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Chocolate Trail의 15번째 시간.
밴프 타운에서 살짝 북쪽에 위치한 Chili's Grill & Bar에 다녀왔다.
지난번 다녀온 '칼리토스 피자리아'바로 옆에 붙어있는 곳인데,
'칠리스 그릴 앤 바' 역시 호텔 레스토랑이다.
https://maps.app.goo.gl/efRE2vMW8JWEkJrZ9
Fox Hotel & Suites 내에 위치하고 있다.
레스토랑 이름이 '칠리스'라니.
매운 음식을 전문으로 하나 싶은 호기심이 들지만,
어짜피 난 여기에 음료만 마시러 온거라 음식은 패스.
직원들이 참 친절했다.
가만 지켜보니까 모든 직원이 친절한 것 같진 않던데,
다행히도 날 좌석까지 에스코트해준 직원과 바텐더 누님이 친절해서 좋았다.
외국에서의 식당경험이란 대개 직원들의 불쾌한 행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정상적인 친절함에 감동을 느끼곤 한다.
바텐더 누님 터프하고 쾌활하시더라.
내가 Hot Chocolate Trail 달라고 하니까, "인스타에 올리려고?" 하고 딱 물어보는데 뜨끔!
사실 인스타용은 아니고 블로그용이지만 "네"라고 대답했다.
아 근데 본질적으로 나는 Hot Chocolate Trail을 인터넷 업로드용이라기보다는,
그저 심심한 겨울의 산골짜기에서 즐길거리를 찾아 돈 좀 쓰는 용도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스타용이라는 말은 절반만 맞는 말임.
핫 초키 노기
럼차타(크림 리큐어), 파이어볼(시나몬 위스키)를 넣은 핫초코에
에그노그 휘핑크림을 올리고, 림rim은 초코펀지-비스킷 가루를 발라 마무리
결과물. 크으.
저 초코가 삐져나와 잔 표면으로 흘러내리는거 보소.
바텐더가 자기가 만든 것 중 가장 잘 만들었다며 자신감 뿜뿜내며 내 앞으로 가져다주었다.
이건 ㅋㅋㅋㅋㅋ 더 이상 핫초코가 아니라 완연한 술이더라.
도수 꽤 높더라.
왜 핫초코에서 얼큰함이 묻어나는거지??? ㅋㅋㅋㅋㅋ
바텐더가 '에그노그 휘핑크림'을 강조하며 말했는데, 딱히 크림에서 에그노그의 담백함을 느끼진 못했다. 그냥 여느 휘핑크림과 마찬가지로 달디 달더라.
'핫 초키 노기'의 가장 강렬했던 점은 높은 알콜도수였다.
빨대로 안쪽을 쭉 빨아먹다가,
나중에는 핫초코에 휘핑크림을 섞어먹기.
완샷.
자알 먹었다.
가격은 세전 8.5불. 세금과 팁 15%를 포함하여 10.27달러.
현재 캐나다는 내년 2월까지 대부분의 품목의 GST/HST가 면세임에도,
영수증을 보니까 GST가 붙어있는거.
불쾌하고 미심쩍었지만 왜 GST가 붙냐고 굳이 물어보진 않았는데 아!!!
7%아래의 술만 면세구나!!!!!!!!!!!!
하긴 칠리스 그릴 앤 바에서 마신 '핫 초키 노기'는 20도는 가뿐히 될 도수였지.
휴우. 괜히 욱해서 왜 세금이 붙냐고 물어봤으면 민망했을 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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