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여행지 도감

[여행지추천][라트비아][리가] 저렴한 물가. 이색적이고 쾌적한 풍경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음식들(★★★★★).

아스라이39 2022. 7. 23. 03:11
반응형

일단 나는 리가를 꽤 오래전인 2013년에 8월에 다녀왔다.

그래서 지금과 달라진 것들도 많겠지만, 우리나라의 서울이 그러하듯 달라져봤자 큰 틀은 같으니 그리 틀린 포스팅을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2013년과 비교했을 때 리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화폐다.

 

 

무려 국가의 화폐가 바꼈더라.

당시 라트비아 환율은 대략 1라츠에 2달러정도였다.

지금은 유로가 통용되는데,

여행자 입장에서는 굳이 환전할 수고를 덜게 되었고, 머릿속으로 물가를 가늠하지 않아도 되어서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라트비아에서 자국화폐를 사용했을 시절에는 저렴한 임금에 비해 화폐가치가 높아서 사람들이 주로 동전을 사용했었다고 한다.

위의 꼬마 버스커 앞에도 다른 버스커들이 그러하듯이 동전을 많이 받았는데, 지폐가 1도 없는 것은 이곳이 라트비아이기 때문이라 해도 무방하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다.

 

-리가는 1티어 관광지.

 

이미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1티어 관광지이다.

날씨가 선선하고 사람들은 친절하며 흔히 접하지 못한 국가라 먹을거리 볼거리마저 많아 가깝기만 하다면 몇번이고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다만, 특별한 랜드마크가 없어서 특정하고 분명한 목적을 갖고 찾기는 쉽지 않다.

대신 한달살기같이 장기간 머물며 그 도시를 향유하기에는 좋은 곳이다.

 

리가는 구 소련이었던 만큼 철의 장막이 무너지기 전의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리가 빌딩 컬리지 Riga building college'의 옥상에 올라가면 리가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누가 평원에 창을 꽂아 놓은 듯한 TV타워가 인상적이다.

 

보시다시피 도시 자체가 쾌적하다.

라트비아 인구의 1/3이 모여 사는 대도시라고는 하지만, 대략 60만명정도만이 거주하여 빡빡하지 않고 도시 경관이 쾌적하다.

고로 도시임에도 휴양을 오기 좋다.

 

마치 넓은 평지에 창을 꽂아 놓은 듯한 TV타워가 인상적이다.

 

저 컬리지 근처에는 버스 터미널 Bus station이 있는데,

구시가지까지 금방이므로, 버스를 타고 들어와서 걸어다닌다면 굳이 추가로 교통비가 지출되진 않을 것이다.

 

 

교회 첨탑에 올라가도 시내 전경이 다 보일만큼 고층 건물이 드물었다.

그 와중에 우뚝 서있는 삼성. 저 시절에도 잘나갔구나.

 

 

인상적으로 펼쳐져있는 지평선.

...지금은 많이 높게 올라가있으려나.

 

 

리가 시민들이 노닐던 도심속의 운하City canal는 아직도 저렇게 아름다운 상태로 있을까.

그러고보니 리가는 관광지와 거주지가 잘 어울려 맞물린,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형태의 도시였었다.

 

첨단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광경이지만, 평화와 편안 그 자체였다.

 

- 사랑스러운 동유럽 풍의 음식들.

 

고작 3일 머물렀던 리가였던지라 보편적이고 다양한 리가 및 라트비아의 음식을 리뷰하긴 힘들다.

그래서 내가 먹었던 것들 위주로 볼건데...

 

 

소련의 문화권에 있던 국가여서 그런지 2013년 아직도 배식형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로 배식형 식당이 많이 있을 것이다.

왜냐면 2018년의 러시아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니까.

 

손님은 마치 급식실에 온 것 마냥 쟁반을 들고 횡으로 이동하며 먹고 싶은 것을 직원에게 말한다.

그럼 각 파트를 맡은 직원들이 고기면 고기, 튀김이면 튀김 등을 접시에 담아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쟁반을 보고 직원이 계산하면 끝.

 

 

아침은 호스텔 앞 카페에서 먹었었다.

특히 저 커피.

'리가 더블 블랙'이라는 리큐어 커피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 카페 자체가 사라진 것 같아서 더 이상 즐길 수 없는 맛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리가엔 '더블 커피'란 체인이 많이 있으니 그곳에서 리큐어 커피를 주문하면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을지도.

 

 

무슨 연유인진 모르겠으나, 리가의 세인트 피터 교회 앞에는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어루만졌으면 코부분이 맨들맨들한건지!

분명 온갖 사람들이 거쳐간 소위 말하는 랜드마크인 것 같긴 한데.... 왜 브레멘 음악대가 리가에?

...그건 그렇고 여튼 괴기스럽기 짝이 없는게 밤에 보면 겁나겠네. 원작 고증인가?

 

 

평화 그 자체였던 라트비아 리가.

언제라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다.

 

화려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특하고 이색적이며 평온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한다.

 

비록 리가가 한국인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낮아서 찾아가기 힘들겠지만,

북유럽이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주위 국가를 여행할 때 리가도 있다는 것을 꼭 상기시키길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