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슬슬 기울어가는데도 산미겔은 여전히 더웠다.하지만 괜찮다.해발고도 2,000미터에 이르는 이 고지대의 도시는 밤이 되면 추워진다. 해가 완전 넘어가기 전에 전망대로 출발했다.지도를 보니 전망대는 동쪽에 위치.석양 아래의 도시 전경을 보기에는 해를 정면으로 받아야 하지만,뭐 선글라스도 챙겼겠다, 정 아니다 싶으면 야경을 보면 되지 않은가? 하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가는길 빡세다.오르막에 돌길에 인도는 좁다.게다가 멕시코의 모든 지역에서 그러하듯 신호등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다.도로를 건널 때엔 차 눈치를 보며 잘 건너가야 한다. 뒤를 돌아보니 산미겔의 보라색 시내버스가 전망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산미겔은 도시 자체가 돌길인데다가 언덕도 가팔라서 걸어가기 힘든데가 많은데,버스가 여기저기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