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퍼스는 매력있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꼴랑 3일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2년의 호주생활 중 직접적으로 인종차별을 받은 것은 퍼스에서의 3일이 유일했다.
길거리에서의 싸움이라던가 높은 물가.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나는 퍼스를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퍼스 서쪽바다의 아름다운 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는 다르다.
로트네스트 섬은 매우 아름다운 곳이며 방문할 가치가 충만하다.
로트네스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프리맨틀'이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막상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그다지 감동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가 남극으로 떠나는 기항지 중 하나라는 것을 '우주보다 먼 곳'이라는 애니를 통해 알았을 때, 좀 더 구경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했었다.
퍼스에서 프리맨틀까지는 기차를 이용하면 되고,
프리맨틀 역에서 선착장까지 조금 걸은 후, 배를 타고 입도한다.
https://secure.rottnestexpress.com.au/categories
B쉐드 프리맨틀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배값은 로트네스트 행 편도가 55불이던데 재미있게도 돌아오는 티켓값은 35불이다.
30분 남짓의 짧은 거리지만, 뱃길에 스릴이 넘쳐난다.
나는 갈 때는 잔잔한 바다를 가로질렀으나, 돌아올 때에는 거센 파도를 뚫으며 페리가 날라왔다.
오죽했으면 프리맨틀에 도착했을 때의 선장의 멘트가 "Yeah~ We made it!"
사실 배를 탄다는게 좀 번거로울 뿐이지, 퍼스에서 로트네스트 섬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 '쿼카'
2. 한국인이 언제 인도양을 보겠어?
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 '쿼카'
입모양이 마치 웃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쿼카는 로트네스트 섬에서 서식한다.
호주 서남부에서도 서식하긴 하지만, 그냥 로트네스트 섬에서 보는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로트네스트에서는 쿼카들이 관광객에 익숙해져 딱히 사람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아, 사진찍거나 보듬어보기 편하기 때문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쿼카를 보기 위해 로트네스트 섬에 들어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당연히 만질 수도 있었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얘들 겁이 없다.
다만, 나무그늘은 새들이 똥을 싸대서 예상치 못한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2. 한국인이 언제 인도양을 보겠어?
로트네스트 섬은 호주의 서해에 위치한다.
즉, 섬이 인도양으로 둘러쌓여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너무나도 이질적인, 보기도 힘든 인도양이다.
이 단순한 사실조차도 로트네스트 섬은 매력적이기 충분하다.
인도양으로 쌓여있는 로트네스트 섬의 일주도로는 아름답다.
다양한 생물들도 볼 수 있고,
멋진 해양 뷰에서 연인들은 낭만을 나눈다.
위 사진과 비슷한 뷰가 계속 펼쳐진다.
따뜻한 햇살 아래 에메랄드 빛의 투명한 바다.
물개와 도마뱀, 각종 새들이 만끽하는 청초한 자연환경은 일에 찌들어있던 내 정서를 씻겨내주는 기분이었다.
정말 괜찮은 곳이다.....내가 사는데서 가깝기만 하다면.
로트네스트를 일주하는 수단으로는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걷는거다.
....추천하지 않는다. 걷기에는 너무 넓다.
두번째는 자전거다.
....
그냥 세번째, 버스를 타자!
어짜피 중간중간 버스정거장이 있어서 내렸다가 다시 타기도 좋고.
무엇보다도 안힘들다.
기착지인 항구를 기준으로 하여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30분마다 버스가 있어서 이용하기 불편하지도 않다.
https://www.australianpinnacletours.com.au/western-australian-tours/rottnest-island-explorer
위의 싸이트에서 일주버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하루 이용권이 25불. 내가 방문했떤 2016년에 비해 단 5불 올랐다.
로트네스트의 가장 큰 단점은 방문하기에는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것이다.
관광을 하기 위해 이곳까지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이곳으로 가기 위한 가장 가까운 도시는 퍼스지만, 퍼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동떨어진 대도시로 유명하다.
굳이 로트네스트 섬에 가기 위해 퍼스를 방문해야 한다는 뜻인데,
굳이?? 라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다른 곳은 둘러보지 못하고, 이곳만을 위한 여행을 해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굳이 방문하는 것보다는 그냥 워홀로 퍼스에서 일을 하며 로트네스트 섬에 놀러다녀오던가,
아예 워홀을 로트네스트 섬에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막연히 이 섬을 노리고 가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높게 잡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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