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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퀘스트/2019 제주 올레길 완주

[제주 올레길 완주 0] 프롤로그. 제주 올레길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 및 기본정보.

아스라이39 2021. 3. 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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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40일에 거쳐 제주 올레길을 완주했다.

정규루트 21개와 내륙 추가루트 2개, 섬루트 3개를 포함하여 총 26개의 코스, 425km의 대장정을 완료하였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 올레'라는 민간업체에서 주관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액티비티로, 제주의 둘레를 따라 주욱 걷는 활동을 뜻한다.

 

준비물

 

길을 걷는 것은 여행자들의 자유지만, '제주 올레'에서 인증하는 절차와 인증서, 기념품 등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얼굴을 올리려면 '제주올레 패스포트'라는 스탬프북을 구매해야한다.

 

오프라인으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보통은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제주올레 여행자 센터나 공식 안내소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굳이 따로 찾아가서 구매하고 시작하기 번거로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구입 후 최소 24시간 후 제주공항 1층 1번 게이트 옆 제주올레 안내데스크에서 정해진 시간에 수령할 수 있다.

구매할 때 수령방법을 '방문수령'으로 하면 되는데, 보통 육지에서 제주로 올레길을 돌기 위해 오는 사람들은 이 루트를 통해 올레 패스포트를 가지고 제주로 입도한다.

 

 

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prepare.asp

 

제주올레

① 올레 패스포트와 가이드북 제주올레 여행의 필수품, 패스포트에 코스별 스탬프를 찍으면서 여행의 추억도 쌓고, 올레꾼을 위한 할인도 받을 수 있어요.

www.jejuolle.org

이외에도 올레 패스포트를 구입하면 식당, 교통, 문화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의 폭이 너무 커서 여기에 기입할 수는 없고, 위의 링크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사실 준비물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물이나 식량 등은 그때그때 공수하면 되는거고, 신발도 런닝화로 충분했다.

물론 9코스와 같이 특수한 산악코스에서는 런닝화가 곤란하겠지만, 여튼 뭐 나는 별 문제없었다.

 

서울 둘레길과는 차원이 다르게 하루하루 장기간 걸어야하므로 체력안배와 물보충이 중요하다.

제주의 급변하는 날씨 역시 올레길 완주를 위한 고난이니 다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임하자.

 

대개의 경우 한 코스당 총 세개의 도장을 찍어야 한다.

시작지점에서는 날짜를 나타태는 도장을,

중간지점에서는 간세모양의 도장을,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각 루트별 테마에 맞는 도장을 찍는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시 권역과 서귀포시 권역으로 나뉘는데, 보통 제주시 권역의 시작도장은 타원형, 서귀포시 권역의 도장은 사각형이다.

그리고 제주시 권역의 중간도장은 음각, 서귀포시 권역의 중간도장은 양각으로 새겨져있다.

다 그런건 아니고, 대부분이 그렇다는 소리다.

 

숙소

 

지인이 있어서 숙소가 해결된다면 제주 올레 둘레길을 도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건 특수한 경우고, 보통은 두가지 방법으로 제주 올레길에서의 숙소를 해결한다.

 

첫번째 방법은 제주 올레길을 한번에 돌면서 그날그날 숙소를 바꾸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돈이 많이 들고 짐을 모두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번째 방법은 내가 사용한 방법, 베이스캠프를 구해놓는 것이다.

난 제주시에 방을 렌트하여 생활했었다.

장점은 단연 내 공간이 있다는 것과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점은 시간낭비가 심하다는 것이다. 첫 코스의 시작인 시흥에 가려면 내가 있던 제주 연동에서 편도 2시간이 걸리고, 2코스를 마친 온평에서는 되돌아오는데 3시간이 걸린다. 즉, 하루 중 5시간을 낭비하는 셈.

그렇다고 렌트가 돈이 적게 도는 것도 아니다. 숙소를 계속 바꾸는 것보다야 덜 들겠지만 그래도 월세에 난방비, 전기세까지 감당하려면 한달에 최소 돈 5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 거처가 있음으로 해서 게을러져서 일정이 늦어질 수 있는데 이 또한 숙박비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난 후자, 숙소를 마련하는 쪽을 추천한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비가 오는 날도 있을텐데, 그럴 경우에는 내 공간이 있는 것이 더 마음편하기 때문이다.

물론 남들과 부대끼며 즐기길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보헤미안들은 그날그날 숙소를 바꿔가며 낯선 이들과 부대끼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경비

 

경비를 완벽하게 산출해내기란 힘들다.

나의 경우만 보자면, 월세는 40만원이 들어 두달에 80만원이었다.

총액으로 따지자면 한달에 100만원씩 200만원이 들었다.

이거야 뭐 사람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른거니 구체적으로 '제주 올레길의 경비는 얼마가 든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단지 좀더 보태어 이야기하자면, 제주의 교통비는 1350원으로 일률적으로 저렴하다. 물론 빨간 버스처럼 비싼 버스도 있지만, 편도 1350원으로 웬만하면 제주 전역을 누빌 수 있다.

그리고 식비는 나름 비싸므로 돈을 절약하고 싶다면 편의점을 애용하자.

편의점의 강점인 1+1이나 할인품목조차도 없을 정도로 제주에서의 식비는 야멸차다.

 

 

나는 개인적으로 하루에 두코스씩 도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물론 섬코스처럼 부득이한 경우는 제외하고 두코스씩 돌았다.

그럼에도 40일이 걸렸는데, 이는 한라산 등반 등 다른 액티비티도 했었고, 날이 좋지 않은 날도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철인마냥 진짜 빡세게 걷는다면 20일 이내로도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이는 행운과 체력이 크게 따라줘야할 것이다.

자전거로 돌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무리라고 본다.

산악코스, 돌길, 해안모래길 등 올레길은 자전거로 갈 수 없는 곳도 많은데, 이럴 때면 자전거는 들고가야 할 짐이 된다. 걸어가자.

 

그럼. 2019년 11월과 12월에 있었던 제주 올레길 완주 포스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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