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트리채널에 올라온 간장게장 무한리필 재사용 영상에 대한 생각.

유튜브 하얀트리 채널을 즐겨보았다.

최대한 객관적인 느낌이나 사실을 중점적으로 말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사실을 자극적으로 과장하거나 왜곡하며 스트리밍을 하는 다른 유튜버들에 비해서 믿음이 가는 유튜버라는 생각에 즐겨 찾아보곤 하였다.

 

그러나 최근 하얀트리의 경솔한 판단과 해당 업체측의 무신경한 한 순간때문에 유쾌하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얀트리 로고. https://www.youtube.com/channel/UCqbpna45EO7qaARGv2vgjkg

 

 

 

상황의 전개는 이렇다.

기존에 진행했던 간장게장 무한리필 집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성취하지 못한 하얀트리 측은 우수한 간장게장 무한리필 집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다.

그 결과로 지정된 업체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자 가장 큰 피해를 받은 무한리필 집이었다.

하얀트리는 거리가 짧지 않음에도 KTX를 이용하여 해당 지점에 방문, 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리뷰를 시작하였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간장새우 등이 나왔고 촬영은 무난히 진행되고 있었지만, 문제는 게장을 리필한 후 발생했다.

리필된 간장게장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줌인한 순간 작은 사이즈의 밥풀 한덩이가 발견되었던 것이었다.

그 외에 다른 부분에서도 밥풀이 발견되자 하얀트리는 직원을 불러, 밥풀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고 그 직원은 별다른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마치 왜 밥풀이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는 모습을 보이며 게장을 새로 리필해주었다.

하지만 하얀트리는 그 후로 더 이상 리뷰를 진행하지 못하고 촬영을 중단하였다.

 

 

 

 

 

그 후로 해당업체에 대한 영상이 올라왔고 업체는 별점테러를 당했고, 해당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포스팅이 올라왔다.

그리고 해당업체는 하얀트리 채널의 문제의 영상에 장글의 댓글을 달아 이에 대한 해명을 하였다.

 

해명의 포인트는 게장을 리필할 시 기존에 손님들이 먹던 접시에 남아있는 소스와 남은 게장을 새로 리필되는 게장접시에 붓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하얀트리는 해당 동영상을 내리고 커뮤니티에 시청자들에게 상황에 대한 글을 적지만, 그 글에는 하얀트리의 억울한 심경만 담겨있고, 해당 업체에 대한 배려는 없어서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그 후로도 하얀트리는 두번의 해명글을 작성하여 커뮤니티에 올리는데,  이는 해당업체를 다시 찾아가서 오해를 풀고 왜 간장소스가 재사용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촬영을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앞으로의 상황은 하얀트리 채널에서 영상이 올라오며 알 수 있을 것이고, 서로 웃으며 끝날 것 같다.

하지만 애시당초에 직원이 밥풀에 대한 컴플레인을 받았을 때 그에 대한 설명을 명확히 했어야 했는데 그에 대한 준비 및 대응이 미흡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크게 피해를 본 측은 간장게장 무한리필 집 측이지만, 사건의 발단은 해당업체의 직원측에 있다고 본다.

또한, 하얀트리 측에서도 분명 오해할만한 소지가 다분했지만, 사실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하지 않아서 사건을 키우고 발전시킨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둘 모두에게 잘못이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고, 하얀트리측은 해당업체에 피해를 끼친만큼 다소 억울하더라도 명예회복을 위한 영상을 어느정도 제작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손님이 먹던 음식을 새 음식에 붓는 행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로 음식을 옮기는지는 모르겠으나, 기존의 음식을 새 음식에 옮길 때 절차가 엄격하지 않으면 다른 새 음식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식중독같은 병균이나 이 시국에는 코로나같은 전염병균이 옮길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때문에 뷔페에서도 접시를 매 식사때마다 바꾸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손님이 쓰던 접시의 균이 음식을 옮겨담는 중 새 음식에 퍼질 수도 있으니까.

해당업체 측은 손님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먹던 간장게장 소스가 리필시 계속 사용된다는 점을 명시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