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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리뷰

[맛집][캐나다][밴프] Bar Moxy. 제일 맛있던 요정의 연료 Elf Fuel.

아스라이39 2024. 12. 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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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나는 Hot Chocolate Trail에 참가한 33종의 핫초코 모두를 먹을 생각은 없다.

접근성이 까다로운 곳도 몇군데 있고,

딱히 끌리지 않은 상품가성비가 안좋은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레스토랑같은 곳에서 핫초코 하나만 시켜먹기는 눈치보인다.

 

Bar Moxy도 가지 않으려고 했던 곳 중 한 곳이다.

이유는 가격과 거리.

Bar Moxy는 Moxy Banff 호텔 안에 있는 호텔 바인데,

목시 호텔이 밴프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게다가 Bar Moxy에서 서비스하는 핫초코인 Elf Fuel은 무려 13불.

여러모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체험이었다

 

그러나 캔모어에 일정이 생기며 상황은 달라졌다.

캔모어에서 밴프로 돌아올 때 버스가 Moxy 호텔 근처에서 멈춘다. 

일부러 가긴 번거롭지만, 지나가는 길에 들를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https://maps.app.goo.gl/9HjENoV4aQFx12xv5

 

Moxy Banff · 555 Banff Ave, Banff, AB T1L 1B5 캐나다

★★★★★ · 호텔

www.google.com

 

서론이 길었다.

기간한정 시그니처 핫초코 축제. Hot Chocolate Trail의 8번째 체험은 Bar Moxy에서 이루어졌다.

 

 

건물이 새건물인듯 했고, 간판이 팬시하더라.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로비 중앙에 있는 바를 볼 수 있는데, 여기가 Bar Moxy다.

 

 

저기 아무데나 앉아서 엘프 퓨엘 주세요 하면 됨.

센스있게 빨대도 비치해놨네.

 

 

바 자리 외에도 로비에 여러 의자와 테이블이 있으니, 아무데나 가져가서 먹어도 된다.

 

 

엘프 퓨엘.

페퍼민트 핫초코슈냅스(Phillips peppermint Schnapps)술을 넣은 후 휘핑크림을 올리

잔의 rim에는 부순 사탕을 묻히고 지팡이모양 사탕을 꽂아 마무리.

 

가격은 보시다시비 13불인데, 팁 10%추가하니까 세금까지 해서 15.02불 나왔다.

 

 

이런게 나왔다~~~

와 처음으로 음료를 받고 가격만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식이 화려하고 맛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한잔이었다.

음료 한잔치고 비싸게 주긴 했지만, 돈이 아깝지 않더라.

마치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캔디알콜핫초코의 하모니다.

어색할 것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어울리는 조합이라 맛있게 들이켰다.

술 도수도 합격.

사용하는 알콜을 보니, Phillips peppermint를 쓰던데, 도수는 30%. 나쁘지 않았다.

 

 

지팡이 사탕은 짧던데, 뭐 상관없었다.

 

 

Rim에 붙은 부순 사탕은 초콜렛으로 발라놓은 것이었다.

싹 다 핥아먹는데, 너무 맛있어.

 

흠잡을게 없는 한잔이었다.

다만 두가지 단점을 적자면,

첫째는 앞서 언급한대로 단가가 비싸다는것.

15불이면 파파이스에서 햄버거 세트를 하나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는 거리.

Moxy호텔이 밴프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굳이 가기에는 멀게 느껴진다.

타운에서 걸어가면 15분정도 걸리고,

버스타고 가기에는 왕복 4불을 내야 하는데?

 

하지만 맛에 대한 아쉬움은 1도 없었으므로,

술이 들어간 달달한 핫초코로 몸을 따끈하게 데우고 싶다면 정말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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