서 그런 곳들을 배제하다보니, 시설좋고 저렴한 숙소는 험프리 인으로 정해졌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험프리인 은 가격이 다소 낮음에도 다른 호텔에 뒤쳐지지 않는 청결과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방이 넓은 것 역시 가격대비 만족감을 더한다.
이게 엄청 중요하다.
가격은 그저그런데, 방이 넓다.
특히 침대너머 창가쪽에 넓은 공간이 있는데, 서울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객실구조일 정도로 방이 넓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험프리인은 선택하기 매력적인 호텔이다.
당연히 와이파이는 무료. 정상작동된다.
조식이 무료인 것도 험프리 인을 선택하는데 일조했다.
그리 훌륭한 조식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여튼
팬케익, 시리얼, 빵, 티, 커피, 베이글, 후르츠 칵테일, 소세지가 포함된 부페식 조찬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일정상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위니펙에 도착했었다.
그래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싶었지만, 그건 객실 사정상 불가능했다.
다만, 원래는 3시 체크인인데 1시 체크인으로 도와주었고,
그때까지 프론트에서 짐을 맡아놔서, 체크인 전까지 다운타운을 여행할 수 있었다.
총평을 하자면, 가성비가 좋고 무난하므로 이곳에서 묵기를 강력추천한다.
무난하다는게, 다른 선택지도 고를 수 있다, 다른 좋은 곳들도 많다 그런 뜻이 아니라,
굳이 위니펙에서 묵을 호텔을 고른다면, 그리고 다른 호텔을 고를 별다른 이유가 없는 이상 무조건 험프리인을 추천한다는 것이다.
위니펙의 랜드마크인 더폭스에 있는 '인 앳더 포크스'나,
위니펙 유니온역 바로 맞은 편에 역사가 있게 생긴 '포트 개리 호텔'같이
뭔가 그곳에서 묵을 추가적인 이유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그런 이유가 없다면 위니펙에서 호텔 숙박은 험프리 인이 최선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