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여기는 꼭 가보고 싶었다.
곱창타코라니.
멕시코에서 곱창이라니. 어떤 맛일까? 하고 너무나 기대했었다.
'Tacos el Tigrd'는 결론적으로 그렇게 굉장한 집은 아니었지만,
맛과 가성비, 그리고 서비스까지 두루 갖춘 '괜찮은 맛집'이었다.
https://maps.app.goo.gl/wVahiaLaM6qWiuK7A
Tacos el Tigre · Sangre de Cristo 71, Zona Centro, 36094 Guanajuato, Gto., 멕시코
★★★★★ · 타코 레스토랑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과나후아토 센트로에서 동쪽방향에 있다.
사실 센트로 내에서만 활동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여기까지 다다를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게다가 'Tacos el Tigre'는 저녁 7시 반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곳이라서 특히나 늦은 시간에 여기까지 찾을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밤에 술먹다가 갈 데 없으면 여기에 가도 되긴 하지만 너무 멀껄???
여튼 영업종료 시간은 오전 5시다.
난 숙소가 여기 언저리라서 과나후아토에서 3박을 하는동안 매일밤 여기에서 타코를 사먹었다.
되게 허름~하게 생긴 건물에 간판도 없다.
그래서 낮에 아무리 이 거리를 지나다녀도 여기가 타코집인지 알 수가 없다.
7시 반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이 날만 그런건지 오픈시간이 약 30분정도 늦어졌다.
리뷰를 보면, 7시 반 이전에 장사를 시작할 때도 있다고 한다.
메뉴는 저 뒤에 벽에 붙어있다.
와 케사디야도 팔았었네.
Tripas가 곱창
Bistec은 스테이큰데 그냥 소고기라 생각하면 되고,
Maciza는 뭔지 모르겄다.
Cabeza는 머릿고기
마지막으로 Chorizo는 소세진데 소세지를 잘게 썰어서 구운걸 타코에 얹어준다.
위 사진에서 빨간게 초리소인 듯.
가격은 Tripas가 개당 25페소.
Cabeza가 개당 20페소였다.
이렇게 포장해주심.
곱창Tripa타코 3개를 샀다.
구성은 타코 3개와 라임 반개, 그리고 소스를 준다. 그리고 휴지 약간.
소스는 한가지만 가져갈 수 있는데, 피칸테Picante. 매운걸로 달라고 하자.
빨간색과 초록색 소스 중에 초록색 소스가 매운거다.
난 첫날에 빨간소스를 뿌려먹었다가 의심을 참 많이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곱창을 볶아먹어서 좀 다르게 느껴지는건가?
아닌데? 한국사람도 여기는 극찬한 집인데?
빨간소스를 뿌리면 맛이 밋밋해져서 진짜 식감으로만 먹어야 했다.
그리고 다음에 초록색 소스를 뿌리고서야 이 집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었다.
보기에는 너덜너덜해보이지만.... 실제로도 너덜너덜했다 ㅋㅋㅋ.
포장은 어쩔 수 없다.
빨간 소스를 발라먹으며 여기가 왜 맛집이지? 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던 날이었다.
둘쨋날. 이번에는 머릿고기cabeza로 3개 주문하여 포장해왔다.
이번에는 초록색 소스를 가져와서 발라먹으니, 매콤하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곱창소스를 사서 초록색 소스에 먹으니 음~ 그래 이 맛이야.
첫날에 내가 잘못먹었다는 것을 느꼈다.
75페소면 5천원이 조금 넘는 금액인데, 나쁘지 않은 가성비인 것 같기도 하고.
허나.
찾아먹을 맛은 아니다.
그러니 과나후아토 서부에 숙소가 있어서 동부에 올 일이 없는 사람들은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
맛은 있긴 하지만 음....
굳이 찾아가서 먹을 타코집은... 멕시코시티에서 알게 되었다. 아, 이 정도는 되어야 찾아먹겠구나.
이건 나중에 포스팅 하고.
나야 뭐 캐나다에서 살면서 곱창을 접한지 1년도 더 된 나머지 그리움에 곱창에 환장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여행오는 사람들은 그냥 비스텍Bistec. 스테이크 고기로 달라고 하는 것도 좋다.
카베차Cabeza, 머릿고기는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시해도 될 수준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정도의 가성비에 이 정도의 타코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본다.
게다가 주인 아저씨가 한국인에 익숙해졌는지,
나에게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 한국이라고 대답하니까, 곱창 곱창! 이러시더라.
떠날 때도 감사합니다라고 했나?
한국인이 참 많이 오는 타코집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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