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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주권 Life/1. 알버타 중부에서의 삶

[에드먼턴31] 탈출에 실패하다.

아스라이39 2024. 6. 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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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와 미치겠네.

당연히 레이크 루이스에서 날 고용할 줄 알고,

언제라도 현 직장을 떠날 준비, 집 정리, 짐 정리 등 모든 것을 안배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날 고용하지 않았다.

 

진짜 충격적이다.

난 당연히 내가 고용될 줄 알았어.

물론 이러한 나의 생각이 오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1. 난 경력자다. 게다가 같은 브랜드 호텔의 경력자.

2. 1년동안 두번의 직원표창을 받았다.

3. 관리자든 동료들이든 나의 근무태도에 대한 평은 좋다.

 

난 괜찮은 하우스키퍼라고.

 

하아...

 

뭐 일은 이미 벌어졌고,

이런 불상사를 대비하여 차선책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

 

현 직장에서 내년 4월 중순까지만 근무하고 빅토리아로 이동하는 계획.

물론 여기서 약 10개월을 더 일하는 것도 까마득하지만,

문제는 집에 있다. 나는 이미 현재 묵고 있는 집에 노티스를 준 상태다.

 

계약이 8월 말까지라서 모든 방세를 지불한 상태다.

마지막달인 8월은 디파짓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다 끝난 상탠데,

여기서 더 머물 수 있냐고 물어봐야 하는 이 상황이 싫다.

 

그리고 집주인의, 다음에 이 방에서 머물 사람이 디파짓까지 보냈다는 답변과 함께 온 멘트.

"디파짓까지 보냈대. <중략> 다음부터는 신중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렴. <중략> 기도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정말 도움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이런 사족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휘갈겨놔요 ㅋㅋㅋㅋㅋ 설마 일부러 저렇게 쓴건 아니겠지.

 

과연 제가 신중하고 차분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결정일까요.

미리 말하지 말고, 퇴거하기 꼭 한달전에 말씀드릴걸 그랬나요.

한달을 고민했어요. 그거 고민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이 모양이 된건데.

 

기회는.... 그래 있었다.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캐나다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핸 대규모 고용.

이건 캐나다의 거의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다.

이 때 레이크 루이스든 빅토리아든 지원했으면 어디든 붙지 않았을까.

하지만 난 지금 일하는 곳이 조금이라도 변할 줄 알고, 그걸 기대해서 머뭇거렸던거지.

 

아마 7월에 또 기회가 있으리라 본다.

분명 압박감에 못이겨 퇴사하는 사람이 생긴다.

다만, 그로 인해 나오는 포지션이 길게 일할 수 있는 자리일지, 시즈널 잡이 될지 그게 문제인거지. 난 오랫동안 일할 곳을 찾으니까.

이미 빅토리아에서는 지금도 템포러리 하우스키퍼를 구하고는 있다.

다만, 시즈널 잡을 잡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지역이동을 하는게 합당한 것인가.

그에 대한 고민이 날 붙잡고 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향은, 레이크 루이스의 근로자가 이탈하여 나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

8월 초까지 이러한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움직인다. 레이크 루이스로.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에드먼턴에서 다른 집을 구하고 살다가 앞서 언급한대로 5월 초쯤에 빅토리아로 이동해야지.

 

참 힘들게도 산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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