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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빅토리아 2024.05

[빅토리아4] 빅토리아2일차 - 오전(2024.05.14). 비콘힐 공원, 달라스 로드. 그리고 공작새.

아스라이39 2024. 5. 2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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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는 근사한 곳이다.

하지만 별다른 투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딱히 할거리는 없는 곳이다.

그렇다고 갈만하지 않은 곳도 아니다.

도시 자체가 힐링.

그냥 하버근처를 둘러보며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혹은 다운타운에 즐비한 파티오에서 맥주한잔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 도시는 방문할 가치가 있다.

 

 

오전 이른 시간.

아직 관광객들이 돌아다니지 않을 시간에 호텔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본다.

 

 

이너하버에 정박된 배들을 보며 걷는다.

해는 아직 상공에 오르지 않아 산책하기 딱 좋다.

 

 

고요속에서 주의사당도 한번 보고.

분명 날씨는 흐림으로 뜨는데 하늘을 푸르디 푸르다.

 

 

페어몬트 엠프레스의 레스토랑. Q at the Empress에서 먹는 조찬.

에그베네딕트로 주문했는데, 수란을 오버하드로 익혀달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원래 노란색으로 흘러내려야 할 계란 노른자가 굳게 익어있었다.

 

 

허리는 아프지만 오늘은 좀 많이 걷기로 했다.

사전에 알아뒀던 비콘힐.

빅토리아 다운타운과 밀접하게 붙어있는 공원인데,

여기 길거리에서 공작새를 볼 수 있다기에 찾아와봤다.

 

 

 

역시 아름다운 곳이다.

빅토리아 주민들은 좋겠다. 시내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공원이 있어서.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며 걷던중 으음?? 놀이터에서 공작새를 발견했다.

벼슬을 보니까 공작이 맞긴 한데 색이 왜 이렇지??

 

 

좀 지나다니다보니 내가 알던 보통의 공작새들도 여럿 보였다.

 

 

얘가 제일 눈에 띄었는데, 깃털이 길다랗게 추욱 늘어져있는게 인상깊었다.

 

 

잠깐 쉬고 있는데 여기 있던 공작이 갑자기 깃털을 파악! 펼치고 햇빛에 말리는 것처럼 구는거다.

가끔 온 깃털을 파르르 떨고 그러던데

와아....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비콘힐 공원에 공중화장실도 있다.

해시계 근처에 위치하고 있음.

 

 

이런 것도....

 

 

비콘힐 가운데에는 'Flag pole'이 있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캐나다 국기가 달린 거대 기둥이 세워져있는데...

바람에 나부껴 펄럭였다면 멋졌겠지만, 오늘 하늘은 참으로 고요했었다.

 

 

플래그폴에 가서 오히려 다른 수확을 얻었었다.

바로 전날 블로그로 추천받은 '달라스 로드'라는 곳이었는데,

왜 이곳을 가보라고 했는지 한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멋진 곳이더라.

 

길을 가고 있으면 저기 국경너머의 미국땅이 보이는데,

일렬로 주욱 늘어서 있는 설산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구글맵으로 보니까 저기가 '올림픽 국립공원'이라고 하던데,

크으... 바다너머의 산맥은 로키산맥과는 다른 또다른 멋과 매력이 있더라.

 

 

플래그 폴에서 내려가면서 사슴도 두마리 봤다.

암수 한쌍의 사슴이 유유자적하게 돌아다니고 있던데,

그러고보니 비콘힐에서는 청설모도 그렇고 유독 한쌍의 동물들이 많이 보였었다.

 

 

그렇게 짧은 오전 활보를 마치고 호텔로 귀환.

잠깐 객실에서 머물다가 하우스키퍼가 들어오면 수건만 갈아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와아.... 이 사람들. 오늘 제일 첫 방으로 내 방을 청소한 듯.

이미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아니 오전 9시였는데 어떻게 객실정비가 끝나있는거지????

도대체 어떤 확신으로 내 방 문을 먼저 노크했을까???

 

여튼 분주했던 오전시간을 이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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