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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한지도 어느덧 14개월정도 지났다.
처음에 여기서 일했을 당시에는, 꾸준히 돈을 모아서 집도 사고 새로운 삶을 건실히 살아볼 생각이었는데..
뭐 어쨌든 떠나게 되었다.
근무 마지막 날임에도 쉬프트를 빡세게 주더라.
게다가 오전에 HR사무실에서 퇴사 인터뷰도 해서 시간이 더욱 촉박했었다.
망할 스테이오버 투숙객들이 침대 시트를 갈라고 해서 침대 4개를 추가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온 힘을 짜내어 일을 빨리 마쳤다.
그동안 자주 돕던 친구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좀 돕고 싶어서, 그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서 빨리 마치고 도우러 갔다.
호텔 스태프에들이 나에게 말한다.
밴프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익사이팅 하냐고.
음..... 아쉽게도 전혀 익사이팅하지가 않다.
에드먼턴에서 머물며 그리던 계획이 있기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지 가늠이 되기에,
에드먼턴 도시와 현재 일하는 호텔에 많이 적응되었기에 익사이팅하다기 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애들이 죽어 나가든 말든 아무것도 안하는 무능한 운영진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
앞으로 일할 밴프 호텔에서는 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보호받고 관리받으며 일하길 바랄 뿐이다.
여튼 에드먼턴에서의 근무 종료. 지역이동까지 이틀.
내일 온전한 하루만이 에드먼턴에서 지낼 마지막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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