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리뷰/맛집리뷰

[非맛집][캐나다][밴프] The Prow. 큰 기대와 그렇지 못했던 결과물.

아스라이39 2024. 12. 21. 00:21
반응형

여전히 Hot Chocolate Trail중.

The Prow의 핫초코는 기대가 참 많았었다.

계속 가려고 했음에도 기회가 안생겨 미뤄져서 그렇기도 하고,

이미지로 보는 핫초코의 외관이 예뻐서 Hot Chocolate Trail이 끝나기 전에 꼭 먹어보려고 했던 음료였다.

하지만 뭐 제목에서 보이듯 실망이 참 큰 시도였다.

 

https://maps.app.goo.gl/TfVD7yrkxuSQ3Yqr8

 

The Prow at Buffalo Mountain Lodge · 700 Tunnel Mountain Rd, Banff, AB T1L 1B3 캐나다

★★★★☆ · 음식점

www.google.com

 

'더 프로우'는 밴프 타운 북쪽 끝에서 더 나아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 방문하러 간 덕분에 밴프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좋았다.

이 언덕 위에도 몇몇 리조트가 밀집되어 운영되고 있더라.

 

거리는 멀고, 언덕 위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2번 버스가 이쪽을 지나가서 교통편은 나쁘지 않다.

 

이번에 방문할 더 프로우는 버팔로 마운틴 랏지 내에 위치해있고,

2번 버스는 Buffalo Mountain Lodge 코앞에서 멈춘다.

 

 

버팔로 마운틴 랏지는 구글지도에서의 화창한 사진은 온데간데 없이, 공사중이었다.

 

 

이쪽이 식당이긴 한데, 사진의 저쪽 문이 아니라, 버팔로 랏지의 정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

 

 

내부가 참 화사하고 예쁘더라.

크리스마스 장식도 아름답지만, 원래 통나무집 컨셉의 아늑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

이 때까진 좋았다.

 

 

서버가 참 하나하나에 싸가지가 없던데, 이 이야기는 포스팅 말미에 하기로 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달라고 주문했다.

알콜 음료와 논알콜 음료 두가지가 있건만, 서버는 둘 중 어떤걸로 할지 물어보진 않고, 논알콜 음료로 주문을 받더라.

아마 아래 사진의 음료가 논알콜 음료인 'Passion Peak Cocoa'이어서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

 

 

 

패션 피크 코코아

바닐라 패션프루트를 주입한 크리미한 화이트 초콜렛

Candied 오렌지 화이트 초코 플레이크를 올려 마무리.

 

패션프루트가 들어간 핫초코라..

여기에 꽂혀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식당 내에 사람이 한 커플밖에 없어서 그런가 음료가 빠르게 나왔다.

가격은 7불에 팁 10%를 포함하여  7.7불이 나와야 하는데 왜 8.09불로 결제됐지?

지금 GST랑 HST는 면세되고 있을텐데?

그리 비싸진 않았는데 기분이 참 나쁘네.

 

사탕화시킨 오렌지와 화이트 초코 플레이크를 뿌린 토핑이 인상깊었다.

화이트 초콜렛 플레이크를 핫초코에 녹여 먹는 것도 좋지만,

그냥 빨대로 마실 때 건더기가 올라와 씹어 먹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단점이 많았다.

 

우선 사진이랑 너무 다르게 생긴게 당황스러웠다.

그래 따뜻한 음료를 머그잔에 내어주는게 맞긴 한데,

그러면 이미지를 저렇게 올리면 안됐지.

음... 알콜음료로 시켰으면 저렇게 파르페마냥 긴 컵에 나왔을지는 모르겠다.

...아니지. 난 사진을 보여주며 달라고 한건데.

모르겄다.

 

음료에 특색이 적다.

바닐라와 패션프루트가 주입된 초코를 사용했다고 하던데, 패션프루트의 상큼함같은 그런건 없었다.

초코의 맛이 강해서 패션프루트 맛이 눌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오렌지나 패션프루트로 상큼함을 돋보이게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미적지근했던 것 같다.

 

대개 Hot Chocolate Trail을 돌아다니다보면 태반이 핫초코+휘핑크림 조합의 똑같은 음료들인데,

패션프루트가 들어가면 The Prow의 핫초코는 어떤 맛일까 하며 찾아온 기대가 무너졌다.

그냥 비스무리했음.

 

크리미한 화이트 초콜렛을 베이스로 했다면서 핫초코가 갈색이었던건 왜때문이지?

덕분에 초코맛이 확 살긴 해서 좋긴 하다만, 그냥 대충 만들어준 느낌이라 별로였다.

하지만 다른 카페나 식당에서 접했던 화이트 핫초코처럼 그냥 우유맛만 나는 것보다야 낫다.

 

사탕화된 오렌지 껍질은 미리 먹자.

처음에 그냥 먹다가 나중에 녹여서 먹었더니,

녹이니까 처음의 달달하게 씹히는 그 특별함이 사라졌다.

 

양은 생각보다 적다. 

 

 

가장 큰 단점은 서버.

 

여기 진짜 서버가 너무 별로였다.

처음에 방글거리다가 음료 하나 시킨다고 하니까 표정이 싹 가시며 얕잡아보는게 너무 뻔히 보이더라.

그래. 뭐 많은 서양 애들이 싸가지가 없다는건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도 자알 파악하고 있는데,

내가 무례한 것도 아니었고 팁을 안줄 것도 아니었고, 식당 안에 사람도 별로 없었잖아.

음료를 다 마시고 계산한다고 하는데,

마치 자기가 테이블을 닦고 있는걸 내가 방해라도 했듯이, '이거 끝내고'라며 반응한다.

..... 거기 원래 깨끗했잖아. 아무도 안앉았었구만.

 

바로 전에 다녀온 '칼리토스 피자리아'의 직원이 매너가 좋아서 더욱 비교되는 곳이었다.

인테리어가 이뻐서 첫인상이 좋았는데, 이 식당 자체를 다시는 안올 듯.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