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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리뷰

[맛집][캐나다][밴프] St.James's Gate Olde Irish Pub 아이리쉬 펍에서의 라즈베리 알콜 핫초코.

아스라이39 2024. 12. 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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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근방의 기간한정 핫초코 판매 이벤트인 Hot Chocolate Trail에 참여하며 평소에 즐기지도 않던 핫초코를 자주 마시고 있다.

이걸 하면서 즐거운 점은 단연 여러 핫초코를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밴프의 다양한 식당 및 카페를 방문한다는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이번에 방문한 밴프의 아이리쉬펍 'St.James's Gate Olde Irish Pub'도 계속 눈여겨 보기만하다가 들어갈 기회가 좀처럼 없었는데 이번에 방문했다.

 

https://maps.app.goo.gl/57VnxDxqLDQsg6QG6

 

St James's Gate Irish Pub · 207 Wolf St, Banff, AB T1L 1C2 캐나다

★★★★☆ · 호프/생맥주집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한인마트, IGA, 카스케이드 쇼핑몰 푸드코트, 마사지샵 등 동선상 아주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라 계속 눈여겨 보고 있던 아이리쉬 펍이다.

 

 

이렇게 생겼음.

사실 아일랜드에서 몇달 살아본 입장이라 아이리쉬 펍에 대한 감흥이나 새로움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호주에서 한창 돈 잘 벌땐 근처 아이리쉬 펍에 여러번 들락날락 거렸었지.

아이리쉬 펍은 독특하게도 웬만한 도시에는 하나씩 다 구비하고 있더라. 딱 저렇게 생긴 저런 모습 그대로.

 

이번에 방문한 세인트 게이트 아이리쉬 펍은 창문이 바깥으로 나있지만, 안쪽에서 가려져서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안쪽이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했었다.

 

 

입구. 이렇게 생겼다.

여기도 밴프의 여느 상점들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을 살짝 올린 듯.

 

 

내부는 나쁘게 말하면 낡았고, 좋게 말하면 엔틱하게 생겼더라.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바 자리에 앉았는데, 저 너머에 맥주 탭들이 보이고, 거기에 공간이 넓게 나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나보네? 이렇게 넓게 만든걸 보니.

 

역시 아이리쉬 펍답게 주류 진열대에는 아이리쉬 위스키가 즐비했다.

하지만 나는 사실 기네스를 마시고 싶었다.

비록 외국에 있는 아이리쉬 펍에서는 기네스를 캔으로 따주지만 그래도 아이리쉬 펍에 왔으면 모름지기....

오오오오 저기 맥주 탭 한쪽에 기네스도 있네??? 뭐지??? 기네스 쌩맥인가????

와 나중에 꼭 와서 먹어봐야지.

 

주문은 건장한 체격의, 마치 '마스터'라고 불리울 듯한 아저씨가 와서 받았다.

건장한 체구의 아저씨는 Hot Chocolate Trail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을 이미 많이 겪어봤는지, 익숙하다는 듯한 제스처를 하며 주문을 받았다.

 

처음에 날 응대했던 여직원이나 다른 여직원은 딱히 친절하거나 그러진 않았었다.

사무적인 태도.

딱히 나의 주문은 받기 싫었던 기색이 보이더라. 돈이 궁색해보여서 그런가.

오히려 이 아저씨가 더 살갑게 대해줬다.

 

 

 

라즈베리 초코 퓨전

바닐라 보드카 1/2온스  샴보드 리큐르 1/2온스, 그리고 핫초코

라즈베리 하나 휘핑크림을 올려 마무리

 

이거다~

팁까지 해서 11.48불. 팁을 아마 10%준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확실히 알콜이 들어간 음료라 그런지 가격이 센 편이다. 저 크지도 않은 잔 하나가 만원이 넘어가다니 에휴.

 

 

나왔다.

거듭 말하지만 잔은 생각보다는 작다.

 

날이 추워서 잔을 손으로 감싸 온기좀 채우고 싶었는데,

잔 여기저기에 핫초코가 흘러내려서 손을 갖다대면 묻겠더라.

살짝 아쉬웠다.

 

 

따뜻한 핫초코와 차가운 휘핑크림의 조합은 여느 핫초코와 같이 맛있었다!

거기에 포인트로 넣은 라즈베리가 킥으로 작용. 너무 좋았다.

 

하지만 아쉬웠던건 명색이 알콜 핫초코인데 술의 맛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는 것이다.

아일랜드에서 겪어봤던 아이리쉬 커피는 이것보다 훨씬 도수가 강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었는데 이건 약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빨대로 빨아들일때는 크으.

역시 마지막이 엑기스인가.

알콜이 맛이 향과 함께 확 올라온다.

그럼에도 아쉬웠던건 1온스의 리큐어를 넣었음에도 그 강도가 약했다는 것.

도수가 낮은 술이었나? 

 

왜그런지 나중에 알았다.

'라즈베리 초코 퓨전'에 들어가는 '샴보르 리큐르'라는 알콜이 도수가 16.5%정도밖에 안되더라.

그러니 도수40~50% 알콜이 들어가는 아이리쉬 커피에 비빌 수 없지.

 

샹보르 리큐르는 라즈베리 향이 나는 리큐르로

라즈베리에 맞는 컨셉으로 잘 맞췄더라.............

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리쉬 펍에서의 핫초코라면 좀더 아이리쉬한 알콜을 쓰는게 어땠을지 싶다.

제임슨이나 레드브레스트같은거 있잖어. 그런 좋은건 왜 안써.

 

그리고 사전에 라즈베리 리큐르를 사용했다는걸 인지하지 못해서인가, 딱히 이 아이리쉬 핫초코를 즐기며 라즈베리의 향을 느끼지 못했다. 확실히 아는게 많을수록 보이는 것도 많은 것 같아.

 

그래도 맛있게 자알 먹었다.

할게 별로 없는 겨울철 산골에 사는지라, 이런 이벤트 하나하나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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