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리뷰/맛집리뷰

[맛집][서울 녹번] 은평구청 앞 굴보쌈 맛집 '충무칼국수'. 이번에 한국에 머물면서 제일 맛있게 먹었음.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

아스라이39 2023. 2. 24. 01:44
반응형

이름부터가 훼이크다.

분명 '충무칼국수'라고 하며 칼국수 집임을 어필하는 이곳은 굴보쌈 맛집이다.

물론 칼국수도 판다.

게다가 칼국수가 인기도 있다.

대기할 때 보니까 칼국수 그릇이 수도 없이 나가더라.

 

하지만 '충무칼국수'의 진정한 의미는 굴보쌈에서 우러나오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굴보쌈에 만족했다.

.......

사실 굴을 못먹는 사람 빼고는 굴보쌈이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다.

 

 

위치는 여기.

은평구청 코앞에 있다.

지역성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현지인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곳이었다.

퇴근길에 은평구청 직원들도 많이 올 것 같다.

 

평일에는 널널한 것 까지는 아니어도 자리가 꽉 차거나 하지는 않는다던데...

 

 

주말에는 진짜 미어 터진다.

당연히 대기자 명단이 있어서 순번을 기다려야하고,

대기하는 내내 사람들이 계속 가게로 들어오더라.

토요일 저녁 6시 반의 상황이었다.

이 근방에 사는 친구도 당혹스러워하더라. 사람 너무 많다고.

불경기나 인플레이션같은게 싹 다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이다.

굴보쌈 대자 43,000원.

성인 남성 셋이 먹어도 배부르게 먹을 정도였다.

배부를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막걸리 대신 소주로 갔는데도 엄청 배부르게 잘 먹었다.

 

 

양 적어보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안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김치는 매콤한 편이었지만, 굴이랑 보쌈과 함께 먹으면 딱 적당히 맛있게 된다.

국물도 하나씩 주는데, 칼국수 국물같았다.

 

 

배 엄청 부른데 칼국수도 시켜먹음.

근데 면발이 넓적하지 않았고, 그냥 우동사리같더라.

이래서는 칼국수라고 부르기가 좀 그래.

 

당연히 맛은 있었는데.... 사실 굴보쌈도 그렇지만, 칼국수도 맛없긴 힘들지.

게다가 칼국수는 연신내에서 4000원짜리도 보이는데, 여긴 7000원.

술취해서 국물용으로 먹긴 좋지만 딱히 메리트가 느껴지진 않았다.

차라리 1000원 더 주고 칼만두를 시켜먹는게 더 나은 듯.

칼만두는 만두가 두개정도 들어간 칼국수였다.

 

저 떼로 몰리는 사람들이 증명해준다.

여긴 맛집이다.

이번 한국에서의 2달 반 남짓한 체류 중에서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물론 맨날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이 근방을 지나갈 일이 생기면 여긴 꼭 들르는게 우리내 인생속에서 미식생활에 좋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