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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민 과정/3. 외노자생활

[캐나다 외노자38] 인천에서 에드먼턴으로 이동. 캐나다 귀환. 에드먼턴 생활 시작.

아스라이39 2023. 3.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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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4일 오후 6시. 인천을 출발하여

2023년 2월 24일 오전 11시에 벤쿠버에 도착하였다???

역시 시간을 뛰어넘는 에어캐나다.

항상 신기하다. 하루 더 벌었다는 생각에.

다만, 나중에 한국에 방문할 때는 하루를 잃고 시작하겠지.

어쨌든, 약 세달간의 돈낭비와 평안함이 있던 한국휴가를 마쳤다.

 

솔직히 지금의 나는 캐나다에서 마니토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위니펙이나 북부 마니토바가 익숙한 것도 있고,

뭘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어디서 살면 어디에 마트가 있고, 코스트코가 있고, 어디서 휴일을 즐기고 기타등등.

캐나다 중앙의 이 매력없는 도시에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렸다.

 

하지만 내 캐나다이민의 목적은 캔모어.

밴프/캔모어가 불가능하다면 그 근처인 캘거리에서 사는 것이므로, 알버타 주로의 이동은 필수불가결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곳이 일단은 에드먼턴.

가능하다면, 날이 풀리고 인력시장이 살아나면 포트 맥머리에서 일을 하며 목돈을 쥐고 싶다!

여튼 제발 이번엔 잘 풀리자는 염원으로 에드먼턴 생활이 시작되었다.

 

 

캐리어가 두개.

사실 하나는 그냥 우편으로 부칠까도 생각했었다.

어짜피 들고 가도 14만원정도 나오고, 항공우편으로 부쳐도 그정도 나오거나 쪼금 더 비쌀 것이다.

그래도 그냥 들고 가기로 했다.

진짜 개같이 고생함.

 

 

안녕 독바위역아.

다시 한국에 돌아올 때, 아마 이쪽으로 올 일은 다시는 없겠지.

한국에 들어와서 이 낯선 동네에서 어리버리까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두달 반 전이다.

 

 

크으...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짐을 다 쑤셔넣었는데도 33kg.

 

 

인천공항의 에어 캐나다 섹션은 한산했다...가 아니라, 오픈시간에 맞춰서 인파가 몰려들었다.

미주로 가는 큰 비행기라 사람들이 대빵 많았다.

누가 우리나라 불경기라고 했냐. 이렇게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은데.

 

 

이번에 한국에서 개통한 신용카드 혜택인, 연 2회 공항라운지 이용을 알차게 썼다.

스카이 허브 라운지.

솔직히 음식은 그저 그랬는데, 생맥주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기내식은 무조건 밥으로.

포크와 비프중 포크로 시켰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라운지에서 엄청 많이 먹고 타서 그저 그랬다.

 

 

1 코크 앤 1 위스키 플리즈.

Rye and Coke로 달라고 할까 했는데, 승무원이 못알아들으면 민망할 것 같아서 그냥 콜라하나, 위스키하나 달라고 했다.

예전에는 소다음료를 시키면 캔으로 하나 줬던 것 같은데, 에어캐나다에서 비용을 아끼려고 그러는건지 이제는 컵에 따라 주더라.

근데 딱 저만큼 콜라 양에 위스키를 다 부으니 컵에서 넘치지 않게 양이 딱 맞았다.

 

 

두번째 끼니는... 김치볶음밥 혹은 오믈렛이었는데....

계란먹고 싶어서 오믈렛으로 선택했는데 후회했다. 진짜 개 맛없어.

밥메뉴로 시킬껄.

아직 한국 물이 덜 빠져서 한식 아쉬운줄 모르고 경거망동했다.

 

그리고....

분명 간식으로 빵도 준다고 했었는데 안주더라.

비행시간이 1시간정도 단축돼서 그런건가?

분명 맛없는 샌드위치일게 분명하지만, 안주니까 좀 아쉽네.

 

 

밴쿠버를 경유하여 저 멀리 저녁하늘에 반짝이는, 그리고 눈에 폭 싸인 에드먼턴이 보인다.

 

 

진짜 처음인 곳이구만.

생각해보면 유학 및 영주권을 준비했던 시절 머물렀던 곳은, 위니펙, 톰슨, 처칠, 토론토 그리고 밴쿠버.

10년전 워킹홀리데이 때 다 가본 곳이다.

톰슨이야 지나가면서 봤지만, 어쨌든 다 눈으로 봤던 곳이다.

 

에드먼턴은... 진짜 새로운 시작이다.

이 낯선 도시에서 어떻게 될지 두렵지만, 그래도 제발 잘 풀리고 돈도 많이 벌어서 집 좀 사자 제발!

 

 

공항에서 747번 버스를 타면 '센츄리 파크'라는 곳으로 가고,

센츄리 파크에서 전철을 탈 수 있다.

에드먼턴은 위니펙과 매우 흡사한 동네같던데,

결정적으로 전철이 있다는 점에서 위니펙보다 훨씬 경쟁력있는 도시같았다.

 

아! 그리고 747번 버스에서 다른 교통으로 환승은 불가능한 것 같더라.

747번 버스는 생긴건 꼭 그냥 시내버스처럼 생겼는데,

가격도 5달러로 더 비싸고,

루트도 거의 공항에서 센츄리 파크만 있는게, 시내버스보다는 공항버스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카드도 사야하는데...

나중에 사자!

 

 

분명 인터넷에서 악명이 높다고 나온 에드먼턴의 전철....은 평화 그 자체였다.

생각보다 깨끗한 실내에 감복했고.

 

 

그나저나 티켓 이거 어떻게 처리하는거지?

그냥 버리면 되는건가?

어떻게 할지 몰라서 집으로 가져오긴 했는데, 이거 1회용은 아닌 것 같고 답답하네.

 

 

자. 새로운 생활 시작.

왠지 2년 반전에 위니펙 숙소에 처음으로 갔을 때가 생각나는군.

 

아직 에드먼턴의 모든 면을 보진 못했지만, 위니펙과 참 비슷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냥 전철이 있고, 규모가 살짝 더 큰 위니펙같은 느낌이다.

버스 생김새도 비슷하고, 엄청 추운 것도 위니펙과 비슷하고.

아니, 근데 버스는 다 생긴게 비슷하긴 한데 어째 흠... 여튼 도시 곳곳에 있는 기시감은 위니펙을 떠올리게 하더라.

어쩌면 밴쿠버나 빅토리아를 제외한 캐나다 중서부의 도시들은 다 비슷비슷할지도.

아 물론 이건 다운타운을 구경하면 바뀔 수도 있는 추측일 뿐이다.

 

주말에 식료품같은건 공수했고...

이제 평일이 되면 은행업무도 보고, 에드먼턴 시내구경도 좀 해봐야겠다.

아, 이케아에 가서 이불이랑 베개도 사고.

무엇보다도 빨리 구직을 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다.

 

진짜 이제 시작이군. 어떻게 될지 모를 앞날에 좀 무섭지만,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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