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나는 한달 학원다녀서 6.0을 받았다.
사실 고작 한달 학원다닌걸로는 자신이 없어서 두달 다니고 시험을 치려고 했었다.
하지만 학원 선생님이 그래도 한번 쳐보는게 어떠냐고 나를 떠봤고, 나 역시 한번 보기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험에 접수했다.
학원비도 만만치 않았는데, 운으로나마 한큐에 패스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급하게 접수를 한지라 스피킹 시험은 리딩, 리스닝, 라이팅 시험날짜와는 달랐다.
그래서 이틀동안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자신없었던 리딩, 리스닝, 라이팅은 나란히 6이 나왔고,
자신있게 인터뷰했던 스피킹은 5.5로 간당간당하게 나왔다.
결론적으로 each 5.5이상 overall 6.0으로 내가 목표로 했던 학과에 들어갈 수 있는 점수가 나왔다.
아마도 한번 시험에 26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서 어느정도 집중이 됐나보다.
...생각보다 잘 나왔다 휴우.....
아이엘츠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영어시험으로 제너럴과 아카데믹이 있다.
일반적으로 유학이외의 방법으로 이민을 하려면 제너럴로 보면 되고,
유학을 하려면 아카데믹을 쳐야 한다.
난 물론 아카데믹으로 지원했다.
시험은 네파트로 나뉘어져 리딩,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을 보게 된다.
리딩, 리스닝, 라이팅은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쉬는 시간없이 쭉 진행되므로, 멘탈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중간에 화장실에 가지 않도록 컨디션도 조절하자.
화장실에 가는게 불가능한건 아닌데, 번거롭기도 하고, 컨디션에 막대한 데미지를 입을테니까.
나 역시 막판에 소변이 마려웠는데 참으면서 했다.
물은 허용이 되긴 하는데, 겉표지가 깨끗한 물통이 필요했던 것 같다.
연필은 주어진다.
시험당일에 사진찍는다. 어짜피 시험결과에만 붙어나올 사진이라 신경쓸 필요는 적다.
그렇다면 과연.
한달만에 목표점수에 올라가는게 보편적인 일인가?
일단 아니다.
영어공부를 좀 한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시작하는 사람에게 한달은 무리다.
6.5는 더더욱 그러하며 6.0은 진짜 운이 좋아야 가능할 것이다.
나 역시 한달 공부로 6.0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토익 800을 받은 경험이 있고, 워홀도 영어권 국가에서 4~5년이나 체류했던 사람이다. 백지상태에서 한달동안 6.0은 애매하다. 6.5는 감히 말하는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영어공부는 어떻게?
학원공부를 베이스로 했다.
종로파고다에 가서 제일 비싼 강의로 등록했다.
주 5회 9시부터 3시까지 했던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4개 전과목 수강을 신청했을 시에는 1시까지 해주지만, 나는 제일 비싼 상품을 신청했던지라 2시간 더 강습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라이팅 같은 경우는 첨삭도 받을 수 있었는데, 꽤 도움이 되긴 했다. 멘탈도 많이 털렸지만.
내가 비문을 그렇게 많이 쓰는 줄 몰랐고,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가며 작문할 줄은 몰랐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스닝과 리딩을 굳이 학원에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리스닝이야 도움이 되긴 한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리스닝을 공부할 수는 있다.
리딩 또한 마찬가지.
학원에서 강습받을 때 가장 곤란했던 점이 리딩 공부였다.
수업의 방식이, 우리가 수업시간동안 풀어보고 답에 대한 해석을 하는 식이었는데,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도 아까웠고, 답을 해석하는 것도 혼자서 가능했다. 인터넷이 있으니까.
하지만, 라이팅과 스피킹은 학원수강이 굉장히 도움이 되니 참고하자.
학원강습으로 인한 라이팅과 스피킹의 성장은 개인의 기량과 성격이 크게 반영되더라.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학원을 베이스로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각 파트별로 약간의 공부를 더 했는데, 이런 식으로 했다.
- 단어
공부할 때 제일 중요한게 단어였다.
물론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도 단어이다.
그냥 생활영어야 맨날 썼던 똑같은 문법과 똑같은 단어를 돌려쓰면 되지만, 아카데믹영어는 수준높은 단어를 다양한 문법으로 묘사해야 했다.
토익이든 토플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단어는 영어시험에서 총알과도 같은 존재다.
상당히 도움이 되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책의 구성은 20일을 목표로 하루하루 다른 주제의 연관단어를 공부하게끔 되어있다.
초반에는 가족, 성장, 생활방식 등 기본적인 개념의 단어가 나오지만,
나중에는 국제관계, 환경오염, 정부와 법 등 까다로운 주제의 단어가 나온다.
난 20일동안 책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외우지 않았다.
초반에 하루에 3~4일치를 한꺼번에 외우고, 한바퀴 돈 다음에 같은 방식으로 보강하는 식으로 암기했다.
아직도 뒷부분의 까다로운 주제의 단어들은 잘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아이엘츠를 공부할 때 굉장히 도움이 됐었고,
캐나다에 올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되팔지 않고 가져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이엘츠 공부에는 이 책이 강력하게 도움이 된다.
- 리스닝
https://www.youtube.com/channel/UCIgELCOfrcYA9jWF4TOJUnQ
리스닝은 이 유튜브 채널을 강력히 추천한다.
하루에 하나씩 시험이 올라온다.
그래서 하루하루 규칙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으므로 좋다.
정말 좋은게, 유튜브 채널이라, 아래에 여러 수험생들이 자신의 점수를 댓글로 단다.
자신의 실력과 남들을 비교할 수 있어서 공부에 필요한 자극과 동기가 된다.
불특정 다수와의 비교이므로, 설령 점수가 낮다고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컨텐츠는 아카데믹, 제너럴 상관없이 올라온다.
하지만, 리스닝은 아카데믹과 제너럴의 구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아, 6.5이상의 고득점자들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6.0을 받은 나로서는 딱히 그 둘의 구별은 안갔다.
단점이 있다면, 소리가 작거나 잡음이 섞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의견으로는 이렇게 클리어하지 않은 소리로 공부하는게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시험당일에 듣는 소리는 더 깔끔하고 깨끗하게 들릴테니까...
좀 더 하드코어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유튜브 속도를 1.25로 올려서 듣자.
나중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 리딩
아카데믹은 문제의 본문이 과학, 경제, 시사 등 간단하지 않은 주제로 나온다.
그래서 만약 아는 주제의 아티클이 뜬다면 진짜 극행운!! 쉽게 갈 수 있는거고,
보통의 경우에는 뭐 본 실력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캠브릿지 아이엘츠로 공부하면 된다.
학원에서도 캠브릿지 교재로 공부했다.
공부의 순서는 최신판부터, 그러니까 예를 들면 캠브릿지 아이엘츠 15를 풀어보고 14, 13, 12순으로 나가는게 좋다.
어쨌든 최신판이 최근 시험을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 라이팅
이거 정~말 어렵다.
리딩 리스닝이야 객관식이나 주관식이므로 어느정도 익숙하지만, 라이팅은 서술형이다.
시험에서 요구하는 형식과 글자수, 다양한 문법과 단어를 갖춰야한다.
학원을 추천한다.
이게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하지만 혼자서 무료로 공부하고 싶다면,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자.
https://cafe.naver.com/ieltsdoksa
아독사. 아이엘츠 독학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아이엘츠를 독하게 하는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사실 나는 이용해본 적은 없는데, 여기서 무료로 첨삭지도를 해준다.
그리고 스터디그룹에도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다양한 정보가 많으니, 학원에 안다닐 사람은 여기를 잘 써먹도록 하자!
- 스피킹
답 없다.
5.5짜리가 뭘 공부법을 왈가왈부하겠는가...
학원에서의 스피킹 원어민 선생님은 말을 쉽게 하라고 한다.
영어를 한국어 형식으로 말을 하려고 하면 비문이 발생하는데, 차라리 우리의 목표는 6.5이므로 쉬운 말을 정확히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이야기하라고 하는데... 철저한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스피킹은... 뭐... 다들... 화이팅!
요런 식으로 한달동안 빡세게 해서 아카데믹 6.0나왔다.
사실, 초반에나 개빡세게 한거지, 나중에는 하기 싫어서 억지로 펜을 붙들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위의 어린 친구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실력을 보면서 주눅들었던 기억도 난다. 에효.
여튼....
.....
조만간 또 이 시험을 봐야한다는 사실이 함정. 거짓말하지마. 아오. 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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