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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인생퀘스트/등대스탬프 투어 완료 (한시 이벤트)

[등대스탬프 투어14] 등대스탬프투어 마지막 고비. 의외로 까다로웠던 '소매물도 등대'. 타임라인 O, 경비 O, 스압O.

아스라이39 2022. 12. 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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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보니 엄청 긴 포스팅이 되어있었다.

 

소매물도는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고,

그에 따라 관광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있으므로 쉽게 다녀올 수 있을 줄 알았다.

명백한 오산이었다.

그래. 관광인프라는 잘 되어 있어서 교통에 불편함은 없었다.

 

문제는 소매물도 등대스탬프를 얻으려면 예상 외의 꽤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었다.

 

1. 날씨가 좋아야한다.

이미 홍도와 어청도여행에서 느꼈지만, 날씨가 안좋으면 시간도 비용도 허투로 날리게 된다.

소매물도는 배로 통영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다. 거제의 저도항에서는 그나마 가깝긴 하지만, 입도하기에는 날씨의 구애를 받는다.

 

2. 물때를 맞춰야 한다.

소매물도 등대는 소매물도에서도 '등대섬'에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이 등대섬에 가는 것은, 썰물에 시간을 맞춰 맞춰 길이 드러나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래 열거한 사이트들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https://www.maemuldoferry.com/?type=page&idx=385 

 

통영 소매물도 배편

한솔해운은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통영소매물도비진도로 가는 유일한 배편입니다. 통영 가볼만한곳 섬여행코스로 추천! 소매물도물때 시간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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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ad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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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날씨가 맑고 바람이 좋아서 배가 뜨더라도 물때가 안맞으면 말짱 꽝.

조석 간만의 차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2020년. 캐나다에 가기 전 내가 소매물도를 끝내지 못했던 이유가

날씨조석간만의 차 시간과 내 여가시간이 맞는 날이 없어서였다.

 

여튼! 이번에는 무사히 다녀왔고 소매물도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의 신비도 잘 관찰하고 왔다.

 


 

타임라인

 

17:20 서울 경부고속터미널에서 출발.

21:15 통영 종합버스터미널 도착.

21:20 시내버스 탑승.

21:45 숙소 도착.

 

05:30 기상.

06:00 체크아웃 및 여객터미널로 이동.

06:50 소매물도로 출발.

08:10 소매물도 도착.

08:35 망태봉 도착.

08:50 열목개(등대섬 초입) 도착.

09:10 열목개 통과. 소매물도 등대 도착.

09:25 귀환 시작.

10:00 소매물도 선착장 도착.

12:20 통영으로 출발.

14:05 통영 여객터미널 도착.

14:20 포항행 시외버스 탑승.

 

 

경비

 

통영행 고속버스 36,700원

편의점 빵과 물 2,200원

통영 시내버스비 왕복 1450*2 = 2,900원

저녁 삼각김밥 2개 2,000원

숙박비 23,000원

 

아침겸 점심 삼각김밥 2개, 샌드위치 1개 4,800원

통영 - 소매물도 배편 왕복 26,000원

멀미약 2,000원

 

바로 포항으로 이동했으므로, 통영에서 돌아오는 교통비 생략.

 

총합 : 99,600원

 

추가비용

노브랜드 버거 세트 5,600원

쌍화차 7,000원

빼떼기 죽, 식혜(현지 맛집) 9,000원

 

추가비용 21,600원을 더하여 총 121,200을 지출하였다.

거듭 말하지만, 돌아오는 교통비 빼고.

 

 

편리했던 점

교통이 잘 되어있다.

경상도의 다른 등대들과 한번에 돌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힘들었던 점

소매물도 등대섬까지 도달하기가 날씨, 조석차로 인해 까다롭다.

서울에서 출발,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소매물도 등대투어를 하기에 앞서 생각이 많았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는 먼 거리인데다가, 물때를 맞춰야 해서 어떻게 시간을 조절할지 걱정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서울에서 저녁에 출발하여 통영에 밤에 도착하기로 결정했다.

통영에서 1박을 한뒤 새벽에 첫 배를 탄다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소매물도 등대투어가 되리라 생각했고,

다행히도 무탈한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2년 반만에 오는 경부고속터미널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왜 이렇게 세련되게 변했어.

하긴 그 때도 한창 변하려고 공사중이었던 것 같았는데, 이렇게나 변할 줄은 몰랐지.

 

 

센트럴 시티와 마찬가지로 매표소도 변해있었다.

와... 어색해. 너무 반짝거려서 부담스러워.

 

 

그 와중에 노브랜드 버거는 그 자리에 고대로 있길래 들어가서 저녁을 해결했다.

그리고 저녁 5시 20분이 좀 안되어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는 만석이었다.

좌석에 사람들이 꽉 차게 들어서자마자 버스는 통영으로 달렸다.

진짜... 진짜 개 빨리 달렸다. 기사님 레이서인 듯.

대개 고속버스는 예상 도착시간보다 더 늦게 도착하곤 했었는데, 이 기사님은 예상 도착시간보다 20분을 앞당겨 통영에 도착했다. 진짜 대단한 사람... 이긴 한데 무서워 죽는 줄 알았네.

 

 

버스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바로 보였다.

길에서 건널 필요 없이 바로 타면 된다.

버스는 네이버 지도앱으로 검색하면 된다.

하지만, 그냥 오는 버스의 기사님께 '서호시장'가냐고 물어보길 권한다.

네이버 지도앱으로 뜨지 않는 버스들이 실제로는 많이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낯선 이에게 말걸기가 싫다면 그냥 지도앱에 나오는 버스를 타도 좋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1주일 남짓 남았으니, 여기저기서 성탄 기념물이 화려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버스를 타며 느낀 것은, 통영이 죽은 동네는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시내가 넓었고, 건물들은 낡지 않았었다.

 

 

통영 앞바다에는 여러 구조물들이 한밤중에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통영앞바다에서 느낀건 상가 절반이 다찌집이고 남은 절반은 모텔같다는 것이었다.

나도 다찌집에 들어가고는 싶지.

근데 혼자서는 아무래도 먹는 것에 제한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여튼. 밤거리에 할 거리도 없었고, 숙소에서 서둘러 잤다.

 

 

해가 짧은 겨울에 오전 6시는 아직도 한밤중이었다.

여객터미널 내에는 거의 텅텅 비어있었다.

 

 

창구에서 미리 온라인 예약한 티켓을 받았다.

 

 

물론 배시간을 재확인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ㅇㅇ...?

왜 왕복 티켓을 다 주는걸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소매물도 여객터미널이 공사중이라 운영을 안하고 있더라.

 

출발 20분 전에 개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10분전에 승선이 마감된다.

 

 

졸린 몸을 이끌고 배에 오랐다.

오른쪽의 큰 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좌측의 비교적 작은 배더라.

배 안에는 좌석과 방바닥이 있었는데, 아무데나 자리를 잡으면 된다.

그냥 바닥에 누워 자는게 세상 편하다.

다만... 난방이 안되는건지, 아니면 '앞쪽 방바닥'만 그런건지 차가워서 잘 수가 없었다.

돌아올 때에는 배의 뒷쪽 방바닥에 있었는데, 세상 따뜻해서 잠이 솔솔 오더라.

 

선내에서 취식은 금지다.

 

겨울인데다 평일이라 그런가 승객은 별로 없었다.

단체 투어객조차 없었다.

비진도에서 그나마 있던 승객들이 내린 후, 단 네명의 승객만이 소매물도까지 도달했다.

 

 

강렬한 해오름을 보고 배는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소매물도 여객선 터미널인데 공사중이라 내부가 난잡하더라.

 

 

아... 또 올라갈 생각에 머리 깊은 곳에서부터 빡이 치네.

 

 

초반에는 이 파란 라인을 따라가면 된다.

 

 

곧 지도가 나오긴 하는데, 그다지 쓸모는 없다.

 

 

여기서도 바다갈라짐 시간표를 볼 수 있는데....

여기까지 왔으면 진작 물때는 다 알아보고 왔어야겠지.

 

 

간간이 이정표가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등대까지의 안내는 불친절하게 되어있다.

하긴, 어짜피 거의 일직선으로 가는 길인지라, 처음에만 파란 선을 잘 보고 간다면, 굳이 안내가 필요하진 않는다.

 

 

이거 평지같이 찍혔는데, 오르막길이다. 가파르다.

 

 

가팔라서 빡치긴 하지만,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면 멋진 바다뷰에 화가 누그러진다.

 

 

아니다. 안누그러진다.

사진으로 오르막길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오르막길이 나오다니. 아 빡쳐.

 

 

'여길 지나가도 되나?' 싶은 길도 지나간다.

저기 검은 천 아래로 지나간다.

 

 

그래. 계속 오르막이지. 그냥 날 죽여라.

 

 

길이 가파라서 문제지, 의외로 섬의 정상부근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섬의 정상까짐나 간다면 그 다음부터야 평지라서 난이도가 대폭 하락한다.

 

 

정상에 관세역사관이라는 곳을 지나서 가는 루트가 있고, 그냥 둘러서 가는 지름길 루트가 있다.

갈 때는 관세역사관을 지나가고, 올때는 지름길로 오기로 했다.

두 코스가 그리 크게 차이는 안난다.

다만 관세역사관은 살짝 오르막길이 더 있다.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지나친다.

펄럭이는 태극기 옆에 국세청 깃발도 휘날리는게 신박하긴 했다.

 

 

여기가 '망태봉'이라고 소매물도의 가장 높은 지점인 것 같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드디어 저 멀리 소매물도 등대가 보인다.

야 임마 내가 진짜 너때문에 고생을 얼마나 ㅠㅠㅠ

 

 

그래도 이렇게 멀리서 높은 곳에서 보니까 뷰가 엄청 좋네.

 

 

와아....저어어어 아래까지 쭉 내리막길.

아니, 문제는 여길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게 제일 문제.

 

 

조금 더 전진하니, 등대뷰가 더욱 멋져졌다.

 

 

그리고 내 마음은 @#$^@#$@^@#%^#@%

와... 저기까지 언제 갔다가 돌아오냐 ㅠ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저찌 열목개까지 왔다.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한 40분정도 걸렸다.

 

 

열목개는 이미 거의 다 열려있었다.

여름이라면 신발을 벗고 그냥 지나갈 것 같은데, 이 날 한파 특보였다.

그냥 피지컬로 건너가기에는 돌이 너무 미끄러워 물이 빠질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10분 후에 건너갔다.

 

 

등대섬에 화장실 있다.

휴우..  이때 갑자기 파도가 심해져서 돌아가는 배편에 문제가 있으려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귀환했다.

 

 

이제 조금 남았다.

 

 

이런 각도로도 찍어보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가 주위도 들러보며 자연을 만끽한다.

역시 날이 좋으니 어딜 봐도 아름답구만.

 

 

따 도장찍으면 등대여권들고 딱 이 각도에서 사진찍어야지 ㅎㅎㅎ

 

 

등대 위에는 망원경도 있었다.

근데!!!!

근데!!!!! 등대에 스탬프가 없어!!!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아 설마... 아니겠지... 설마 저기 주황지붕 등대지기 거처에 있는건 아니겠지 설마...

 

 

@#$%@#$^$@#

여기 아까 화장실 사진 찍은 바로 그 옆이다.

아니 ㅋㅋㅋㅋ 이걸 못보고 지나쳤네 ㅋㅋㅋㅋ 

소매물도 등대는 등대섬 초입 등대지기 숙소 근처에 있다.

 

 

사진도 개떡같이 찍었어 ㅋㅋㅋㅋㅋㅋ

아 등대 가까이서 도장이랑 같이 사진찍고 싶었는데...

다시 올라가긴 너무 귀찮아서 그냥 되돌아가기로 했다. 뭘 또 굳이 올라가냐.

 

좀 아쉬운게 있다면, 소매물도 등대 근처에 쉴만한 공간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진짜 개 빡세게 왔는데, 쉴만한 곳좀 마련해주지...

여름에 오면 좋긴 하겠구만.

열목개에서 노닐다 가면 되니까.

 

 

돌아갈 때 보니, 열목개는 아예 개방되어 바닷물을 완전히 분리하고 있었다.

소매물도에서 인상깊었던게, 섬 내에 쓰레기가 거의 없었다는 거였는데,

열목개는 쓸려오는 쓰레기때문인지 더러 지저분했다.

 

 

아쉬운 마음에 여기서도 한방 더 찍고.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____^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_____^ 

이런 시련이 계속 되는 거지? ^_^

 

 

돌아갈 때 몇몇 여행자들과 마주쳤다.

아마도 저도에서 배를 타고 온 사람들 같았다.

 

 

힘들어서 아침에 편의점에서 쟁겨놓은 샌드위치를 꺼냈다.

아.... SPC 불매중인데... 설마 샌드위치도 SPC에서 만드는 건줄 몰랐네.

 

 

파색 라인이 다시 보인다.

휴우... 돌아왔어.

 

 

그래 가뜩이나 물이 귀한 섬에서 절수 해야지.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지만, 배시간까지는 두시간이 넘게 남아있었고,

여객터미널이 폐쇄되어 배를 기다릴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인상깊은 카페로 들어갔다.

 

 

오!! 깔끔하고 좋았다.

냉큼 콘센트 옆에 자리를 잡아 폰을 충전했다.

 

카페주인은 펜션청소를 하느라 자리에 없었다.

기재되어 있는 연락처에 전화해보니, 일단은 마시고 있으라고 ㅋㅋㅋㅋㅋㅋ

저도 어짜피 배시간이 남아있으니 알았다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멀미약이나 하나 챙겼다.

올 때 까딱했으면 크게 멀미가 날 뻔했다.

모험하지 말고 2000원 쓰기로 했다.

 

 

청소를 마치고 온 주인장에게 따뜻한 음료를 주문했다.

원래는 녹차라떼를 먹고 싶었는데, 주인이 강력하게 쌍화차를 미는 것 같아서 그냥 쌍화차로 주문했다.

 

 

따뜻하고...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시간이 두시간이나 남아서 요새 읽고 있던 녹나무 파수꾼을 끝냈다.

 

 

여기 카페가 좋은점이, 창문너머로 배가 오는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적당한 때 서둘러 나와 배에 승선했다.

 

 

올 때는 바닥이 차서 못누웠는데,

나갈 때는 바닥이 뜨뜻해서 잠자기 딱 좋았다. 오랜만의 운동으로 몸이 노곤해진건가 졸음이 쏟아지더라. 

 

 

그리고 귀환.

꿀잠을 자서 그런건지 멀미약을 먹어서 그런건지 세상 편하게 자다가 나왔다.

 

 

여객터널 맞은 편에는 '서호시장'이라는 전통시작이 있는데, 여기서 끼니를 해결했다.

서호시장은 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많으로, 통영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에 적격한 것 같다.

 

https://qkr33939.tistory.com/361

 

[맛집][통영] 이름도 생소한 '빼떼기죽'을 파는 '할매 우짜'.

통영에서 한끼를 하긴 해야 할텐데 바가지를 쓰긴 싫었다. 충무김밥이나 꿀빵같은 통영의 명물들이 비합리적인 가격에 팔린다는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고, 멍게비빔밥은 예전에 통영

qkr33939.tistory.com

 

난 '할매 우짜'라는 곳에서 '빼떼기죽'이라는 것을 먹었다.

 

 

식사 후 통영종합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는 서호시장 뒷편의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네이버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버스도 많이 돌아다닌다.
서호시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대부분이 버스터미널로 향할 것이므로, 그냥 오는 버스의 기사님께 행선지를 물어보는 것이 시간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무인 매표기는 이제 필순가보다.
여기서도 이렇게 많이 보이네.

여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소매물도 등대 스탬프 투어는 이걸로 끝.
행선지를 동쪽으로 돌려 포항으로 향했다.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등대. 호미곶 등대만이 남아있었고,
그 옆에 있는 국립 등대박물관에서 이 여행의 끝을 찍기만이 남아있었다.

 



소매물도 등대를 여행하며 느꼈던 팁 몇개.

1. 배편은 인터넷 예약이 저렴하다.

2. 굳이 숙박을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예 23:00에 통영으로 출발하는 밤차를 타고 새벽 3시에 도착하여 무박으로 다녀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밤에 출발하면 3~4시에 통영에 도착할텐데, 그럼 2시간 후에 여객터미널 문이 열린다.
네이버 지도에서 루트를 검색해봐도 6시 이전에 통영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서호시장으로 가는 버스는 몇몇 보인다.
서울을 기준으로 하여 이론상으로 무박여행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가능. 리스크가 크긴 하지만 가능은 하다.

3. 통영 여객터미널 근처에 '해수랜드'라는 찜질방이 있었는데 지금 휴업중이다.
네이버 지도에는 휴업에 대한 내용이 없으니 여행계획을 세울 때 유의하자.

4. 배탈 때 다도해라그런지 바깥보는 재미는 있지만, 그냥 자는게 안전하다.
괜히 멀미하면 고통스럽다.
제발 방심하지 말자.
난 멀미했다.
제발 그 1000원 2000원짜리 약 아깝게 생각하지 말자 ㅠㅠㅠ 출항하고나자 갑자기 파도가 높아져서 마지막에는 토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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