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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추천][태국][치앙마이] 세 손가락에 꼽히는 인생관광지(★★★★★).

아스라이39 2022. 7. 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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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37개국을 여행하였다.

방문한 도시 수로 따지면 적어도 300곳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듯 수많은 곳들을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여기서는 살아보고 싶다고 느끼는 장소도 몇군데 있다.

오늘 소개할 여행지인 태국 '치앙마이' 역시 그러한 곳이며 아직도 내 마음속 베스트 3안에 드는 매력적인 곳이다.

팬데믹 전에는 치앙마이로 한달살기를 떠나는 여행자들이 SNS를 통해 상당수 보였었는데,

매우 현명하고 탁월한 지역선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난 치앙마이를 2017년. 5년전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잊지 못하고 다시 방문할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치앙마이의 관광구역은 아주 명확히 네모지게 생성되어있다.

성벽과 해자가 사각형으로 둘러싸고 있는데, 이 안쪽에 관광할 거리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그냥 저 올드시티 내부를 걷는 것만으로도 느낌 충만하다.

각종 사찰을 비롯한 관광거리들, 맛있는 식당, 기념품가게 그리고 예쁜 카페 등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치앙마이 지역을 건국했다는 '삼왕상'도 올드시티를 거닐다보면 쉽게 보인다.

 

올드시티 외에도 동쪽 외곽으로는 맥도날드같은 현대적인 시설이 있고, 남쪽 외곽에는 토요 야시장이, 북쪽 외곽에는 숙소먹자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므로 여행계획을 성벽 내부로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

치앙마이 여행의 필수라 할 수 있는 도이수텝 사원도 성벽 밖 9시방향으로 꽤 멀리 떨어져있다.

 

 

공항은 7시방향에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므로,

공항에서 올드시티(저 네모진 관광구역)로 향할 때 동남아의 명물, 태국여행객들의 발. 툭툭이를 이용하면 된다.

2017년에 공항에서 관광구역까지의 툭툭이 요금은 150바트 정도 했었는데 지금도 가격차이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다만 처음에 기사가 가격을 높게 부르므로 흥정을 해야 한다.

격렬하게 흥정할 필요는 없고, 그냥 150바트로 하자고 하면 기사가 생각하는 척하다가 알겠다고 한다.

일종의 약속된 플레이.

 

기차역이나 터미널은 동쪽방향이다.

기차역같은 경우는 버스도 있지만 걸어서도 갈 수 있으므로 선택은 알아서.

다만, 물가가 저렴하고, 햇볕이 강렬한 태국이기에 걸어서 이동하는 것보다는 이동수단을 택할 것을 권한다.

 

치앙마이 관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호객행위가 없다는 것이었다.

 

진짜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너무 편하다.

사람들이 지나가도 현지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저 할일을 할 뿐 여행자들에게 연연하지 않는다.

안그래도 매력이 차고 넘치는 치앙마이지만, 이곳의 사람들이 내뿜는 그 의연한 자세에 또 한번 반하게 된다.

 

- 야시장 Night Bazaar.

- 불교적 신앙의 도시.

- 도이수텝 사원.

- 음식마저 만족스럽다.

- 왜 치앙마이라서 좋은건가.

 

 

- 야시장 Night Bazaar.

 

보통 여행자들이 말하는 치앙마이의 야시장은 주말 야시장을 뜻한다.

평일 야시장도 있긴 하지만 별볼일은 없었다.

대신 주말의 야시장은 극강의 만족도를 선사할 것이며,

더불어... 인간들이 미어터져서 움직이도 힘들 것이다.

 

 

먹을 것과 마실 것, 공예품이나 의복 등 다른 야시장처럼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노상에서 마시지하는 사람들도 많다.

역시 여긴 마사지의 고장 태국.

뭐 굳이 야시장이 아니더라도 고퀄리티의 마사지를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는 업장이 아주아주 많다.

야시장이 훨씬 싸긴 하지만.

 

 

90바트. 고작 3000원짜리 똠양국수.

새우 실한거 보소.

먹지 않은걸 후회한다.

 

 

- 불교적 신앙의 도시.

 

유럽여행을 교회투어라면 치앙마이 여행은 절투어다.

그만큼 치앙마이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곳이었고, 현지인들이 불심으로 살아가는게 표면적으로도 쉽게 보인다.

 

 

그냥 한두개가 아니라 수십 수백의 불상이 여기저기 지천에 널려있고, 그만큼 사원도 계속 보인다.

기도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고.

불심으로 가득한 신도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까지 마음이 경건해지고 가슴이 웅장해진다.

 

 

- 도이수텝 사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슬렁슬렁 돌아다니기며 먹고 마시기만 해도 행복한 치앙마이지만, 이곳에도 방문할만한 랜드마크가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도이수텝 사원'이라 불리우는 치앙마이 외곽 산 꼭대기쯤에 위치하는 불교사원이다.

가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난 올드시티 북문 너머에서 '썽태우(트럭형의 작은 버스)'를 타고 갔고, 툭툭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시간은 대략 편도 30분정도 걸린다.

 

 

구불구불 양쪽에 용을 둔 이 계단을 올라가면 사원이 나온다.

전통복장을 입은 어린 소녀들이 있었다.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도이수텝 사원의 컨셉이... 아니, 그냥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 불교 사원의 컨셉이 황금빛인 것 같다.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있다.

특히나 밤이 되면 온 주위가 더욱 빛나고 더더욱 아름답게 변한다.

신자들은 저 주위를 빙글빙글 돌던가, 아니면 깨끗이 닦인 바닥에 엎드려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 음식마저 만족스럽다.

 

태국이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찰떡궁합인 매콤함의 나라 태국.

음식마저 어찌나 이토록 사랑스러운지.

 

일단 태국에서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음식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망고 스티키 라이스 Mango Sticky Rice'.

밥이랑 망고를 같이 먹는다니 미친건가? 싶었는데 엄청 잘 어울린다.

저 밥이 그냥 쌀밥이 아니라 연유같은? 되게 달달한 것과 버무린 찰밥인데,

식사가 아니라 마치 간식이나 스낵처럼 즐겨도 될 정도로 우리가 먹는 밥과는 이질적이었다.

완전 강추니까 치앙마이가 아니더라도 태국에 오면 반드시 먹어보길 바란다.

 

 

주로 여행할 때 현지인들과 같은 것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예쁜 레스토랑에 가서 관광객처럼 이쁘고 양적고 비싼 음식도 먹어보지만, 

전자가 만족스러울 때가 훨씬 많다.

 

 

현지언어로 프린트된 코카콜라를 먹는 것도 다양한 문화를 방문할 때의 묘미가 아닐까.

 

 

- 왜 치앙마이라서 좋은건가.

 

위에 언급한 야시장이나 올드시티 내의 식당, 카페 등은 다른 관광지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랜드마크는 도처에 깔린 곳도 많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기후의 여행지도 많다.

근데 왜 치앙마이는 유독 좋은걸까?

왜 지금까지 다녀본 모든 관광지 중에서도 세손가락안에 꼽힐정도로 완벽한 곳인걸까?

일단 저렴한 가격.

바가지같은게 일체없는 파격적인 가격이 여행자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호객행위.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의 음식들.

 

아 물론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은 태국여행 자체를 오길 지양하는게 좋을 것이다.

길거리음식 못먹는 사람들도 웬만하면 다른 '깨끗한' 나라에 방문하길 권한다.

태국까지 와서 '더러운 것 같아'하며 의심스럽게 군다면 그건 너무 낭비스러운 일이니까.

뭐 깔끔한 호텔에 머물며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바깥구경은 잠깐 하는 행태의 관광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치앙마이씩이나 왔으면 스스로를 좀 더 너그럽게 풀어보는게 어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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