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파고다 근처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 중 뚝배기집이라는 불후의 맛집, 거의 랜드마크 수준의 가성비 맛집이 있지만, 가끔은 튀긴 음식이 땡기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종로의 가성비식당 '수제 왕돈가스'로 향했다.
......
...
진.심.으.로.
뚝배기집 갈껄...
여기다!
종각역에서 종로 파고다 타워 사이의 아주 바람직한 위치에서 영업하고 있다.
이민준비 겸 아이엘츠 공부를 하기 위해 파고다학원에 다녔었는데...
사실, 학원에 다닐 때 여기는 한번밖에 가보지 못했다.
왜냐면....
..
엘리베이터 없는 4층이니까.
참고로 뚝배기집은 수도 없이 많이 가봤다.
7~8년전 토익공부할 때에도...
자 어쨌든 고고.
바로 저기 왕돈가스 간판이 보인다. 위에도 있고 길가에도 있고.
정확한 이름이 '수제 왕돈가스'.
'왕돈까스'라고 지도앱에 치면 찾기 매우 힘들어진다.
이 돈까스집은 은근 이 주위에서 유명한 집이다.
5,500원이라는 노량진 뺨 후려치는 가격도 그렇거니와,
엘리베이터없는 4층이라는 험난한 여정때문에 더 유명하다.
올라간다.
'뭐지 이 5층같은 4층은....?'
센스 보소 ㅋㅋㅋㅋㅋㅋ
고생끝에 돈가스.
도착.
지난번 왔을 땐 꽤 높게 느껴졌는데, 이번에 와봤을 땐 딱히;;;;
내부는 이렇다.
선불이라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카운터에서 오더를 하면 된다.
....주위를 둘러봐도 메뉴를 찾을 수가 없어서 테이블에 있는 메뉴를 훑어본 후 가서 주문했다.
혜자스러운 가격을 보라.
세상에 제일 비싼게 9,000원이고, 보통 6천원에서 8천원을 오간다.
난 치즈 돈가스를 시켰다.
후회했다.
매우 별로였거덩.
이상타.
지난번 왔을 때, 다시 여기에 온다면 커리 돈까스를 시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내가 왜 치즈돈까스를 시켰을까.
메뉴판 아래를 보면,
'주문은 카운터에서 선불/ 다 드신 그릇 반납해주세요'라고 적혀있다.
여기도 인건비를 아끼고 가격을 낮췄나보다.
창가를 보니, 종로의 상징.
T.O.E.I.C 전광판이 사라지지도 않고 밥먹는 내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오더를 했으면 반찬을 가지러 가자~
여기 매우 마음에 드는게 크림스프. 셀프서비스라 무제한으로 즐겨요~ 명륜진사... 가 아니라, 및반찬.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갓 만든 크림스프를 먹으니 맛도 갓이었다.
숟갈/젓갈도 잊지 말고 챙기고.... 젓갈은 없는데요...
도착~ 짤없이 부먹 돈까스.
스프는 에피타이저로 이미 다 먹었다. 또 먹을껄.
메인디쉬 사이드로 양배추가 나오긴 하지만 부실하다. 역시 돈까스에는..... 김치가 제격이지;;;;
또 다른 사이드로 주먹밥을 준다.
한번 더 손이 가는 정성이 감사하긴 하지만... 걍 맨밥도 좋은데;;;
'수제 왕돈가스' 치즈돈까스는 돈까스 속에 치즈가 들어있지 않다.
돈까스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리고 소스를 부어 녹여낸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지만, 문제는 음식의 형식이 아니었다.
그다지.. 맛은 없더라;;;;;
지난번 왔을 때 먹었던 다른 돈까스는 맛있었는데, 오늘 먹었던 치돈은 별로였다.
....
아 망할 카레돈까스를 왜 안시켰지!!?!?!!??!!
...라고 말하면서도 전.멸. ㅋㅋㅋㅋㅋㅋㅋ
돈까스가 진리긴 하지 ㅋㅋㅋㅋ
맛없다고 해도 맛있는게 돈까스다.
중간은 간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메뉴를 보면 '특대'라고 적혀져있는 메뉴도 몇몇 있는데, 기본 메뉴로 먹어도 많이 배불렀다.
아주 깔끔하게 비웠음.
맛이 별로긴 했지만, 가격만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스프 무제한이라는게 이 가게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아 또 먹고 싶다.
다시 학원에 다닌다면 여기에 자주 올 것 같다. 메뉴가 많으니까.
아쉽게도 치즈돈까스는 실패했지만, 돈까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식당을 이용하려면 4층까지 올라오면서 어느정도 운동을 하므로........ 건강하게 식사할 수 있다......??....????
어쨌든 한끼 잘 먹었습니다.
또 방문하고 싶네요~
영업시간은 지도앱에서도 나와있지만, 오전 10시 반에서 오후 10시 반까지.
휴일이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은걸로 보아서 매일 영업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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