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속철 탑승후기로 바로 가려면 여기로.
몸이 지친걸까 드디어 시차에 적응한걸까.
오늘은 좀 늦게 눈이 떠져서 아침밥 먹으러 늦게 출발했다.
..5시 반에.
그간 3~4시에 일어난 것에 비하면 뭐 양반이네.
아침에 길을 걸으니 길거리에서 체조하는 어르신들이 보인다.
아니. 그것은 체조가 아니었다. 마치 태극권을 연마하시는 어르신들의 간지가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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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또 흥륭거.
대만인들에게 오전 6시는 살짝 애매한 시간인가.
손님이 붐비지 않아서 냉큼 사오삥과 또우장을 주문했다.
이번에는 사오삥에서 '요우띠아오'를 빼고 먹어봤는데 엄청 부족했다!!!
저거 안에 빵을 넣고 먹느냐 그냥 먹느냐에 따라 느낌이 엄청 달라진다.
갓절임이나 계란, 소스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라.
반드시 '요우띠아오'를 넣어달라고 하자.
https://qkr33939.tistory.com/553
정말 뿌듯하게 잘 지내고 갑니다. 포르모사 호텔.
팁을 놓고 갈 수밖에 없단 말이지.
얼마 안되는 팁이지만,
나도 캐나다에서 5불정도 받는다고.
살짝 돈을 더 쓸까 싶어서 동네 은행에 가서 환전을 시도했으나.
50불과 100불짜리 지폐만을 받는다고 하여 실패하였다.
이거야 뭐 은행마다 지점마다 다를 것 같긴 하다만은,
그리도 20불짜리 지폐를 안받는건 좀 너무한거 아니냐.
결국 타이베이에서 추가로 환전을 하긴 했다.
시먼딩에 환전 가능한 호텔이 있더라.
아이캐쉬 정확히 3500대만달러로 정.립.
이건 타이베이 까르푸에 가서 카발란 파란거 구입할 돈이다.
대만 고속철 THSR 탑승 후기
자. 자잘한 것들은 끝났고.
오늘은 가오슝에서 타이베이로 돌아가는 날이다.
그간 타이베이에서 시작하여 동쪽 화롄을 거쳐 남행열차를 타고 가오슝으로 시계방향으로 이동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만 고속철 THSR을 타고 타이베이로 돌아간다.
보통은 4~6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일본 신칸센을 가져온 대만 고속철을 이용하면 이 남부의 도시에서 북부의 수도까지 1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가오슝 지하철도 이제 안녕~
음... 트램이나 한번 더 타보고 싶었는데.
THSR 고속철 티켓과 플랫폼은 TRA와 완전히 구분된다.
그냥 완전 다른 회사였다.
개찰구로 들어가기 전에 전에 우물쭈물하다 실패한 대만 철도 도시락에 도전해본다.
근데 왜 대만에서 벤또지???
여긴 대만인가 일본인가를 몇번이나 되뇌이는지 모르겠네.
가장 보편일 것 같이 생긴 도시락으로 구입했다.
철도 도시락 60대만달러
그리고 이게 시판되고 있던 도시락들 중 제일 저렴하다는 것에 감명받음.
역시 이게 가장 일반적이겠군.
좌측 1A 플랫폼이 내가 탈 열차.
우측의 1B 플랫폼에서의 열차는 중간중간 많이 정차하는구만.
에휴~~ 저러면 타이베이까지 오래 걸릴텐데.... 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데... 난 타이베이까지 세정거장인데.
개찰구에 들어가서 좀 어리버리좀 했다.
아니, 내려갈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가 보이질 않아.
눈을 크게 뜨고 잘보면 보인다.
제일 끝부분에 있다.
기차 안에서 냄새 풍기기 싫어서 플랫폼에서 밥을 먹었다.
시간도 남아서 겸사겸사 시간때울 겸.
이야... 역시 이게 가성비 갓메뉴였네.
엄청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먹고 싶은데 못먹었던 계란 장조림도 이번 기회에 먹고.
참고로 계란 장조림은 대만에 있는 모든 세븐일레븐에 가면 볼 수 있다.
날렵하게 생겼구만.
기차가 도착하자 직원들은 줄을 치고 청소모드에 들어갔다.
기차가 엄청 낮아보였다.
지면에 딱 붙어서 바람 저항을 최대한 적게 받으려고 이렇게 만든거겠지?
그리고 기차 진짜 엄청 길다.
당연히 기차가 길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와 이건 너무할 정도로 길더라.
식겁할 정도로 차량이 많이 연결되어 있었다.
와 근데.. 창밖에서 보니까 망할 좌석이 세자리씩이네??
비행기여?
뭔 비둘기호여??
아 어쩐지 좌석 넘버가 E다 싶더니만, ABC DEF... 불편하게 중간에 껴서 가겠네.
아!!!
좌석이 특이하게도 3+2였네.
그래서 E석은 ABC DE!!! 창가자리!!
역시 친절한 역무원님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동쪽이라 할 수 없이 해안뷰는 포기해야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산 구경하면서 가면 되지 뭐.
좌석 간격이 넓어서 편하게 갔다.
하지만 좀 오래되고 낡은 면이 많이 보이더라.
타이베이 - 화롄 - 가오슝 루트에서 이용했던 tze-chiang limited express가 고속철보다 훨씬 신식이었다.
하다못해 고속철은 좌석에 충전단자도 없다.
...근데 뭐, 최장 거리가 2시간 안팎이니 어짜피 빨리 하차할거라 충전단자가 필요하지 않기도.
차량마다 하나씩 이렇게 충전단자가 마련되어있는 것 같았다.
화장실 옆이었는데 흠..... 진짜 급할 때만 충전하라는거구나.
차량 문 근처에 짐을 놓는 공간도 있다.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기차는 만석이었다.
예약은 필수라는 것이다.
내가 이용한 가오슝 - 타이베이 구간은 외국인 할인을 받았음에도 1190대만달러.
거의 5만원에 미치는 돈이다.
물가가 저렴한 대만에서 티켓을 이렇게 비싸게 파는데도
길고 긴 고속철의 수많은 좌석은 만석.
철도사 돈 많이 벌겠네.
빠르긴 겁나 빠르다.,
풍경 넘어가는거 보면 실감이 날 정도로 빠르다.
10시 55분에 가오슝을 출발하여
11시 40분 쯤 타이중을 자났고,
12시 29분 정시에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다시 온 타이베이.
여행이 끝나감이 느껴지는구나.
한번 더 느끼지만 역시 난 가오슝이 좋아.
THSR이 무지 빨리 나를 데려다준 덕분에 타이베이에서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증가했다.
타이베이 역 맞은편에 위치한 Y 호텔에서 묵었는데, 아직 체크인 전의 시간이었던지라 짐만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타이베이는 며칠 살아봤다고 이미 익숙해졌다.
이연복 채널에서 본 새우완탕면을 먹기 위해 구글지도를 검색하여 버스정류장 쪽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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