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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리뷰] 에드먼턴 로컬 체인. 'Remedy' 인도-파키스탄 카페 겸 음식점.

아스라이39 2024. 5. 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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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말까하며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에드먼턴의 로컬 체인 Remedy 레메디를 방문했다.

레메디는 이름만 보면 자칫 바bar나 술집같은 이름지만,

인도-파키스탄 요리와 음료를 취급하는 카페다.

게다가 에드먼턴에서 시작하여 에드먼턴 주위에서만 운영되는 이곳의 토종브랜드이다.

 

https://www.remedycafe.ca/

 

Home | Remedy Cafe. Vegan Food, Gluten Free, & Contemporay Cuisine.

Remedy Cafe. Edmonton & Area Cafes. Great Cuisine, Chai. Tea, Coffee, Local Food, and Contempoary Food. We love Edmonton! Come Visit Us.

www.remedycafe.ca

 

자세한 내용은 위의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창업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파키스탄 출신의 창업자가 뉴욕에서 택시일을 하며 고생하다가 

요식업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여 성공했다는 이야기.

 

사실 '파키스탄 요리'라고 하면 갸우뚱하는게 한국인으로서의 자연스런 반응이겠지만,

인도 요리를 떠올리면 된다. 과거에는 다 같은 국가였으므로 식문화도 '어느정도' 비슷하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메뉴가격에 대한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살짝 더 할인해주는 콤보메뉴도 있긴한데,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모사 좋아하지도 않는데 항상 껴있더라.

 

런치메뉴는 WrapsDishes로 나뉘어지는데,

랩이 살짝 더 저렴하다.

 

가격 비싼 편이다.

랩은 약 15불대로, 디쉬는 20불 안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20불이라.... 자주 먹긴 좀 그런 가격대였다.

 

 

https://maps.app.goo.gl/XJ18PmzwV8dopXaq6

 

Remedy Cafe · 8631 109 St NW, Edmonton, AB T6G 1E8 캐나다

★★★★☆ · 카페

www.google.com

 

내가 방문했던 곳은 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강을 건너면 있는 가노Garneau지역에 위치한 매장이었다.

게다가 여기가 레메디 1호점임.

우연히 근처에 있다가 방문했던 터였는데, 아싸리 잘됐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부가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다.

테이블 중간중간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 수다를 떠는 사람들, 그리고 노트북을 펴고 공부를 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몇몇 자리에 앉아있었다.

 

1호점이라 그런걸까.

건물이 매우 낡아있었고,

테이블과 의자들은 그때그때 중고시장에서 공수해 온 것 마냥 통일성이 없이 난잡했다.

 

그래도 크게 불편한건 없었다.

 

오히려 일반 테이블, 낮은 테이블, 바 테이블 등 여건에 맞춰 앉을 수 있게 다양한 형태의 자리가 있어 좋았다.

 

 

2층에도 테이블이 있던데 비추한다.

더 깔끔한 것도 아니고,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고, 좁다.

게다가 짜이 티를 컵에 꽉 채워서 주던데, 괜히 계단 올라가다가 다 흘림.

 

 

신기방기한 물건도 한구석에 있었다.

비트코인 ATM같던데 와... 실물로 처음 본다.

 

 

주문은 이곳에서.

음료와 음식 수령은 좌측에서.

그리고 식기반납은 우측으로 쭉 들어가서.

 

여긴 레스토랑이 아니라 까페다.

팁을 안줘도 되는데, 순간 헷갈려서 팁 2불을 팁 통에 넣음.

아니 2불이 아깝다거나 억울하다는건 아닌데 하여튼 그렇다구...

 

 

음료가 먼저 나왔다.

아무리 찾아봐도 시그니처 메뉴는 역시 짜이 티더라.

 

확실히 이디야에서 사먹던 차이티 라떼보다 낫다.

..... 하지만 거기서 거기임.

세전 5.7불.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니까 간간히 마실만한 음료라고 본다.

 

 

음식이 준비되면 캐셔가 '버터치킨커리 밥/난 시키신분~' 하고 주문자를 부른다.

이거 헷갈려서 남들이 가져가면 어쩌려고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는거지?

 

여튼 보이는대로 나는 버터치킨커리밥+난을 주문했다.

사이드는 밥 혹은 난 혹은 밥과 난을 반반씩 주문할 수 있었는데,

밥이나 난이나 퀄리티는 그게 그거니 기호에 맞춰 주문하면 되겠다.

난은 시중에서 사먹는 것보다 부드러웠는데, 먹을 때 질긴 감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버터치킨커리를 한입 떠먹어본 순간.

존나 맛있다.

진짜 요리였다. 맛의 깊이가 달라.

타이 익스프레스 뭐 이런건 따라올 수 없는 격이 다른 퀄리티였다.

 

첫 맛은 좀 짠가 싶다가도, 바로 몸과 정신에서 받아들여 기분이 좋아졌다.

 

 

레메디 1호점의 풍경은 매우 조촐하지만, 그래도 하늘을 보고 싶어 창가자리에 앉았다.

일부러 창가자리에 앉았었는데, 테이블이 너무 낮아서 수그려서 먹어야 했다.

그냥 테이블로 잡을걸.

 

 

깔끔하게 자알 해치움.

근데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는 포장해가는걸 추천한다.

밥과 난의 양에 비해 커리의 양이 꽤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집에 가서 밥을 더 얹어서 먹거나,

커리를 남겨뒀다가 나중에 데워서 먹는게 효율적인 것 같다.

 

사실 밥만 먹고 싶었지만, 나중에 난으로 커리를 삭삭 긁어먹으려고 난을 시켰던건데,

커리 양이 많아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

 

커리를 일부러 많이 얹어 먹는다는 생각으로 먹으니 밸런스가 딱 맞더라.

 

 

화장실 감성마저 합격.

세월의 흐름과

알버타대 학생들의 광기가 서려있다.

 

Remedy 레메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지라 자주 이용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방문하여 한끼를 즐겨서 좋았다.

에드먼턴에 방문한다면 한끼 먹고 가길 매우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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