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코우라는 내가 2014년전 여름 즉, 거의 9년 전에 다녀온 곳이다.
그러므로 옛기억과 함께, 현재의 정보도 찾아보고 인용하여 글을 쓰려고 한다.
다행히도 주요 투어 금액이나 음식값 등 달라진 점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숙소는 좀 많아진 것 같더라.
그리고 2016년에 카이코우라 부근에서 지진이 크게 났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에 좋은 감정은 없다.
양들의 나라. 호빗마을. 퀸스타운과 같은 유명 관광지들이 즐비한 뉴질랜드.
여행자들이 호평하는, 동화같이 아름다운 자연의 보고이지만, 난 뉴질랜드를 싫어한다.
왜냐면 내가 뉴질랜드에서의 워홀을 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코우라에는 별을 다섯개 주며 추천하고 싶다.
비굴로 점철하던 뉴질랜드에서의 날들 중에, 카이코우라는 행복한 추억과 강렬한 기억을 선사하였기 때문이다.
카이코우라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1시방향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 돌고래와 수영.
- 물개서식지 Seal Colony 관찰.
- 나름 저렴한 크레이피쉬 요리.
- 돌고래와 수영하는 돌핀 인카운터 스윔 투어.
카이코우라에서 반드시 해야 할 1티어 관광상품은 돌핀 스윔이다.
말 그대로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며 노는건데, 인생에서 두번다시 겪기 힘들 새로움과 환희로 가득찬 경험을 할 것이다.
돌고래들은 사람들에게 익숙한건지, 아니면 호기심때문인건지 겁내며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장난친다.
나를 향해 돌진하던 돌고래가 내 앞에서 방향을 휙! 틀어 지나갈 때 느꼈던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즐거웠었다.
https://www.dolphinencounter.co.nz/our-tours/swim-with-dolphins/
가격은 220불. 2014년에 170불 했던 것에 비해서는 꽤 많이 오른 편이다.
절대 만족감보다 비싼 가격이 아니다.
그냥 배에서 바라보기만하는 상품을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이건 절대로 반드시 수영상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배의 크기가 작아서 멀미하기가 쉬우니, 멀미약은 필수다.
멀미약은 오피스에서도 팔긴 하는데, 아예 한국에서 잘 듣는 약으로 준비해가길 권한다.
또한 직원들이 멀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저쿠키를 준비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평생 없을 기회를 멀미때문에 망치진 말자.
배가 약 45분을 달려 돌고래 군락지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돌고래와 한참 놀다가 배로 귀환, 배로 이동하여 또 놀다가 귀환. 이렇게 4회정도 반복한다.
물론 배가 이동할 때 따라오는 돌고래 역시 멋지다.
총 투어시간은 대략 3~4시간정도 걸린다.
- 물개서식지 관찰.
카이코우라 한켠에는 물개 서식지가 있다.
이들 역시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게, 뉴질랜드에서 얼마나 동물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지 알 수 있겠더라.
https://goo.gl/maps/8CmNooW6rKy3oLya9
주위에 Seal Colony라는 곳도 있긴 하지만,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다.
그냥 위에 링크를 건 포인트 킨 전망대에 가면 널부러져 자고 있는 물개들을 볼 수 있다.
걸어간다면 카이코우라 마을 어디에서 머무냐에 따라 30분내지 1시간이 걸린다.
이곳의 장점은 야생 물개를 근접한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비릿내를 풍기는지 매우 잘 알 수 있다.
만질 수도 있겠지만, 그들을 방해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박혀있더라.
지진때문에 물개들이 사라진건 아닐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구글맵을 통해 알아보니 아직 건재한 것 같아 다행이었다.
돈을 지불한는 것도 아니고, 이런 친자연적인 경험을 하기 쉬운 것도 아니기에 한번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 나름 저렴한 노점상 크레이피쉬 요리.
https://goo.gl/maps/3PJXBfXWd3hGexZd7
일단 구글맵으로 여기다.
여기 역시 지진때문에 망하면 어쩌나싶었는데, 아직도 운영하고 있더라.
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크레이 피쉬 노점상이다.
물론 한켠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므로 여기서 먹으면 된다.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최신 가격에 따르면 위와 같다.
놀라운건, 크레이피쉬 반마리 가격이 아직도 25NZD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건 훼이크다.
크레이피쉬의 크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25불은 그저 최소값일 뿐.
다른 메뉴 가격들도 모두 2~3불씩 올랐다. 2014년에 비해서.
맛있게는 먹었지만, 놀라울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여긴 고급레스토랑이 아닌, 노점상일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추억이니,
신선한 크레이피쉬를 먹을 수 있으니,
그리고 '카이코우라'의 어원이 '바닷가재 음식'이라고 하니,
여기까지 왔으면 저렴하게 크레이피쉬로 한끼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카이코우라는 대자연의 축복을 받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건물들도 다른 뭇 남섬의 마을들에서 그렇듯이 엔틱한 건물들이 풍미를 더한다.
이와 더불어 인간들과 동물들의 조화는 나에게 뉴질랜드의 멋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다.
뉴질랜드 일정에서 카이코우라는 정말 강추야.
다만, 카이코우라는 여행계획에서 동선이 안좋다.
퀸스타운 - 마운트쿡 - 크라이스트 처치로 이어지는 남섬 여행길에 카이코우라는 북쪽으로 툭 튀어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여행할 때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 같던데, 1박은 반드시 하길 권장한다.
이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끽하는 것도 추천하지만,
아침에 배타고 나가서 돌고래들과 나부끼는 그 기분은 평생 겪기 힘들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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