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차를 렌트해오기 때문에, 혹은 투어로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에
나같은 뚜벅이들은 페어몬트 오치드에서 어딜 돌아다니기가 힘들다.
다른 리조트도 마찬가지지만 페어몬트 오치드도 번화가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고,
대중교통은 기대할 수 없거니와 리조트 외의 다른 시설을 이용하려면 상당히 떨어진 거리까지 걸어야 한다.
그런 차없는 투숙객들을 위해 페어몬트 오치드에서는 무료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이렇게 생긴 밴이 손님들을 목적지까지 태워준다.
셔틀 스케줄은?
상시 이용 가능하다.
로비 입구 근처에 항상 직원이 대기하고 있는데, 이 직원에게 말하면 셔틀을 불러준다.
셔틀이 너무 바삐 움직이고 있지만 않으면 딱히 기다리지 않고도 탑승할 수 있다.
돌아올 때는 어떻게?
이게 문제였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운전기사에게 명함을 받아, 돌아갈 때는 그 전화번호로 콜을 해야 한다.
하지만 대개의 여행자들은 미국인이 아닌 이상 오직 데이터만 준비해서 왔을 것이다.
나 역시 데이터만 준비해서 왔는데... 이 경우에 페어몬트 오치드로 돌아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1. 무작정 기다리기.
놀랍게도 두번의 이용 중 한번 성공했다.
마트에서 장보고 나와 셔틀이 내려준 곳에서 기다렸더니, 한 5분 있다가 셔틀이 다른 손님을 데려다주기 위해 왔다.
운에 기약해야 하는 방법인데, 어찌저찌 통했다.
하지만 두번째로 시도했을 때에는 2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결국 페어몬트 오치드로 걸어갔는데, 그 걸어가는 20분 동안에도 페어몬트 오치드 셔틀은 보이지 않았다.
즉, 셔틀은 적어도 40분동안 운행하지 않았던 것이다.
2. 걸어서 귀환.
두번째 방법은 걸어가는 것이다.
걸어가는데 한 20분정도 걸린다.
직접 걸어봤는데 할만했다.
하와이의 강렬한 햇빝이 걱정되긴 하지만,
중간중간 그늘이 많아서 부담스럽진 않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끼고 걷자.
난 선글라스를 꼈는데 안끼고 걸으면 강렬한 햇빛에 눈이 부담스럽겠더라.
아, 그리고 마트에서 포케를 구입했다면
걸어오는 도중에 참치가 미지근해지는 대참사를 겪을 수도 있다.
난 덮밥으로 주문했고, 도착해서 까보니 참치가 아예 미지근해져있었는데,
밥때문에 냉장고에 넣어 온도를 낮출 수도 없고 애매했다.
걸어가며 좋은점!
리조트에서 머물며 굳이 찾을 일이 없는 페어몬트 오치드 현판을 지나갈 수 있다.
이런거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여행 중 하나의 묘미지.
여러모로 전화가 되는게 가장 좋은 상황이고,
차라리 기사님게 몇시까지 와달라고 부탁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서비스 범위는?
리조트 근처에서만 운행한다.
북쪽으로는 얼마나 서비스하는지 모르겠으나, 페어몬트 남쪽의 마트, 식당 및 필요한 상점이 몰려있는 상점가는 필수적으로 운행한다.
그리고 여러 손님들이 서쪽의 '마우나 라니' 지역을 찾던데,
마우나 라니 쪽의 바다가 페어몬트 오치드 쪽보다 더 아름답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거리가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는데, 마우나 라니 비치까지는 거리가 상당하다.
게다가 마우나 라니 비치로 입장하는데 차단기가 있어서 등록된 차량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공항까진 운행하지 않는다.
이 근처의 가장 큰 마트인 'Queen's Marketplace'는 비벼볼만 할 것 같은데, 공항은 가지 않는다.
더 샵스 앳 마우나 라니
The shops at Mauna Lani는 페어몬트 오치드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상점가. 쇼핑몰이다.
딱 이 뷰.
딱 이 뷰가 보이는 곳에서 페어몬트 오치드 무료셔틀이 정차한다.
우측에 살짝 보이는 건물에는 Foodland 마트가 있고,
정면에 보이는 건물에는 스노클링 대여점이나 식당이 있다.
Foodland는 페어몬트 오치드 투숙 중에 아주 요긴하게 이용될 마트니까 꼭 무료셔틀을 이용하여 방문하자.
그리고 구글리뷰에서 보니까 'Tommy Bahama Restaurant, Bar & Store'라는 식당 평이 좋더라.
하와이인만큼 죄다 비싸긴 하지만 페어몬트 오치드보다는 나을 것이다.
'Snorkel Bob's' 이라는 스노클링 대여점도 이용해볼만다.
페어몬트 오치드에서 무료로 1시간동안 대여해주는 장비는 퀄리티가 그리 좋지 않으니,
더 좋은 장비로 더 긴 시간동안 스노클링을 즐기고 싶으면 Snorkel Bob's에 방문하여 렌트하자. 가격도 부담스러운 정도까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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