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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리뷰

[맛집][멕시코][푸에블라] La Pasita. 간단히 낮술 한잔. 아니 두 서너잔 하기 좋은 곳.

아스라이39 2025. 4.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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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박의 푸에블라 여행이었다.

게다가 도착시간이 밤 11시 50분. 많이 촉박했다.

그래서 푸에블라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상당히 중요한 일정이있는데,

그 중에서도 놓칠 수 없던 것 중 하나가 '라 파시타La Pasita'.

푸에블라 전통주 주점이었다.

 

https://maps.app.goo.gl/qMAtWZfHHK7iyvNj6

 

La Pasita · Av 5 Ote 602, Centro histórico de Puebla, 72000 Heroica Puebla de Zaragoza, Pue., 멕시코

★★★★★ · 술집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푸에블라 내에 다른 지점도 하나 있긴 하지만, 선택과 집중의 푸에블라였던지라 난 이곳밖에 가지 않았다.

게다가.

 

영업시간은 화요일 휴무에 다른 날은 1pm ~ 6pm.

이건 도대체 뭔 배짱 장산지.

낮시간 5시간으로 퉁치는 이곳은 그래 진짜 맛집이 맞긴 한가보구나. 

 

시간대를 보면 아시겠지만, 라 파시타는 낮술집이었다.

 

주점이라 하여 흥청망청한 분위기가 아니다.

고급진 바의 분위기도 아니다.

라 파시타는 정겹고 토속적이며 전문적이고 유쾌한 굉장히 관광하기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라 파시타

La Pasita.

 

촐룰라 당일치기를 서둘러서 왔던 이유가 라 파시타에 가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라 파시타의 위치는 다행히 소칼로(중심지)에서 걸어서 약 10분 내외의 거리로 가까웠다.

햇빛이 강렬한 멕시코에서 10분 이상 걷는 것은 피부에 굉장히 해로운 일이지만,

그래도 빨리 가서 한잔 하고 오자!  

 

 

예쁜 건물이다.

그래서인지 이미 어떤 커플이 도로 맞은편에서 건물 사진을 찍고 있는게 보이더라.

나도 그들을 따라 사진과 비디오를 찍고 부리나케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바텐더에게 물었다.

'캔 유 스피크 잉글리쉬?'

그러자 바텐더는 자신없다는 말투로 '어 리를 빝...'을 시전한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이미 미리 내가 마실 것의 이미지를 스크린샷찍어 왔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바텐더의 영어는 그리 나쁘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나름 원활히 이루어졌다. 

 

 

위 메뉴의 모든 샷이 40페소. 약 3000원정도다.

가격조차 착하네.

 

내가 주문한 음료는 2가지다.

하나는 La Pasita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Pasita' 1샷.

하나는 가운데 맨 밑에 있는 'China Poblana' 1샷.

차이나 포블라나는 멕시코 전통의상의 색감을 술로 형상화한 것인데 정말이지 이거 시키길 잘 했다.

 

 

병으로도 판매한다.

1샷이 한 60ml정도 하는 것 같던데,

저기 가운데 병으로 사면 2배정도는 저렴한 셈.

 

난 이걸 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저렴이 비행기를 이용한지라 위탁수하물이 없어서 어짜피 가지고 오지도 못했어 ㅠ.

 

 

좌측이 '차이나 포블라나'. 우측이 '파시타'.

파시타에는 치즈와 건포도를 꽂은 이쑤시개가 담겨 나온다.

 


파시타부터 먹어보자.

 

직원에게 한번에 털어먹는 제스처를 취해본다.

하지만 직원은 이를 만류.
한번에 먹지 말고, 치즈 조금 먹고 sip하라던데 참 따르기 어려운 조언이었다.

특히나 우리네 나라처럼 한샷 한샷 원샷을 하는 민족에게는 그 말을 따르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sip.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빨리 끝냈다.

 


그 후로 차이나 포블라바를 들고 살루~.
사진에서 보듯이 마셔도 섞이지 않는다. 

 

저 마지막 초록색에서는 약간 민트맛이 났다.

중간에 노란색은 되게 좀 부드러운 맛. 센 맛은 아니었다.  

가장 위 빨간 색이 딸기향이 나면서 독한게 도수가 높은 것 같았다.

 

저거 아무리 봐도 고진감래 원샷 때리라고 만들어진 구성이었다.

천천히 마시라니 답답하네!

전문가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도 없고!

 

두잔 해서 80페소. 거기에 팁으로 10페소 추가. 총 5천원정도 내고 너무나도 황홀히 즐기고 나왔다!

 

보통 멕시코 여행하는 사람들이 '푸에블라'에까지 갈 일은 드물다고 생각하지만,

아아아아아!!!! 여긴 진짜!!!! 포스팅하면서 사진보니까 너무 또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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