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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체인리뷰

[체인리뷰] 캐나다 중국인 마트 T&T 슈퍼마켓.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상품. 한국 상품 다수 보유. 난 여기가 밴쿠버에서 제일 좋았다.

아스라이39 2022. 11. 3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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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T&T라는 슈퍼마켓의 이름 들어보기만 했지 딱히 굳이 방문해본 적은 없었다.

게다가 난 주요 활동지가 마니토바였는데, T&T는 아직 마니토바에 있지도 않았고.

그리고 코스트코라는 훌륭한 마트가 있는데, 굳이 T&T를 내 머릿속에 남겨둘 필요는 없었다.

 

T&T는 중국인 마트라던데,

다수의 중국인 마트가 그렇듯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품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또한 발걸음을 망설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착각이었고, T&T 슈퍼마켓은

위생적으로 깔끔했고,

한국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이 즐비했으며,

즉석 식품과 음료, 스시 역시 충분했고,

마지막으로 출구 한켠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까지 마련하여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있었다.

 

내가 방문한 T&T는 밴쿠버 마린 드라이브 Marin Drive 역 근처에 있는 지점이었다.

 

 

간판부터 한자가 박혀있는게 중국스럽다.

시각적 효과 외에도,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중국 특유의 향이 코끝을 스친다.

이건 T&T 슈퍼마켓 내부에 중국요리가 조리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들어서자마자 나를 반기는 것은, 여느 마트에서 그러하듯 청과코너다.

중국인 마트답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야채가 팔리고 있더라.

우리에게는 이름도 낯선 중국 야채도 많지만, '콩나물'같은 아예 한국인을 타켓으로 한 상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애시당초 한국 식재료는 중국인 마트나 베트남 마트에서 구하기가 쉬웠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품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식품코너.

베이징덕같은 중국식 간편요리라 한국인으로서 좀 아쉬웠다.

...당연히 중국인 마트라 중국요리를 파는거지만,

예전에 토론토에서 갤러리아 한인마트에 갔었을 때를 회상해보면,

지금 여기서 보고 있는 중국인 음식들은 죄다 한국 간편식이었다.

하지만 뭐, 이런 기회에 중국요리를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위의 사진과 같은 셀프코너.

셀프 서비스 아시아 만찬이라고 되어있으나, 저게 중국요리지 왜 아시아요리야.

맛은 의외로 향이 세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도 맞으므로 부담없이 즐기시면 된다.

다만 고기에 뼈가 많아서 잘 골라 담아야한다.

왜냐면 가격을 중량으로 받기 때문에 뼈를 담으면 돈낭비기 때문이다.

 

 

 

이렇게 담아봤다.

맛있었다. 한국인 입맛에도 맞았고.

계산은 셀프 계산대의 경우, 1회용 그릇에 있는 바코드를 찍은 후 계산대에 그릇을 올려 중량을 체크하게 하면 된다.

위의 음식의 경우 6불정도 나왔는데, 100g에 2불을 받았으니, 300g정도 됐다는 거겠지.

여튼 뼈를 빼는게 이득이다.

 

 

한식도 볼 수 있긴 한데 드물다.

와.... 이제는 중국애들이 'Korean style'이라고 써주기만 해도 고마워지네.

하도 여러가지를 지들거라고 우겨서.

 

 

밀크티나,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즐겨먹는 콩물, 그 콩물에 찍어먹는 빵도 판다.

이거 시간지나면 50c씩 할인해줌.

 

 

 

중국요리에 딤섬은 빠질 수가 없지.

4개에 5.5불, 6개에 7.5불하더라.

 

이외에도 중국식 제과도 있어 단팥빵을 사먹을 수 있었다.

서구식 베이커리도 있어 케이크나 이런 것도 살 수 있고,

여튼 구매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매우 넓다.

 

사진을 굳이 찍진 않았지만,

해산물, 육류, 각종 공산품들을 이마트마냥 팔고 있었고,

그 대다수는 당연히 중국식품이지만 한국식품도 엄청 많이 보였다.

 

취두부 건과자도 팔던데 용기가 나질 않아 구입해보진 못했다.

 

T&T는 다양한 제품과 특히 한국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라 생각한다.

특히나 청과가 저렴해서 과일 등 평소에 안사먹는 것들을 사먹기 좋다.

 

지금 내 숙소가 운좋게 T&T근처에 있어서 남는 시간에 가봤는데, 

여기서 느낀 기쁨이 충격 그 자체였다.

난 일본 여행을 갈 때에도 백화점 지하에 있는 마트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꼈는데,

밴쿠버에서도 마찬가지인건지 T&T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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