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Chocolate Trail의 9번째 핫초코를 먹어봤다.
에휴... 문득 드는 생각인데,
한잔에 6천원에서 1만5천원 돈을 들여가며 30종류되는 핫초코를 먹으러 다니는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어짜피 전부 다 마실 수도 없으니 그냥 즐길 수 있을 만큼만 즐기려고 한다.
그리하여 이번에 다녀온 곳은 밴프타운의 뒷마당.
식당과 카페가 몰려있는 베어스트릿의 'Bear Street Tavern'이었다.
https://maps.app.goo.gl/usNBaL1suH5fUd959
위치는 여기.
밴프가 동네 자체가 작다보니 한번쯤은 지나다닌 곳에 카페나 식당이 있더라.
원래는 피자가 유명한 곳이고, 평이 좋은 곳이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스페셜 세일도 하는데,
뭐 난 그냥 핫초코만 한잔 마시고 나오기로 했다.
여기서 일단 대기.
이 우측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던데, 2층도 베어스트릿 타번에서 쓰는건가??
좌석은 바와 테이블이 넉넉하게 있다.
보통 이렇게 혼자 오면 바 자리로 안내해주던데,
테이블에 앉았으면 음식도 시켰을거다.
일부러 한가한 시간대인 1시 좀 넘어서 갔는데 불편하게 바 자리로 주네.
바 너머로 보이는 냉장고에는 지역맥주들이 많이 보이더라.
자. 이걸로 주문했다.
흠.... 간혹 Hot Chocolate Trail을 하는 곳에 가면 두가지 이상의 음료를 제공하는 곳들도 있다.
베어스트릿 타번도 그런 곳이었는데,
보통은 논알콜 음료와 알콜 음료로 나누어서 판매한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알콜 음료가 5~6불정도 더 비싸다.
사진을 보여주며 Hot Chocolate Trail 음료를 주문하니까 알콜인지 논알콜인지 묻지 않는다.
직감적으로 느꼈다.
더 비싼걸로 주겠구나.
짠. 나왔다.
Spicy Bear Hot Chocolate
1온스의 Park Chili 보드카와 1온스의 Forty Creek Butter Tart Cream 리큐어를 섞은 크리미한 핫초코에
가니쉬는 휘핑크림과 시나몬 스틱으로.
하지만 이 음료는 엉성한 제품이었다.
어짜피 필요하지도 않았지만, 시나몬 스틱이 안나왔음.
향신료가 없다면 왜 이름이 스파이시 베어 핫초코인겨.
그리고 바닥쪽에도 뭔 가루뭉치같은게 있던데, 아마도 핫초코를 끝까지 개지 않고 낸 것 같더라.
하지만 이러한 불만과는 달리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다.
겉으로 봐도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음료다.
휘핑크림 위에 뿌려진 초코만 봐도 눈이 맛있더라.
술이 2온스나 들어가 상당히 도수가 높게 느껴졌고,
거기에 따뜻하고 달큰한 핫초코가 어울려서 쭉쭉 빨대로 들이키게 되더라.
다시 말하지만, 휘핑크림에 초코시럽을 뿌려놨던데, 저러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문제는 가격.
저거 한잔이 세전 14불이고, 팁 1불과 세금을 더하면 15.7불.
거의 1만6천원짜리 음료가 된다.
.... 문제가 있어.
15불만 있어도 파파이스에서 햄버거+감자+콜라가 가능한데.
게다가 알콜로 달라고도 안했는디...
그냥 더 저렴한 8불짜리로 먹고 싶었는디....
자알 먹고 이래저래 소소한 불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한잔이었다.
하지만 추천할만한 가치가 충분했던, 아이러니하게 즐겼던 핫초코 Spicy Bear Hot 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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