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캐나다 생활 중.
필리핀 출신 직장동료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며 시작되었다.
생판 듣도 보도 못했던 '보따리 익스프레스'라는 사이트로,
이걸 이용하고 싶댄다.
한국에서 노스페이스 패딩을 할인하고 있던데, 그걸 사고 싶다고.
어떻게 보따리 익스프레스를 이용하여 캐나다로 배송할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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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적지 않은 나이. 이제 몇년 후면 불혹의 나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에 내 뇌는 다소 늙은 바가 있지만, 열심히 공부해봤다. 이 친구가 '보따리 익스프레스'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기 위하여.
그리고 내린 나의 결론은.
그냥 내가 사다줄테니 너는 돈으로 달라고 했다.
그 이유는 첫째, 보따리 익스프레스는 카톡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이었고,
둘째, 계산할 때 그냥 내 한국계좌로 결제하는게 낫기 때문이었다.
보따리 익스프레스 이용법
보따리 익스프레스의 기본적인 절차는 이러하다.
1. 카톡으로 문의. 사전 작성 페이지
2.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 도착지는 보따리 익스프레스로 설정.
3. 보따리 익스프레스에서 내가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카톡으로 옴.
4. 사진을 첨부하여 제품 포장 과정을 상세하게 현장보고함.
5. 카톡으로 입금 계좌를 받고 송금. 송금 후 입금자 이름을 말해서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음.
6. 제품 발송 및 수령.
자 그럼 내가 직접 이용한 '보따리 익스프레스'의 리뷰를 적어보겠다.
기본적으로 '보따리 익스프레스'는 카톡으로 진행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우측에 '카카오톡 상담'이라고 보이는데, 이걸 클릭하면 바로 상담이 가능하다.
톡 창의 좌하단에 있는 네모 4개가 붙은 회색 아이콘을 클릭해보자.
그러면 위 스샷에서처럼 붉은 색의 메뉴들이 뜰텐데,
'합포장 신청 한국배대지'를 선택하거나,
채팅창에 '합포장'이라고 쓰면 상담이 시작된다.
상담원은 해외 고객을 위해 24시간 대기한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바로 응답이 오진 않고, 몇분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상담원은 진짜 무지 친절했다.
그리고 상세했다.
사진이나 설명 하나하나가.
여튼 상담이 시작되면, 고객은 본인 전용 공간의 주소를 받게 된다.
아마 보따리 익스프레스 창고번호이자 고객번호인 것 같았다.
향후 물건을 구입하여 보따리 익스프레스로 보낼 시, 수령인을 내이름+공간주소로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홍길동A8212 뭐 이런 식으로.
물건이 '보따리 익스프레스' 주소지로 도착하기 전에 가본적인 정보를 먼저 보내면 일처리가 수월해진다.
그들이 먼저 요청하므로 딱히 어렵진 않다.
내 물건이 보따리 익스프레스에 도착한 후.
내 물건이 보따리 익스프레스에 도착하면 상담원은 첫번째 사진에서처럼 물건의 사진과 함께 톡을 보낸다.
난 진공포장을 부탁했는데, 5,000원 추가라고 하더라.
박스 높이는 알아서 줄여서 테이핑까지 깔끔하게 해주고,
마지막 사진에서처럼 무게와 부피를 측정한 후 최종사진을 발송해준다.
비용은?
금액은 무게나 부피 중 더 비싼 쪽을 받는 것 같았다.
1.7kg의 무게였음에도 부피비용으로 3.71kg으로 측정되어 비용은 90,746원이 나왔다.
아, 물론 진공포장 5,000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보내준 계좌번호로 금액을 입금한다.
그러면 보따리 익스프레스에서는 나에게 송장 사진을 보내준다.
이제 보따리 익스프레스의 역할은 끝났다.
그리고 보따리 익스프레스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엠 봉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이들이 Fedex를 이용한다는 것.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알아보자.
https://qkr33939.tistory.com/483
참고로 '보따리 익스프레스'에서는 항공편만을 이용하여 배송한다고 한다.
그래서 주문한 물건이 시간적으로 한국에서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빠르긴 했다.
하지만 하루이틀 계속되는 딜레이로 좀 지치더라.
높은 비용에 비해 그다지 만족할만한 스피드는 아니었다.
게다가 본인 수령만이 가능한 것도 문제였다.
집에 부재시 창고로 찾으러 가야하는 것도 수고로웠고.
Pick up장소를 따로 이용할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웠다.
그냥 손님한테 전화한통 하는게 그리도 어렵나.
타임라인
시간대는 모두 캐나다 MT를 기준으로 한다.
2023년
6월 22일 목요일에 첫 주문.
6월 25일 일요일 밤에 보따리 익스프레스에서 제품 수령 및 포장, 결제.
6월 26일 월요일 밤에 페덱스에서 상품을 픽업.
6월 27일 화요일 항공편으로 이동 시작. 앵커리지 도착. 클리어런스 딜레이.
6월 28일 수요일 새벽에 다시 이동 시작. 저녁에 멤피스 도착.
6월 29일 목요일 아침에 에드먼턴 도착.
6월 30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음.
7월 1일 ~ 3일 캐나다 연휴
7월 4일 오후 1시 반정도 되어 에드먼턴 다운타운 픽업포인트에 배송 및 수령 완료.
보따리 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페덱스에 맡기고 나서 휴일 빼고 비지니스 데이로 6일정도 걸린 것 같다.
클리어런스 딜레이나, 멤피스로 가는 등 쓸데없는 시간소요만 없었어도 4일 내로 받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좀 아쉽더라.
여튼. 보따리 익스프레스.
배송비 자체가 비싸서 앞으로 얼마나 더 이용할진 모르겠으나,
그냥 역시 현지에서 공수하거나, 한국 방문시 직접 사오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었다.
매우 초조했음.
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캐나다로 물건보낼 때 면세한도는 44 USD이다.
이거 초과하면 돈 더 물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