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여행하기(5). 선샤인 메도우 Sunshine Meadow 방문 후기. 좀 멀리 떨어져있긴 하지만 패스하기엔 아쉬운 멋진 풍경.

우선 말하자면, 여기는 스키장이 본체다. 그러므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어마무지하게 수요가 많아질 곳이고,

지금 여름시즌에는 곤돌라 정상에서 체인리프트 하나만을 가동하며 '선샤인 메도우 Sunshine Meadow'라는 멋진 뷰나 그곳에서 파생되는 트래킹 코스를 찾는 이들을 위한 곳이다.

 

그리고 방문 후 느낀점은, 여기가 밴프에서 제일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https://maps.app.goo.gl/kKhGYpyR1sDLFgrw7

Sunshine Meadows Viewing Deck · East Kootenay G, BC V0A 1E0 캐나다

 

위치는 여기.

밴프 주변 관광지인데도 여기는 BC주. 알버타와 브리티쉬 컬럼비아를 가로지르는 참으로 흥미로운 곳이다.

선샤인 메도우는 해발 2300미터로 한라산보다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밴프 자체가 고도가 높은데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고 체어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해발 2300미터의 고도의 장관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https://www.banffsunshinemeadows.com/sightseeing

Sightseeing — Banff Sunshine Meadows

 

자세한 내용은 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격

 

편리한만큼 비싸다!

사실 가뜩이나 비싼 캐나다 관광비에서

곤돌라나 체어리프트를 이용하는 긴 시간을 생각해보면 합리적일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비싼건 비싼거다.

 

 

곤돌라와 체어리프트 이용 당일 티켓이 68 CAD 플러스 세금.

이게 한명이 갈 때 7만원 쫌 넘는 돈인거지

여러명이서 가면 몇십만원이 그냥 깨지는.... 에휴.

 

 

근데 여름 시즌권은 200불?!?!?

2024년을 기준으로 6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약 세달동안의 시즌권은 당일 티켓의 3개 분량인 197불이었다.

3번 이상 방문할거면 시즌권을 사는게 맞겠지만 글쎄.

비싸.

 

 

이동 시간

 

밴프 타운에서 선샤인 메도우로의 이동은 총 3가지 과정으로 정리된다.

1. 밴프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선샤인 빌리지 주차장으로 이동. 약 30분 소요.

2. 곤돌라를 타고 곤돌라 정상까지 올라가기. 약 30분 소요.

3. 선샤인 빌리지 랏지가 있는 곤돌라 정상에서 체어리프트를 타고 선샤인 메도우로. 약 10분 소요.

 

선샤인 메도우는 편도 총 1시간정도 되는 대장정을 거쳐야 방문할 수 있다.

 

 

게다가 무료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버스가 1시간 10분에 1대꼴로 다닌다.

 

곤돌라 타고 내려왔는데 10시 40분이다?

1시간 10분을 기다려야하는 것이다!!!

내가 그랬다!!!!!!!!!!!

 

참고로 위 스샷의 시간표는 2024년 9월 22일까지의 버스시간표이고,

겨울이 되면 오히려 더 많은 버스서비스를 더 다양한 픽업포인트에서 누릴 수 있는 것 같다.

여러모로 딱 봐도 여긴 스키타러 가는 곳이니까.

 

 

곤돌라 운영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체어리프트 운영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제로 가보자.

 

위의 버스시간표 스샷을 보면 아시겠지만, 여름시즌의 무료 셔틀 버스는,

 

카리부 랏지

폭스 호텔

하이 컨트리 인

타미간 인

그리고 마지막 브루스터 버스 디팟은 팀홀튼 바로 옆 도로.

 

이렇게 5군데서 픽업한다.

 

 

버스가 밝은 파란색으로 화려하게 생겼으므로 지나칠 수가 없음.

 

 

약 30분을 달려서 선샤인 빌리지 주차장에 도착하면 위의 뿔양과 사슴이 우리를 반겨준다.

그들 뒤의 건물 2층으로 가서 티켓을 구입하자!

 

 

 

저기 저렇게 티켓부스가 있고, 같은 층에 기념품 샵이나 화장실도 있다.

 

 

티켓은 큰걸로 한장 주는데,

이거 하나로 곤돌라와 체어리프트 둘 다 탈 수 있다.

사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때만 QR코드를 찍지, 그 다음부터는 그냥 대충 표검사를 안하더라.

저 QR코드는 지금 찍어보니까 별 내용없는 창이 떠서 그냥 안가리고 올림.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데 25분에서 30분 걸린다.

엄청 오래 걸린다는 뜻.

게다가 중간중간에 1분 남짓씩 멈추고 다시 출발하던데, 멈춘 그 순간 엄청 무섭다.

바람때문인지 관성때문인지 곤돌라가 출렁출렁 흔들리는데 공복이라 멀미기가 돌더라.

바로 배낭에 있던 빵 꺼내서 먹어서 극복.

 

여튼 여기저기 둘러보며 재밌게 올라오긴 했다.

곤돌라 타기 전에는 하늘이 온통 흐렸었는데, 올라오고 나니까 하늘이 많이 맑아졌더라.

 

 

여기가 곤돌라 정상인데,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선샤인 마운틴 랏지.

숙박시설도 있다.

 

여기를 중심으로 체어리프트가 여기저기 뻗어있던데, 다 겨울스포츠용 이동수단인지라 지금은 운행을 중단하고 있고,

여름에는 오직 스탄디쉬Standish 체어리프트 하나만 운행되고 있다.

 

 

그냥 운행하고 있는 체어리프트 찾아가면 됨.

곤돌라 승하차장에서 멀지도 않고.

 

 

위 사진은 내려갈 때 사진.

올라갈 때는 쭉 동영상으로 찍어서 사진이 없다.

 

의외로 내려갈 때는 속편하게 내려갔는데, 올라갈 때가 좀 무섭더라.

 

이 체어리프트 탑승을 통해 방문객들은 알버타 주에서 BC 주로 넘어가게 된다!

 

 

 

체어리프트에서 내리면 위의 풍경이 따악!

하차를 도와주는 직원이 '기분은 어때?'하며 물어본다.

"코오오오오오올드으으으으으!!!!"

추워!!!!

 

아직 8월임에도 구름낀 날 높은 곳의 밴프는 얇은 패딩으로 부족할만큼 추웠다.

 

그래도 하늘이 많이 맑아졌고, 탁 트인 멋진 풍경에 기분이 한없이 좋았다.

 

 

보라. BC Parks. 브리티쉬 컬럼비아다.

근데 폰을 확인해보니 시간은 알버타 시간. 마운틴 타임이던데 왜 퍼시픽 타임이 아닌가 싶더라.

 

보이는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보자.

그리 멀지 않다. 5분도 걸리지 않은 곳에 우리의 목적지가 있다.

 

 

저 전망대를 넘어가면,

 

 

키야~!!!!!!!!

생각지도 못한 장관에 입이 딱 벌어진다.

이 높은 지대에 호수가 3개 자리잡고 있던데,

좌측부터 Rock Isle Lake, Larix Lake 그리고 위 사진에는 없지만, 좀 더 오른쪽에 위치한 Grizzly Lake.

 

 

저기 동쪽에 살짝 보이는게 그리즐리 호수다.

아 너무 멋있어.

 

 

전망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사진을 부탁해본다.

여기가 BC야? 알버타야?하고 묻기도 한다.

와 흥미로워! 놀라워하기도 한다.

즐거워하고 신기해하고 행복하다!!!!!

 

 

전망대 한쪽에는 트래킹 코스도 있다.

와아...  이 산골짜기에서 어디를 저렇게 가시는걸까 진짜 놀랍고 경외롭더라.

체력도 체력이지만, 난 곰 나올까 무서워서 못돌아다닐 것 같다.

 

 

선샤인 메도우에서는 사실 딱히 할거는 없다.

이곳에 오는 이유는 위 스샷에 보이는 풍경이 전부다.

그래도.

그래도 여긴 진짜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높은 곳까지 곤돌라와 체어리프트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깨달아보고!!!

왜 산양인지 염손지 곤돌라를 보고도 도망안치고 돌을 핥고 있는지도 보고!!!

이 장엄한 경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하길 권한다. 여기 진짜 좋아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