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곤돌라는 밴프 여행의 필수 코스라 해도 무방할만큼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곤돌라를 타고 설퍼산에 오르는건데, 정상에서 느끼는 웅장함과 황홀함은 가히 경이롭다 할 수 있다.
다만.
그래 유명하기도 하고 뷰도 좋고 다 좋은데, 가격이 너무. 너무 비싼게 흠이다.
고작 편도 5분 조금 넘는 시간을 타는건데도 일찍 예약해야 세전 왕복 66불.
늦게 예약하면 74불.
미친 가격이다 진짜.
이렇게 비싼데도 인간들이 바글바글하던데, 그러니까 가격을 더 후려치는거겠지.
근데 그렇다고 안타기에는 섭섭하고.
에잉.
https://maps.app.goo.gl/Fuzmj5MLVmTRuq3k6
위치는 여기.
타운에서는 1번 버스를 타고 곤돌라 스테이션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곤돌라 스테이션에 핫 스프링스와 더불어 림락 리조트까지 3가지 스팟이 한군데에 몰려있는 바람에 1번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다.
혹시 림락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방문객이라면 림락 리조트 무료 셔틀을 타고 올라가면 무료로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
1번 버스는 2024년 기준으로 편도 2불이다.
사실 여기 밴프 곤돌라 주차장 뷰만 봐도 멋지긴 하다.
이미 시절이 10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어서인지 주차장에 차들이 별로 없었다.
참고로 여기 여름 성수기에 오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저기가 밴프 곤돌라 스테이션.
반가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혀있음.
티케팅은 바깥 매표 창구에서도 할 수 있고,
건물 내부에도 리셉션 직원이 두명 있다.
난 밴프 앰버서더 패스로 1회 무료 승차한다.
이게 원래 그런건지 오류가 난건진 모르겠는데, 밴프 앰버서더 패스로 티켓을 수령해보니, 2인 티켓으로 주더라.
뭔가 자리 1석을 낭비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이게 돈이... 어휴.
바깥줄. 안으로 들어가면 성수기가 끝난 지금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저기 스크린에 시간이 적혀있는데,
티켓에 적힌 시간에 맞게 와서 줄서면 된다.
탑승자가 너무 몰리지 않게 분산시키려고 줄서는 시간을 지정해놓은 것 같다. 마치 비행기 탑승 때 존을 나누는 것처럼.
인간들 오지게 많음.
근데 이거 오전에만 잠깐 몰린거고, 내려갈 때 보니까 사람이 별로 없더라.
평일이라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곤돌라 탑승 직전에 저렇게 4명이 한 팀이 되어 탑승하게 되어 있다.
물론 사람이 별로 없을 때엔 혼자 타도 된다.
내려올 땐 직원 한명이랑 둘이서 탔다.
올라갑니다.
올라가며 느낀 점.
올라가는 방향에서 우측에 탑승하는게 사진이나 영상찍기가 좋다.
우측에 출입문이 있는데, 창문이 열려서 창문 열고 사진찍으면 유리에 비치는거나 잡티없이 찍을 수 있다.
다른 쪽은 유리로 막혀있음.
와아... 설퍼산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이더라.
저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측은해졌다.
난 다시는 저 코스를 밟지 않으리라.
70불정도 아끼려면 왕복 서너시간정도 고생하는거다.
...그냥 난 안갈래.
여튼 바야흐로 5분 남짓이 흘러 정상 도착.
이야.... 트래킹으로는 2시간 좀 안되게 쌩 고생을 하며 올랐는데, 역시 과학 문명이 좋긴 좋아. 이렇게 편할 수가.
오늘은 좀 춥기도 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바깥 데크에는 나가지 않았다.
건물 안에서만 맴돌다 내려갔다.
1층에는 카페와 기념품 샵이 있다.
그리고 바깥 데크로 나갈 수 있고, 곤돌라 승하차장이 있다.
2층에서 제일 오래 머물렀다.
창문으로 죽 둘러쳐있어 구경하기 좋게 되어있어서 그냥 앉아서 바깥 구경을 했다.
그 외에도 작은 극장이나 동물들에 대한 정보도 있던데, 딱히 그런데 눈돌리지 않고 바깥 풍경만 감상했다.
2층에 화장실과 음수대도 있다.
3층은 식당이다.
와 저기 창가 자리에 앉아서 밥먹으면 기분 좋긴 하겠다.
근데 분명 비쌀 것 같아서 눈길도 주지 않았다.
화장실 있음.
4층은 옥상인데,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
바람불고 추운데도 어휴 ㅋㅋㅋㅋㅋ
왠 곰 조형물도 있어서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던데, 난 됐으.
여기에도 있는 빨간 의자 ㅋㅋㅋㅋㅋ
밴프 타운도 자알 보인다.
옥상에 의자 많다.
나도 앉아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니 캬아..... 푸르다 푸르러.
마법같은 뷰라는 생각이 들더라.
밴프 타운 반대쪽을 봐도 키야...
저기 빽빽히 박힌 초록색들이 죄다 나무라니.
산꼭대기쪽에서는 아직도 살아남은 낙엽들이 노랗게 물들어있던데, 곧 다 떨어질 듯.
아 너무 웅장해. 오길 너무 잘했어.
2시간정도 노닐다가 내려갔다.
앞서 언급한 듯 내려갈 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곤돌라에 둘만 탑승했는데,
혼자 내려가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내려가기 직전 곤돌라에 탑승했을 때 직원이 사진찍어주는데,
산 아래쪽 곤돌라 스테이션 기념샵에서 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매우 구리고 비싸다.
여러장 주는 것 같지만, 50불 주고 사기에는 너무 별로임.
낮이 되니 더욱 인적과 차량이 드물어진 주차장.
그래도 내년 여름에는 또다시 인간들로 바글바글 하겠지.
여튼 오길 잘 했다.
겨울에도 기회가 되면 와서 설경을 보고 싶은데,
가격이 가격인 만큼 결정하기가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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