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6월은 간담회의 계절인가.
이번달에만 벌써 세번째 미팅이다.
이틀 오프동안 비만 주구장창 내리다가 오늘 아침에 기상하여 바깥을 보니 해가 화창.
하늘이 너무 좋아서 출근길에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여름날 해만 떠도 이쁜 도신데 어휴.
근데, 건조한 에드먼턴에서, 그리고 요새 산불로 몸살을 앓는 캐나다에서 강우는 좋은 소식이라 비오는 날씨에 불만을 갖는 것도 좀 그렇다.
날은 이렇지만 기온은 쌀쌀했다.
10도 아래로 떨어져서 넣어두었던 경량 패딩을 꺼내입었고,
퇴근할 때에는 기온을 17도정도로 올라갔었는데,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6월도 끝나가는 마당에 패딩을 입다니. 정말 캐나다는 추운 나라야.
직원간담회의 주제는 전반적인 하우스키핑 부서에 관한 것들이었다.
주문한 물품이 언제 배송되는지,
앞으로 다가올 이벤트들,
우리가 받은 평가,
새 직원들에 대한 언급과 격려사 등등.
피자나 크런치 새우, 닭날개 등 주전부리를 먹으며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아, 물론 난 듣기만 했구.
생일이라고 이런 것도 챙겨주더라.
애사심이 넘쳐날 수 밖에 없다.
압도적 감사.
이외에도 파더스 데이를 맞아, 아빠가 된 직원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주었다.
그리고 은퇴 파티에 대한 공지도 했다.
나이 지긋한 이 여성 하우스키퍼는 여기에서 15년 정도 근무했다고 하더라.
와... 이 정도면 근속년수에 따라 선물같은거 줘도 될 것 같은데.
여튼 베테랑이 떠난다는건 슬픈 일이다.
근속년수로 보자면 이 분은 하우스키퍼 중에서 2인자였다.
사실 이분은 5층을 담당하고 있어서 상관없는데
지금 7층과 8층같이 까다로운 층을 맡고 있는 1인자나 3인자가 오래오래 근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ㅠㅠ.
저 층들... 나에게 오면 정말 곤란해.
이외에도 다음 주엔가 있을 바베큐파티나 이러저러한 이벤트들도 공지하고 마쳤다.
이런거 하나하나를 보면, 그냥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얼마나 직원들과 소통하고 협업하고 싶어하는지 느껴진다.
지난번 새 GM과 미팅을 가졌을 때에도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것을 봐도 그렇구.
여튼.....
오늘 하루 1시간 공짜로 돈벌었다 헿.
퇴근 후 신발을 구입하기 위해 월마트로 향했다.
비오는 이틀동안 바깥을 돌아다니느라 내 출퇴근용 신발은 빗물과 발냄새로 범벅.
더 이상 소생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출퇴근용으로 20불짜리 신발을 구입했다.
정말 월마트는 저렴하군 역시.
아, 기력이 딸리는 것 같아 칼슘을 샀다.
진짜 건강식품이 필요한 나이가 된 것 같다.
서글프구만.
어디 홍삼같은거 저렴하게 파는데 없나.
분명 전에 월마트에서 'red jinseng' 알약을 봤었는데, 위니펙에만 있던건가 여기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네.
'캐나다 영주권 Life > 1. 알버타 중부에서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드먼턴20] 하우스키핑 근무 중 이상무. (0) | 2023.07.13 |
---|---|
[에드먼턴19] 직장 동료의 은퇴식. (0) | 2023.07.07 |
[에드먼턴17] 6월 생일자 오찬. (1) | 2023.06.15 |
[에드먼턴16] 달콤한 휴일에서의 단상短想. (0) | 2023.06.09 |
[에드먼턴15] General Meeting. (1) | 2023.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