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캐나다][캘거리] 캘거리 다운타운 가성비 푸드코트 한식 '김치하우스 Kim Chi House'.

캐나다 캘거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국식당 가성비 맛집을 찾았다.

다운타운 차이나타운 푸드코트의 한 귀퉁이에 있는 식당인데,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아서 너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이곳의 이름은 '김치하우스 Kim Chi House'로 영문명을 독특하게 설정해놓았더라.

 

위치는,

 

https://maps.app.goo.gl/WHWoD9qAoSA4Hfyc8

Kim Chi House · 303 Centre St S, Calgary, AB T2G 2B9 캐나다

 

상기한대로 차이나타운의 푸드코트에 위치한다.

 

 

저기 작은 건물 안에 있다.

가뜩이나 차이나타운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던데 날씨도 우중충해서 더욱 우울해보였다.

 

 

안에 들어가보면 여기는 캐나다가 아니라 완전 중국 그 자체.

 

 

그곳에 김치하우스가 있다.

한식만 취급하면서 도대체 왜 Korean & Japanese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있다. 한식당이.

 

주인아저씨가 계산대와 홀을 보고, 주인아줌마가 주방을 보는 것 같았다.

주인분 내외 모두 친절했다.

 

김치하우스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방문할 마음이 들게 하는 장점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물 제공.

 

 

한쪽에 식수와 따뜻한 보리차가 있어서 셀프로 가져다 마실 수 있다.

캐나다 식당에서 이런거 당연한게 아님. 특히 보리차는 어휴.

바깥날씨 추웠는데, 따뜻한 보리차로 몸 녹이면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두번째. 메뉴판에 적힌 가격이 판매가격이다.

 

 

 

어떻게 찍어도 빛이 반사되어 메뉴판이 잘 안나오는데 어쨌든 가격은 저러하다.

기본적으로 저렴하기도 하다.

고물가시대에 14불이면 나름 괜찮은 가격이지. 햄버거 세트먹는 것보다 든든히 밥한끼 챙겨먹는게 더 낫잖아.

 

그리고 저거 모두 택스 포함 가격이다!!

캐나다에서 드물게도 팁 포함 가격으로 기재해놨다.

게다가 여기는 차이나타운. 팁따위는 옵션이다.

아예 처음에 계산할때부터 팁을 받으실 생각들을 안하신다.

그냥 진짜 메뉴에 보이는 저 금액이 지불해야 할 액수다.

 

그리고 세번째. 사장님이 서빙도 해주신다.

아니, 푸드코트는 대개 손님이 알아서 가져가는 구조 아님?

서빙까지 해주시다니 감동이야.

 

그 외 기타사항으로는, 

 

화장실은 사장님한테서 키를 받아서 가면 된다.

카운터쪽에 있는데, 말씀드리고 가져가서 사용하면 된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 휴일.

 

그리고 메뉴 중 '잡채'는 밥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건 사장님께 직접 물어봤음.

 

 

자 그럼 하나하나 먹어보자.

 

 

난 2박 3일동안 캘거리에 머물면서 여기서 세끼를 먹었다.

 

 

먼처 첫번째는 구글리뷰에서 평이 좋았던 육개장.

상당히 맵다. 매운거 좋아하면 이게 제일 강추다

 

대접 한가득. 양 많다.

밥 한공기로는 양이 많아서 2불 주고 밥을 한공기 더 추가하는게 밸런스가 맞는데,

그러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그러므로 차라리 포장해가는게 합리적일 듯.

 

건더기도 많다.

무슨 소고기를 다 때려박아 넣어 만드는 듯.

덕분에 다 먹고 트름을 할 때마다 소고기 향이 올라와서 좋았다.

역시 평이 좋은데는 다 이유가 있어.

 

아쉽게도 고사리는 안들어가는데, 흐음... 캐나다에서 육개장에 고사리를 넣어주길 바란다는 것은 양심없는 일이긴 하지. 이 가격에.

고사리 넣으려면 한 2불이나 3불 더 올려야 맞을 듯.

 

 

국물까지 꿀꺽꿀꺽 싹다 마셔 깨끗히 비웠다.

 

 

두번째는 올타임 레전드 돌솥비빔밥(Traditional)이다.

일단 아래 동영상을 통해 소리부터 들어보자.

 

 

한국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소리.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듣기 힘든 소리.

맑고 고운 소리.

우리의 소리.

청각이 오감을 자극한다.

 

당연히 맛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게 생겼잖아.

돌솥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던데, 그냥 무난하게 Traditional로 하면 우리가 알던 익숙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

 

 

 

 

세번째는 불고기.

메뉴선정 실패다. 차라리 뚝불로 먹을걸.

좀 더 큼직한 불고기를 생각했었는데 너무 잘게 썰어져있더라.

뚝불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불고기로 주문했는데... 슬퍼.

 

캐나다에서 한식 먹으려면 여기가 1티어다. 1티어가 아닐 수가 없다.

물론 비싼 곳에서 목돈주고 럭셔리하게 먹을 수야 있겠지만,

난 싫어.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여기가 제일 좋다.

 

매운거 좋아하시면 저 육개장만큼은 꼭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