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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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캐나다 영주권 Life/1. 알버타 북부에서의 삶

[에드먼턴16] 달콤한 휴일에서의 단상短想.

아스라이39 2023. 6. 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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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먼아아아 휴일이다.

어제도 휴일이고 오늘도 휴일이다.

믿을 수가 없군. 어제 쉬었는데 오늘도 쉴 수 있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 일이 하기 싫은 것으로 보아, 반드시 로또1등에 당첨되어 인생을 날로 먹어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새로이 한다.

 

이번에 돈 좀 썼다.

목요일이 첫 full 페이데이라 그동안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었던 옷이나 신발따위를 구입하였다.

금세 돈이 나가는게 아쉽긴 했지만, 뭐 이런건 한번 사면 한동안은 또 안사도 되니까, 앞으로 절약하면 되는 일이려니 생각한다.

 

 

캐나다 동부는 산불로 난리도 아니라더만,

알버타에서는 이미 지난 달에 겪은 일.

요즘 에드먼턴은 화창함 그 자체이다.

오전엔 약간 쌀쌀하여 긴 후드티를 입고 출근하긴 하는데,

돌아올 때엔 강력한 햇살에 덥디 더워진다.

 

 

첫 일정부터 어그러졌다.

에드먼턴에 있는 '푸니쿨라'를 타보려고 했는데,

아 분명 운영시간이 7am부터 9pm이라고 되어있으면서 오전 10시에 가보니 운영을 안하고 있더라.

내려가면 탈 수 있을까하여, 저 계단 쭉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느라 죽는 줄 알았다.

.... 나중에 날이 좀 선선해지면 가보자.

 

 

캐나다도 변하고 있다.

아날로그 그 자체였던 캐나다에서, 이제는 ATM 입금을 다이렉트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ATM에 비치되어있는 봉투에 입금할 돈을 넣고 기계 내부로 투척.

오후에 직원들이 그 금액을 세어 입금하는 식으로 진행됐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아니, 다른 나라에서처럼 그냥 바로 기계에 입금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지폐를 한장한장 세어 넘기는게 엄청 느리더라.

그래도 대단한 발전이야~

내가 직원에게 이거 모든 ATM에서 다 그런거냐고 물어보니까, RBC ATM은 다 이렇게 바뀌었다고 대답하던데 흐음....

처칠 RBC는... 아닐텐데요.

 

 

잠시 에드먼턴 패드웨이를 돌며 잠깐 구경도 해본다.

패드웨이는 겨울철 춥지 않게 돌아다니라고 건물끼리 이어놓은 통로같은건데, 대개 2층 높이에 설치되어있다.

위니펙에도 패드웨이가 있었지만, 에드먼턴이 좀 더 길게 되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언제 하번 패드웨이를 따라 쭉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음으로 웨스트 에드먼턴 몰에 갔다.

역시.

먼쓸리 패스가 있어서 그런지 이동이 자유로워 좋구만!!!

웨스트 에드먼턴 몰은 그 자체만으로도 쓸거리가 한가득인데,

분량이 너무 많아서 그냥 포스팅을 안하려고 한다.

 

 

T&T때문이더라도 웨스트 몰에는 자주 간다.

저 대략 5불정도 하는 음료들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항상 사먹게 된다.

그리고, 부페식으로 중국음식을 그릇에 담아 값을 치르는 푸드코드도 있는데, 이거 상대적으로 꽤 가격이 비싼 상품임에도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자주 사먹곤 한다.

스시롤도 파는데, 월마트나 노프릴스의 허접한 냉장 스시보다는 여기가 훨씬 낫고, 가격도 저렴하다.

여튼 H마트보다도 저렴하여 T&T에 자주 들른다.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 Mark's.

옷가게 겸 신발 등을 파는 곳이다.

가격이 그리 쎄지 않은 반면, 내가 원하는 제품들이 많아 좋은 곳이다.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서 팀홀튼에 들러 '아이스캡'을 한잔 했다.

아이스캡과 프렌치 바닐라는 내가 자주 먹는 팀홀튼 메뉸데, 

아이스캡을 판매하는걸 보니, 여름이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은 편에 스타벅스가 있는게 참 인상적이네. 팀홀튼이나 스벅 모두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아.

아래에 구경할게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아래에서는 빙판 위에 피겨를 하는 친구들로 눈이 즐거웠지만, 지금은 6월 중순에 들어선 여름이다.

 

 

 

웨스트몰에는 볼거리가 많다.

아이스링크도 있지만, 수영장도 있고, 물위에 장식한 큰 규모의 옛 선박도 있다.

여러 이벤트들도 많고, 살거리 먹을거리도 많고.

 

여기에 있다보면 왜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쇼핑몰에 모여 여가시간을 즐기는지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냥 커피 하나 시키고 가만히 노곤하게 있는게 너무 편해.

나이먹었나봐.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아 ㅠㅠㅠ

 

나름 즐거운 휴일을 보냈고...

내일부터는 다시 처절하게 일하며 돈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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