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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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캐나다 영주권 Life/1. 알버타 북부에서의 삶

[에드먼턴15] General Meeting.

아스라이39 2023. 6.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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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사진이긴 하지만.

날이 무지 맑은데 비가 세차게 쏟아진 날이 있었다.

장보고 돌아오는 길이라 무거워서 곤란했었다.

캐나다 하우스는 집집마다 나무가 한그루씩 있어서 좋아. 비를 피할 수 있으니까.

천둥치는 날씨에 나무아래는 위험하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쫄딱 물에 젖는 것보다야 낫겠지.

비는 한동안 지속됐고, 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었다.

 

 

요새 에드먼턴은 날이 참 좋다.

맨 처음 접했던 눈과 얼음의 척박한 도시는 온데간데없이 활기가 넘치고 하늘이 푸르다.

내일은 off니까 시내나 좀 돌아다녀볼까.

햇빛이 강렬하여 선글라스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 싸게 파는데가 있는지 모르겠다.

 

 

근무하는 호텔에서 'General Meeting'을 가졌었다.

지난번에도 새로 들어온 GM과 부서 간담회를 가졌었는데, 이번에는 그 때보다 훨씬 규모가 큰 모임이었다.

간식도 나왔고, 전 부서 사람들이 모여 임원진의 PT를 듣는 식이었다.

 

 

샹들리에가 멋들어짐.

 

 

이런 발표식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뭐 내 입장에서는 거의 듣기평가 수준이었다.

직원 복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던데,

오오오오오 7월에 직원할인으로 몇몇 물품을 구매할 수 있나보더라.

마침 이불이랑 베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잘됐어.

이케아 가서 사려고 했었는데, 훨씬 저렴하게 겨울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슈퍼바이저 '쉬마'는 나에게 깃털보다는 폼으로 사라고, 그게 더 퀄리티가 좋다고 하더라. 오오오 꿀팁 감사.

 

 

드디어 내 유니폼이 배달되었다.

그동안 사이즈도 안맞던 공용 유니폼들아 이제 안녕이다 ㅠㅠㅠㅠㅠ

 

이제 일도 어느정도 적응했고, 

첫 full 페이체크도 나왔고,

열심히 돈 벌 궁리만 하면 되겠구나.

 

 

직원복지에 대해서 좋은 점만 쓰고 있는데,

하우스키핑 잡이 전반적으로 시간과 겨루며 처절하게 일해야 하는 보직인지라, 하루하루가 힘들긴 하다.

 

호주에서 일했을 때 '린'이 그랬었지.

자기가 지금 7일 넘게 연속으로 일하고 있다고.

그 때의 나는 그게 뭔 대수라고 불평하는건가 싶었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린이 너무나도 이해가 된다.

힘들어 디지겠는데 어떻게 7일 연속으로 일했던거지? 그 때의 나는.

 

다행히도 오늘은 1시간 제너럴 미팅도 있었고, stayover룸이 많아서 비교적 쉬운 날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귀가길에 이마를 손바닥으로 쓸어보니 소금기가 없더라.

반면, 전철 내에서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이 에드먼턴에도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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