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만 여행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했지만,
그 중에서 우육면에 대해서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할애를 많이 했었다.
가오슝 2곳과 타이베이 1곳.
총 3곳의 우육면 맛집을 찾아갔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1등 우육면은 이번에 포스팅할 '오가우육면'이다.
무려 홈페이지도 운영하는 규모있는 곳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뉴와 각 음식의 이름과 사진까지도 볼 수 있다.
'오가우육면'은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봤던 곳이다.
https://maps.app.goo.gl/qAWyYEeUyQZYcbEq5
위치는 여기.
타이베이 시내에서 단수이 가는 쪽에 있다.
거리 상으로 타이베이 시내와 먼 것 같은데, 전철을 타고 가면 편리하므로 그렇게 안멀게 느껴진다.
특히나 서울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의 거리는 익숙할 듯.
타이베이 전철 레드라인의 '베이터우'역에서 나와 한 10분정도 걸으면 오가우육면이 나온다.
이 때 시간이 금요일 오후 4시 50분 쯤 됐었는데, 아직 만석이 아니었다.
안에는 현지인들도 많았지만 한국인 역시 많이 보이더라.
난 미리 정하고 온 메뉴인 '우삼보면牛三寶麵'.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이 먹었던 메뉴를 주문했다.
먼저 오가우육면에 도착하면, 입구에 주문할 종이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거 하나랑 펜 하나를 집고 빈 테이블에 가서,
종이에 내 테이블번호와 주문할 음식을 표시하자.
그런 후 종이를 들고 가서 주방쪽에 전달하자.
그 자리에서 바로 계산도 마친 후 자리에 와서 대기.
나는 계산할 때 백종원 마냥 맥주도 하나 달라고 했다.
냉장고에 있어서 시원하더라.
.... 지금 1월 겨울인데 이 느낌 맞는걸까.
우삼보면 (小) 220대만달러
맥주 40대만달러
테이블 한켠에는 젓가락과 소스가 있는데...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영상에서 봤을 때 절인 갓도 있었던 것 같던데, 지금은 없더라.
이후에 방문한 다른 우육면집에선 갓이 있던걸로 보아서 오가우육면에서 내부 사정을 갓을 없앤 듯. 혹은 일시적으로 없던 듯.
아쉬웠다.
우육면 집 뿐만아니라 대만의 많은 식당에서 제공하는 절인 갓은 우리나라 김치마냥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고 들었으니까.
대만 맥주.
무지 부드럽다. 내 취향임.
음식이 나오기 전에 한모금 한다.
나왔다!!!!!!!!!!!!!!!!!
살코기, 양, 힘줄. 너무 맛있어!!!
심하게 맛있어!!!
이젠 뭐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대만의 우육면은 우리가 생각하는 매콤한 맛의 우육면이 아니다.
특히 농심 우육탕의 맛을 생각하고 주문하면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대만 우육면의 강력한 맛은 감칠맛이다.
맛이 무겁다고 느껴질 정도로 농축된 맛이다.
그냥 먹으면 너무 묵직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옆의 혹초를 뿌리면 좀 낫긴 하다만, 맛이 변하여 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아쉬웠다.
선택은 본인 마음.
야채에선 풋내가 좀 나는게 흠이었는데 뭐 어떠랴 싶었다.
그러한 작은 단점은 무시될만큼 오가우육면에서의 한끼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삼보. 세가지 보물은 살코기와 힘줄, 그리고 벌집양이겠지.
대만에서 한끼 220대만달러를 한다는 것은 보통 식사보다 2~3배 비싼 가격을 의미한다.
그만큼 건더기도 많아 소자임에도 배부르게 먹었고, 무엇보다도 퀄리티가 너무 좋았다.
면은 솔직히 그냥 면.
깔 것도 없지만 특별할 것도 없는 그냥 면발 그 자체였다.
깔끔하게 비웠다.
너무 맛있게도 감사하게도 잘 먹었다.
난 오가우육면이 타이베이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가게가 타이베이 역 근처나 시먼딩같은데 있었으면 난 이거 못먹었다. 사람들로 줄이 미어터져서.
아이러니하게도 대만을 떠나기 전에 여기서 한끼 더 하고 싶었지만, 거리가 멀어서 오히려 두번째 끼니는 관두었고,
무엇보다도 타이베이에는 여기 말고라도 시도하고 싶은 식당들이 너무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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