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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고야 및 근교 일본 2023. 01

[나고야 및 근교 20] 나고야 2일차(1). 오전 일정은 기요스 성 다녀오기. 기요스 성 반나절 일정.

아스라이39 2023. 2. 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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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1. 31 (화)

- 나고야 역에서 기요스 성에 갔다오기.

JR 도카이도 본선

 

기요스 성. 이번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기까지 진짜 살면서 단 한번도 듣도 보도 못한 성이었다.

구글맵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찾게 되어 리뷰를 보게 되었는데, 아니 평이 너무 좋은거다.

어짜피 나고야역에서 멀지도 않은거. 찾아가보자.

 

 

참고로 기요스 성이 있는 기요스 시는 나고야시와 인접해있다.

가깝다.

근데 이게 거지같은게, 나고야 역을 기준으로 하여 기요스 성은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인데 나고야 교통권으로는 못간다. 와아 어이없어.

그냥 저기가 나고야 시가 아니라서 교통권 따로 끊고 가야함. 뭐 이런 부조리함이;;;;

 

다행히 나는 나고야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나뉘어져 있었던데다가 길지도 않았었기에 패스를 구매하진 않았다.

근데 패스 구매한 사람들은? 나고야역에서 JR로 두정거장밖에 안되는 저기를 가기 위해 표값을 다시 치뤄야한다는 말이다.

 

특히 나고야 역근처가 아니라, 시내한복판에 숙소를 잡은 사람들은 열차를 갈아타고 가야하는데, 환승이 안된다.

마치 성남에 숙소를 잡은 사람이 서울지하철로 갈아탈 때 환승이 안되는 것과 같다.

분당선 따로. 서울전철 따로. 근데 이 두개를 이어야 할 국철도 따로. 시 넘어가면 환승 아무고토 안됨 엌ㅋㅋㅋ

열차로 30분정도 되는 거리를 가기 위해서 편도 표값 500엔이 날아갈 수도 있다고.여기 진짜 뭐하는 나라야.

일본에는 사철이 너~무 많고... 그에 따라 환승이 곤란하고 교통비가 올라가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터진다.

뭐... 그래서 이 나라사람들은 자전거를 애용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본의 아닌 긍정적 작용.

 

- JR 도카이도 라인을 이용하여 기요스 성에 가기.

 

 

눈앞에는 나고야에서의 첫날 나를 혼란에 빠뜨렸던 나고야 역 던전의 두개의 탑이 우뚝 솟아 있었다.

이제는 뭐... 저기 돌아다니는거야 껌이지.

 

 

나고야 역에 들어가서 JR 라인을 따라가자.

내가 타야 할 라인은 JR 도카이도 본선. '도카이도 본선'은 개의치 말고 그냥 JR을 탄다고 생각하고 가면 된다.

 

 

티켓머신에서 어렵지 않게 표를 구입하자.

일본 전철 표를 구매할 때는 거리에 따라 맞는 요금의 표를 구매해야하는데,

그 금액은 위의 노선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고야 역에서 기요스 역까지는 200엔.

 

 

개찰구로 들어가자.

나고야 역은 규모가 큰 역이고, 그만큼 승강장도 여러개 있다.

어느 승강장으로 가야하는지 헷갈리다면 구글맵 찬스를 쓰자.

기요스 역은 6번 승강장으로 가면 된다.

 

 

승강장에는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열차도 많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기요스 성 방면으로 타는 사람은 적은 편이었는데,

나중에 들어오는 기차 안에서 사람들 떼거지로 나왔을 때에는 우와 진짜 식겁하겠더라. 홍댄줄.

 

 

플랫폼마다 전광판이 친절하게 설치되어있다.

일어표기와 영어표기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기요스 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후'행 열차를 타면 된다.

 

 

열차 외관은 이렇게 생김.

 

 

열차 내부. 딱히 앉아가진 않았다.

 

 

다카야마 노선때와 마찬가지로 정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좋았다.

기관사는 게로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뭔가 의식을 치루는 듯이 손동작을 하며 운행하기 전에 하나씩 복기한다.

단 하나라도 까먹지 않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는데, 그 손짓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

 

 

08시 13분 열차에 탑승했는데, 기요스 역에는 08시20분쯤 도착했다.

와 근데 반대쪽에서 나고야로 가는 전철보니까... 사람들이 아주 꽉꽉 차있더라.

와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아니 근데 얘네 진짜 줜나 웃기네.

기요스 역이 기요스 시에 없는게 제일 아이러니.

 

 

여튼 위의 지도에서처럼 기요스 역은 되게 어정쩡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어정쩡한 소규모 마을 느낌이 났는데, 그게 또 매력적이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사람들이 출근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기차역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자전거 주차장이 정말 잘 갖춰져있던게, 평소에 일본인들이 자전거를 얼마나 애용하는지 알겠더라.

이런건 좀 배워야해...

근데 얘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이나 통학을 하는게 아니라, 자전거를 탔다가 다시 전철로 갈아타는거였네??

그러면 돈은 그냥 그대로 드는거잖아.

.... 진짜 교통 대 환장파티. 난 모르겄다 이제.

 

 

여튼 난 내 갈 길을 간다.

기요스 역에서 기요스 성까지는 철로를 따라 남하하며 이정표를 따라 20분정도 걸어야 한다.

 

 

오오 저곳이 오다 노부나가의 기요스 성. 드디어 보인다.

 

- 기요스 성 관람.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의외였지만, 그래도 단촐하게 이쁘게 생겼더라.

 

 

여기 직원이 아침에 모래를 쓸며 뭔 연성진을 만들고 있던데, 뭐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토준지 소용돌이같은건가.

 

 

마당 입구에는 이렇게 기요스 성의 역대 성주들이 나와있고,

 

 

정원은 한겨울인데도 예뻤다.

봄 여름 가을에 오면 더욱 멋졌을 듯.

 

 

이건 뒤편에서 본 기요스 성 전경.

 

기요스 성은 오전 9시에 오픈한다.

입장요금은 300엔.

애니의 나라답게 뭔 오다 노부나가랑 그의 아내같은 캐릭터가 안내문에 박혀있었으며,

최근에 오다 노부나가와 관련하여 드라마도 방영되는지, 저 드라마 포스터도 여러번 보였다. 나고야에서도 내내.

 

 

여기 올라가는 내내 사진금지접촉금지다.

다만, 마지막 층에서 저 황금물고기는 만지라고 저렇게 손바닥에 파란동그라미로 표시해놨더라.

안그래도 금색 도색이 벗겨져 검음 빛이 도는게, 엄청 여러 사람들이 만진 것 같이 생겼더라.

 

아, 그리고 여기 신발 벗고 올라와야 한다.

슬리퍼는 제공이 되지만, 그래도 불편해.

 

 

오사카 성에서도 그랬지만, 성 꼭대기에 올라서서 주위를 바라보면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규모가 작아 당혹스러우면서 실망도 하긴 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도장찍는 것도 있던데 음..... 소중히 다뤄질 것 같진 않군.

 

 

여튼 잘 보고 간다.

성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은지라 소요되는 시간도 짧다.

솔직히 10분이면 됨. 

성에서 내려와서 이 주변을 서성이다 사진이나 몇장 찍고 돌아왔다.

 

 

아, 성 앞에 다리를 건너면 기념품 샵도 하나 볼 수 있는데, 뱃지 하나 장만했다. 350엔.

그러고보니까 정작 기요스 성 안에는 기념품샵이 없었네.

 

 

귀가.

 

후회는 없지만, 교통이 불편한 일정이었다.

특히 기요스 성 주변에 역이 없어서

JR의 기요스 역이나, 메이테츠의 신기요스역까지 가서 한 20분을 더 걸어야 했다.

그래서 뭐 낯선 마을을 둘러보며 좋은 점도 있었지만, 불편하다고 말하는게 사실 제일 정확하지.

 

여튼, 차비가 들긴 하지만, 요금도 적당하고 뷰도 괜찮았으며 기요스 성 자체도 나쁘지 않았으므로 꽤 만족스러운 오전을 보냈다.

다음에 나고야에 올 때 또 여길 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고야에서 산다면 이런 동네에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원래 기요스 성 다음에 나고야 성으로 가려고 했는데, 나고야 성은 패스했다.

지금 나고야 성 천수각이 입장이 불가한데, 돈은 500엔이나 받아처먹는게 괘씸해서 안들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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