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맞아.
난 아무것도 안하고 따뜻한 남국의 그늘아래 누워 힐링하려고 하와이에 온 것이야.
그래서 뭐 이거저거 투어예약이나 할거리 조사도 안하고 그냥 왔지.
사실 페어몬트 오치드가 있는 쪽에 투어상품이 드물어서 다 포기하고 온 감도 있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안하려고 온거다.
가만히 앉아 주위를 둘러봐도 이리 즐거운데 뭣하러 뭘 하려고 노력하는가.
이것이 안분지족 안빈낙도인 것인가.
아니다. 이건 무위도식.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기만을 추구하는 개돼지 그 자체.
딱 3일만 개돼지로 있다가 하드워커로 돌아가자.
오전일찍 바닷가에 나가면 바다거북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나가봤는데,
왠 길고양이만 하나 보였다.
새 조각상 위에 진짜 새.
아니 ㅋㅋㅋㅋㅋ 어디가 조각상이고 어디가 새지? 하면서 유심히 봤네 ㅋㅋㅋㅋㅋ
오늘도 조식먹으러 아침에 식당 문 열자마자 입장.
조식에는 도너츠가 예쁘게 걸려있었다.
아아아아 그렇구나!!
어제의 김치볶음밥을 오늘도 먹을 수 있는게 아니었구나!!!
아니 망할.
저 야끼소바같은거 진짜 맛대가리 없더라.
차라리 만두는 그래도 나았어.
아아ㅏ아아아 나의 김치볶음밥!!! 어디로 간거니 ㅠㅠㅠㅠ
메뉴가 마음에 안들어서 별로 먹지도 않았다.
눈으로 경관을 보는게 더 만족감이 높았어.
진짜 다시는 그러지 마라.
정가를 주고 왔으면 미국 돈으로 팁포함 세금포함 60불인데,
이딴 메뉴를 84000원주고 사먹었다면 눈물났을거야.
어짜피 어제 돌아다닐만큼은 돌아다녔고
즐길만큼도 즐겼다.
오전 일찍 스노클링을 하며 어제 봤던 거북이를 한번 더 봤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리조트 내를 거닌다던가
앉아서 쉰다던가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 포케도 사먹음.
'타코 김치'포케라는게 있어서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하지만 사먹지는 않았다.
오이김치같은 메뉴도 팔던데, 너무 비싸서 저것도 패스.
마트에 갈 때는 호텔 셔틀을 타고 갔지만,
돌아올 때는 걸어서 왔다.
원래는 호텔 셔틀에 전화하여 픽업오라고 요청하는 식의 시스템이지만,
미국에서 데이터만 가능한 내 전화기로는 그들을 부를 수가 없어 ㅠㅠㅠ
마트를 방문하는 손님을 실어다 나르는 셔틀이 오지 않을까 하여 20여분을 기다렸지만,
결국 오지 않았고,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주말에는 기다려볼만 할 것 같은데, 투숙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에는 셔틀이 잘 운행하지 않는 듯.
웬만한 사람들이 다 차를 끌고 다닌다는 것도 셔틀이 자주 운행하지 않는 이유일 것 같다.
돌아올 때 20분정도 걸었는데, 뭐 나름 걸을만 했다.
날이 덥긴 했지만 도로와 인도가 분리되어 걷기 안전했고,
중간중간 나무그늘이 많아서 생각보다는 쾌적하게 왔다.
차타면 그냥 지나쳤을 페어몬트 오치드 현판 사진도 찍어주고.
마트에서 사온 포케 덮밥에 현지 음료를 캬아.
그래. 어제도 이렇게 먹었어야 했어.
밥을 너무 되게 지어나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이렇게 먹는게 가성비로 보나 맛으로 보나 더 낫더라.
또 하루가 지나간다.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춥디 추운 캐나다 산간지방으로 귀환하겠구나~
직장 동료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 방에 새로운 룸메이트가 들어간다고 한다.
아아아아.
축제가 끝나기도 전에 들이닥친 비보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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