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다카야마에서의 3박 4일을 한곳에서만 묵고 싶었다.
'오야도 요시노야'라는 가성비 료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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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일본][다카야마]'오야도 요시노야お宿 吉野屋' 친절함과 조식이 훌륭한 다카야마 핵가성
일단 내가 조식을 먹지 못했는데도 조식이 훌륭하다고 제목에 쓴게 아이러니다. 도대체 왠지 모르겠는데, 내가 묵은 다음날 투숙객 모두에게 조식이 제공되어지지 않았댄다. 뭘 물어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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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였다.
하지만 내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공교롭게도 둘쨋날 밤이 만실이 되어버린거.
와아... 하필이면 딱 가운데날에. 어이없어.
그래서 다카야마에서의 첫박은 '오야도 요시노야'에서 했고, 나머지 두 밤은 이번에 포스팅할 '컨트리 호텔 다카야마 カントリーホテル高山'에서 묵게 되었다.
https://goo.gl/maps/vDvxGeCBfRPXKwRZ7
컨트리 호텔 타카야마 · Country Hotel Takayama, 6 Chome-３８-38 Hanasatomachi, Takayama, Gifu 506-0026 일본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www.google.com
위치는 이러하다.
링크 들어가면 아시겠지만, 다카야마 역과 버스센터가 코앞에 있다.
그래서 다카야마에 도착하거나 다카야마를 떠날 시 짐이동이 현저히 줄어든다.
관광구역까지는 호텔에서 출발하여 걸어서 10분내지 15분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깜빡하고 호텔 카운터 사진을 못찍었다.
2층에 리셉션이 자리잡고 있으며, 영어가 통하지 않는 직원도 있었다.
다만, 요즘같은 시대에 언어적 장벽은 구글번역기로 해결된다.
구글리뷰를 보니, 나이드신 직원을 나무라는 평이 있던데, 개인적으로 나한테는 친절히 잘 해줬다.
체크인 전과 후에 짐보관이 가능하다.
다카야마 역 코인라커 가격이 400엔에서 700엔인데, 호텔에서의 짐보관 서비스는 경비절약차원에서 꽤 도움이 되었다.
외출시 방키를 리셉션에 반납하고 돌아올 때 다시 수령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리셉션이 2층인 반면, 출구는 1층에도 있으므로,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굳이 키를 맡길 필요없이 외출을 할 수 있다.
- 컨트리 호텔 다카야마 객실리뷰.
객실은 깔끔하고 청결했다.
다만, 싱글룸을 기준으로 하여 캐리어를 펼치기 힘들 정도로 공간이 부족하고 좁았다.
짐다이도 한켠에 접혀져 있긴 했는데, 짐다이를 펼칠 공간이 없더라. 그래서 안썼다.
방 뿐만 아니라 여긴 다 작은 편이었다.
복도도 꽤 낮아보였고, 욕실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비데는 일본 숙소에서 필수인가보다.
일본에서 묵는 동안 세군데의 숙소를 이용했는데, 모든 숙소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 무엇보다도 감동이었던 것은, 일본 가정에서나 볼 듯한 반신욕 욕조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공간이 협소한만큼 싱크대에서 쓰는 수도꼭지를 욕조에도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거 샤워할 때 불편했다.
수도꼭지 자체가 불편했다기보다는,
수도꼭지를 끌어오느라 싱크대가 욕조쪽으로 돌출되어 있었는데, 샤워커텐이 싱크대에 걸려서 물이 바깥으로 튀는걸 막기가 힘들더라.
물 마셔도 된다고 하긴 하던데...
음...
나도 이중적인게, 캐나다에서는 화장실 물을 잘 마시고 살았었는데, 여기서는 싫더라.
욕조가 작아서 몸이 들어가면 물이 넘칠 수도 있으니, 욕조 벽면에 보이는 표시 조금 아래까지만 물을 받아보자.
뜨거운 물만 너무 많이 받아서 식히는데 한시간은 걸린 것 같다. 온도 조절을 잘 하자.
샴푸같은건 다 있다.
칫솔과 면도기도 제공된다.
수건은 1인실이라 그런지 핸드타올, 배스타올 그리고 배스매트가 1개씩 제공되었다.
객실 내 제공되어 지는 것은 위와 같았다.
저거 커피포트였던 것 같은데 굳이 사용하진 않았다.
근데 지금 보니까 가습기 기능도 있는 것 같다.
헤어드라이기 있음.
그리고 유카타도 있는데,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단추를 닫는 방식이라 탈착의하기 편했었다.
삭막한 건물들이 넘치는 창문뷰.
근데 생각보다 괜찮음.
특히 다카야마에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장소가 희소해서 이런 뷰라도 꽤 만족스러웠다.
특히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이 근사하더라. 건물에 다 가려지고 묻혔지만.
아, 창가에 있다보면 아래 길거리에서 눈싸움을 하며 정답게 노니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도 참 보기 좋더라.
- 호텔 조식
호텔 조식을 먹을까말까 매우 고민했었는데, 그냥 먹기로 했다.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었고, 웬지 여기는 호텔 조식에도 현지 음식이 가미되어있을 것 같아 그랬다.
호바 미소야 워낙 유명하니, 다카야마 어느 숙소에서나 음식에 제공해주겠지만,
그 외에도 이곳만의 나물이나 토속음식이 있을 것 같았다.
보시다시피 2023년 1월 말 기준 대인은 1000엔. 만원이다.
배식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
뷔페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건물의 1층에 식당이 있다.
전날 1천엔 주고 산 식권.
사실, 생각보다 조촐한 호텔 조식에 실망했다.
하지만 1만원짜리 뷔페라고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만도 않은 딜이었다.
음식은 현지식과 서양식 모두 있었는데, 굳이 빵을 먹진 않았다.
이런 식으로 식판에 음식을 받아오면 된다.
음료는 쥬스도 있었다.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조식이긴 했다.
특히 문화적 정서상 일본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맞아서, 그냥 진짜 그냥 아침식사를 먹는 기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 다만, '호바 미소'라고 하는 이 지역 특산 된장이 있어서 이건 좀 독특했지.
위의 사진에서처럼 호바잎(목련잎) 위에 미소된장을 넣고 지져서 먹는 음식인데, 대개 히다규와 페어로 팔리곤 한다.
다카야마에서 '호바 미소 정식' 혹은 '히다규 호바 미소 정식'을 먹지 않을 생각에, 여기서라도 호바 미소를 먹어봐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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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본][시라카와고] 산간지역 현지음식 '히다규 호바 미소 정식'의 맛집. '이로리いろり'.
이로리는 일본의 산간마을 시라카와고에서 꽤 잘나가는 식당이다. 마케팅이 훌륭한지 관광객들도 많이 유치되어 항상 자리가 북적거리고, 버스터미널 코앞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도 관광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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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시라카와고에서 결국 정식으로 '히다규 호바 미소 정식'을 먹게 된다.
이 고장의 전통 음식인만큼 호바 미소는 어떠한 형태로든 먹어보길 바란다.
다만, 비교해보자면, 뭔가 근사하게 현지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호바 미소를 식당에서 접하길 추천한다.
그게 아니라 그냥 진짜 현지 음식 자체의 맛을 향유하고 싶다면 호텔 조식으로 나오는 호바 미소도 나쁘지 않다.
만약 다카야마의 료칸에서 묵는다면, 아침식사에 호바 미소가 꼭 들어가 있을 것인데,
전통적인 방식으로 현지음식을 접할 수 있으니,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컨트리 호텔 다카야마'에서 만족스러운 투숙을 한 것 같다.
다만, 사전예약은 지양하길 권한다.
음... 사전예약을 하지 말라는 얘기보다는 신중해야 한다고 할까?
체크인 날짜 하루전에 아고다에서 검색해보니 당일 떨이가 나오던데, 내가 사전에 예약한 요금보다 거의 60% 인하된 가격이더라.
이게 내가 이미 예약한 상태라, 그 데이터를 베이스로 하여 더 낮은 가격으로 제시받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방값이 반값정도로 후려쳐져 표시되는데, 억울하더라 ㅋㅋㅋ
게다가 주말인데? 토요일인데도?
겨울에 갈거면 예약은 하지 말 것을 추천한다.
종합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호텔이었다.
게다가 료칸에서는 지원받기 힘든 개인 욕조와 화장실도 있으니 난 만족스러웠다.
료칸이 좋다 호텔이 좋다 생각하기 힘들고, 문화적 경험보다는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이 중요하다면, 호텔에서 묵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