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캐나다][밴프] 맨날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한국식 컵밥집 'Hankki Banff'.

밴프에도 컵밥집이 있다.

노량진에서 다년을 지냈던 나로서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 컵밥집 근처를 지나다닐 때마다 사람들로 북적여서 맛이 궁금했다.

 

관광지의 목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리고 한국 문화가 현재 매우 힙한 편에 들어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한국음식이 점점 그리워지고 있던 차에 누군가 해준 한국 밥이 먹고 싶었다.

 

https://maps.app.goo.gl/66ArJF7pdFc8LEhq8

Hankki Banff + Dessert · 206 Buffalo St, Banff, AB T1L 1E4 캐나다

 

위치는 여기.

상호는 한끼 Hankki.

밴프 타운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옆에 Hankki Desert라고 음료 및 디저트를 취급하는 섹션이 따로 분리되어 있던데,

여튼 밥먹으려면 이리로 들어가서 주문하면 된다.

 

 

메뉴에 컵밥과 더불어 핫도그도 있고 닭강정도 있고 감자튀김이나 야끼만두도 있었다.

 

매대에는 한국인 말고도 다른 국적의 직원들도 있었다.

즉, 무턱대고 한국말로 주문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말씀.

하지만 한국 식당 특성상 한국인 스태프는 항상 근무하고 있을테니 영어를 못하더라도 그들이 잘 알아서 케어해 줄 것이다.

 

Korean BBQ

Spicy Pork

Bulgogi Chicken

Spicy Chicken

Chee Bop

Combo Bop

Veggie Mandu Bop

Veggie Lover

 

메뉴는 위와 같다.

가격은 레귤러가 11~12.5달러. 라지가 12.5~13.5달러.

내가 주문했던 가장 기본메뉴인 Korean BBQ는 소자가 11불에 대자가 12.5불이었다.

참고로 두번째 메뉴인 스파이시 포크는 제육이라고 한다. 궁금해서 직접 물어봤다. 하진. 스파이시 포크가 제육이 아니면 뭘까 싶기도 하다.

 

소스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있다.

그리 맵지 않다고 하여 4단계로 부탁했는데, 말 그대로 너무 맵지 않고 맛있었다.

 

 

12.5불짜리 컵밥에 음료 하나, 팁 15%해서 18.41불 나왔다.

비쌌다.

게다가 사실 팁은 주고 싶지 않았는데, 한국인이 있어서 줬다.

진짜 그냥 단지 한국인이라서. 한국인의 정 그 자체.

 

원래는 페스트푸드로 햄버거나 먹을까 했다.

근데 뭐 어짜피 햄버거나 컵밥이나 대략 17불정도는 깨질텐데,

그럴거면 그냥 경험상 컵밥을 먹어보자 하고 온거였다.

 

밴쿠버에서 비싸다고 20불짜리 된장찌개 정식을 안사먹은 나인데,

컵밥에 18,400원을 쓰다니, 합리적이진 못한 소비였어.

 

 

토요일 아침임에도 아직 이른시간이라서 그런가.

시간이 대략 11시 10분이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후 11시 반부터 사람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휴우. 타이밍 잘 잡고 옴.

 

 

나왔다.

이렇게 생김.

사실 컵밥이라기보다는 일본식 덮밥 느낌이 더 많이 나더라.

먹는 것도 비벼먹는다기보다는 하나하나 따로 먹었다.

하긴. 만두를 비벼먹긴 좀 곤란하지.

그릇도 작고.

 

튀긴 만두가 몇개 올라간게 인상적이었고,

그 외 레투스와 잘게 채썬 당근, 그리고 불고기가 올라가있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음... 근데 음.... 사실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한국 음식을 그것도 밴프에서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건 편리한 일이다.

그리고 물가랑 지역 생각해보면 저렴하기도 하다.

그래도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맛에 참 아쉬웠다.

불향이라도 났으면 좋으련만.

 

https://hankki.ca/

Hankki

 

자세한건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홈에 음식들 사진도 볼 수 있긴한데, 실제 음식과는 살짝 다르더라.

 

밴프에 살며 나중에 다시 와서 먹을 것 같다.

불평을 쓰긴 했지만 한국인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컵밥집 한끼Hankki.

캘거리에 본점이 있는 것 같고, 레스브릿지에 코크레인에도 분점이 있던데,

와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가는게 역시 맛집이라 하기 어울리긴 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