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리뷰/맛집리뷰

[맛집][서울 광화문] 광화문 D타워 '주유별장'. 분위기 좋고 고급스럽고 비싼 퓨전 한식 전문점.

아스라이39 2023. 2. 25. 03:02
반응형

광화문에 위치한 '주유별장'은 나같이 서민끝판왕이 전혀 가볼 수가 없는,

아니 그런데가 있는지 알 수조차 없었던 곳이었다.

화려한 서울. 그 중에서도 종로의 CBD 중심가에 위치하여 많은 직장인 서울러들의 파인다이닝과 고-져스 쿠진을 선사하는 이곳은 나와는 상관없는.....

.....가봤어........가봤어!!!

여기가 기억이 나!!!!

 

깜짝놀랐던게, 캐나다로 가기 전, 나는 광화문 D타워를 가봤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저렴한 곳으로.

저가형 초밥뷔페인 '수사'라는 곳이 있어서 친구랑 같이 가봤는데, 지금은 검색이 안되는 것을 보니, 코로나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졌나보더라. 

 

 

여튼. 이번에 소개할 '주유별장'은 한식 퓨전 음식점으로, 메인 주류가 막걸리가 되는 곳이다.

위치는 위와 같으며, 보시는대로 퇴근길에 인파가 몰리는 위치니까 다들 주의하자.

 

 

오랜만에 온 광화문 광장에는 외국인이 많았고, 도보가 넓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종로를 따라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광화문 D타워가 나온다.

광화문 D타워는 '타워'라고 하기에는 높이가 마뜩치 않은 식당건물이다.

주유별장은 이곳에 입점되어 있다.

 

 

뭔가 D의 의지가 느껴지는군.

 

 

광화문 D타워의 입구에는 입점한 식당들의 이름이 있었다.

 

 

와... 광화문 D타워는 꼭 와볼 필요는 없지만, 한번 오면 즐겁긴 한 곳 같다.

건물 내 구조가 재밌고, 인테리어가 좋았다.

주유별장도 마치 천장에 달라붙어있는 듯한 구조가 신박했음.

 

일단 일행이 예약을 하긴 했는데, 굳이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대기했다가 들어갈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서 파인다이닝을 즐기며,

저 뒤로 보이는 건물속에서 어둠과 함께 서울의 밤을 밝히며,

근실히 살아가는 우리내 야근러들을 보고 우쭐대며,

값비싼 한끼와 함께 아래를 내려다보는게 성공인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오늘 친구가 사준대서 이런데 온거지 나 진짜 여기 절대로 다시는 안올 것 같았다.

이야... 좋긴 하더라. 진짜 성공한 삶의 느낌도 들고.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창밖의 뷰도 사진보다 훨씬 멋지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좋지... 좋긴 한데,

 

 

너무 비싸.

마땅히, 그리고 당연히 맛있어야 할 가격이었다.

분명 맛있는걸 많이 먹었고, 몇년만에 보는 친구들이랑 막걸리 한잔씩 하며  담화를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

그 시간이 합리적이진 않은 시간이었다 생각한다.

....난 그냥 야채곱창에 소주나 먹고 싶었는데..... 엄청 많이 먹었을텐데...

 

막걸리는 그냥 7천원짜리 지평막거리를 먹었다.

고급스러운 막걸리도 많이 있었지만, 음식값도 저런데 술값까지 가중시키고 싶지 않았다.

사실 막걸리 한병에 7천원인 것도 마음에 들진 않았다만,

어찌하리오. 이런 곳을 택한 것을.

 

 

왼쪽 위는 바삭치즈 반달감자전 2만원.

오른쪽 위는 마약항정살구이쌈  2만 9천원.

돼지고기 묵은지찌개 2만 7천원.

장아찌 육전샐러드 1만 8천원.

 

우선, 바삭치즈 반달감자전은 맛있었다.

치즈가 감자전으로 감싸인 상태였는데, 와아... 잘만들었더라. 이건 돈이 안아까웠다.

 

항정살구이쌈도 괜찮았다.

고기자체는 엄청 맛있었다.

항정살을 구워다주니까 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기의 양이나 쌈이 적어서 너무 가성비가 안좋은 느낌이었다.

아니 근데, 요즘은 음식 이름을 '마약'이라고 지으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잘못들은건가.

 

하ㅏ하하하하하ㅏ하.

김치찌개가 2만 7천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신내 따밥에 가면 3천원인데 여긴 2만 7천원 ㅋㅋㅋㅋㅋㅋ

무슨 말을 더 하리오 ㅋㅋㅋㅋㅋㅋ

김치찌개는 김치찌개다.

 

마지막 장아찌 육전샐러드는 음... 차가워서 아쉬운 맛이었다.

인상깊게 맛있지는 않더라.

 

이렇다보니 내가 속이 터져 안터져 ㅋㅋㅋㅋㅋㅋ

물론 내돈주고 사먹지 않았기에 맛있게 먹었다.

퓨전한식답게 막걸리랑도 어울리는 음식들이었던지라 술자리도 즐거웠다.

아니 근데 ㅋㅋㅋ 이 돈이면 더 맛있는거 먹지 ㅋㅋㅋㅋㅋ

'주류별장'에서 중요한 것은 맛이나 가성비 그런게 아니라 분위기였던 것 같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우수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서울 야경을 보는 뷰가 좋더라.

그걸 겪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장내는 소란스러웠다.

시끌벅적한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맞은편 상대와 대화를 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하긴 여긴 술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님들의 언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도 아쉬웠던건, 이런 비싼 곳에 오면 '월급날 오고 싶은 느낌'이 들어야되는데 그런 느낌은 못받은 것이다.

진짜 분위기내고 싶을 때 1년에 서너번..도 아니고 한두번 쯤 와봄직하다고 생각한다.

비싸서 그런게 아니라 가성비 차원에서.

 

https://qkr33939.tistory.com/394

 

[맛집][일본][나고야] 장어에 진심인 집. 나고야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먹을 수 있는 '우나기 키

나고야는 미식의 도시. 나고야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가리켜 '나고야 메시'라고 칭할 정도로 이곳은 맛에 진심인 고장이다. 나고야의 그 유명한 음식들 중에는 장어덮밥도 있다. 특히 '히츠

qkr33939.tistory.com

 

참고로 이런 데가 월급받을 때 주기적으로 가보고 싶은 맛집이다.

비싼 가격이라는 것은 공통적이었지만, 느낀 점이 사뭇 달라서 링크 걸어봤다.

 

'주유별장'에 대해 별로 좋은 말은 안썼다.

하지만 그건 비싼 가격때문인거지, 식당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계속 말하지만 내 돈주고 사먹긴 아까운 곳이므로, 생일 때나 큰 시험을 치뤘을 때, 혹은 좋은 곳을 함께하고 싶은 이들과 같이 가서...... 부모님 찬스를 쓰는게 가장 나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