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리뷰/작품리뷰 64

[명작드라마] DP (2021) 리뷰.

오랜만에 몰입감있게 감상했다. DP. Deserter Persuit. 탈영병잡는 헌병을 소재로 한 이 넷플릭스 시리즈는 웹툰을 소재로 한 6화짜리 영상이다. 분위기로 봐서는 시즌 2도 당연히 나올 듯 하고, 본 시리즈를 감상하는 6시간동안 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요새 하도 유튜브에서 자주 뜨길래 리뷰 영상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리뷰 영상을 보고, 또 보고... 그러다가 결국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도 불구하고 폰 데이터가 들어올 때를 노려 풀로 감상하기로 마음먹었었다. 6시간이 아깝지 않은 수작이었다. DP는 암울한 시간을 보내던 청년 준호가 군입대를 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헌병으로 배치받고, 군에서 행해지는 가혹행위와 부조리 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 군에서는 그 ..

리뷰/작품리뷰 2021.09.14

[명작애니] 불후의 명작 '기동전사 Z건담(1985)'. 제타건담 리뷰. 우주세기 가장 시니컬한 우울하고 음울한 작품.

건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Z건담이다. 그리스식 철자를 따서 '제트'가 아닌 '제타 건담'이라고 불리우며, 건담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우울하고 음울한 내용전개 및 결과를 자랑하며,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막 죽어나가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실제로 제작자도 제작하는동안 우울증이 왔다고 한다. 그만큼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작품이지만, 전쟁에 대한 현실반영이 잘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몰입감있게 볼 수 있는 스토리와 전투신, BGM 등도 제타건담을 명작으로 일컬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타건담을 보는 내내 캐릭터 행동과 표정에서 다양하고 디테일한 정보를 캐치할 수 있다. 연출기법이 친절하진 않지만,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이건 제타건담을 감상하는 내내 '쟤 왜저러지?', '쟤 저..

리뷰/작품리뷰 2021.07.10

[명작영화] 무간도 (2002) 리뷰. 단연 내 인생 최고의 영화이자 홍콩 느와르의 절정.

내가 현 시대를 살아감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이 여러가지 있다. 게임에서는 창세기전이 있을테고, 만화에서는 헌터X헌터나 베르세르크 등 셀 수도 없겠지. 또한 영화에서 역시 나에게 센세이션을 일으킨 많은 작품들이 있다. 다크나이트, 그라비티,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이러한 작품들은 국내에서 재개봉 소식이 들렸을 때 혼자 영화관에 가서 오롯이 그 100%를 내 가슴에 담게끔 집중하여 감상하곤 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할 무간도. 무수한 명작 영화들을 제치고 단연 내 인생 최고라 할 수 있는 영화다. 무간도는 경찰과 조직간의 암투를 다룬 홍콩 느와르로, 서로 첩자를 심어 정보를 쟁탈해가는 내용을 담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설정. 그렇다. 신세계가 개봉했을 때 무간도를 떠올릴 사람이 한 둘은 아닐 것..

리뷰/작품리뷰 2021.07.03

[명작게임] 고전명작 파랜드 택틱스2 : 시간의 이정표 (1997) 리뷰.

파랜드 택틱스2가 전작과의 텀이 1년밖에 안된다는 것에 놀랐다. 오늘 할 리뷰는 이미 25년 가까이 오래된 RPG게임 '파랜드 택틱스 2 : 시간의 이정표'다. 원제는 파랜드 사가2. 파랜드 스토리의 외전이며, 이미 국내에 '파랜드 사가'라는 타이틀의 게임이 있으므로 제목이 바뀌어 수입된 게임이다. 이로 이한 나비효과는 이 시리즈를 아는 모든 이들이 알겠지만, 전혀 상관없는 시리즈들이 '파랜드 택틱스'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시리즈로 변모하여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하였다. 1과 마찬가지로 턴 RPG로, 인원수는 2명 줄어 7명의 캐릭터가 출동한다. 하지만, 1편의 캐릭터들이 직업특수성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2의 캐릭터들은 1의 직업들이 합쳐진 느낌의 캐릭터가 더러 있다. 예를 들어, 2의 라딧슈는 1의 마시아..

리뷰/작품리뷰 2021.06.04

[명작게임] 고전명작 파랜드 택틱스1 (1996) 리뷰. 지금 해도 재미있는 고전 정석의 판타지 RPG 게임.

일단 아래 세문단을 서론이니 패스해도 무관하다. 이미 발매한지 25년이나 흘러버린 파랜드 택틱스 1, 이하 파택1은 내 인생에서 최초로 구매한 타이틀이다. 내가 초등학생이고 형이 중학생때였던가? 형이 게임잡지를 하나 사왔었는데, 부록씨디에 들어있던 게임중 하나가 무려 파랜드택틱스 2, 그리고 무려 대항해시대 2까지 들어있었다. 그렇게 인생 최초의 RPG게임 파택2를 접하고 너무나도 재밌어서 게임잡지 맨 뒷편의 구매페이지를 통해 파택 1을 구입했었다. 당시 가격이 무려 1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엄마한테 졸라서 겨우 사게 되었고, 인생 최초로 무통장입금이라는 것도 해보았다. 그렇게 구입한 보물같은 파랜드 택틱스 1 타이틀은 형 친구가 가져가버린 이후로 영영 다시 볼 수 없었고, 차후에 파택 1,2 합본을..

리뷰/작품리뷰 2021.05.25

[명작애니] 샤를로트 Charlotte(2015) 리뷰. 다양하고 난잡한 스토리. 수려한 작화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샤를로트'라고 예전에 보려다가 1화만 보고 그만두었던 애니가 있었다. 그냥 1화만 보는데도 난잡하고, 주인공 먼치킨에, 애들 생김새도 보아하니 그저 그런 양산형 애니인가 싶었고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캐릭터들 눈 크기랑 눈알 크기도 마음에 안들어서 일찍 접었던 것 같다. 근데 자꾸 유튜브에서 연관 영상이 뜨는거. 그래서 음? 내가 잘못 생각했나? 하는 생각에 예전에 보던 1화부터 이어봤었다. 역시나. 스토리가 난잡한 애니였다. 하지만 난잡한만큼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완급조절에 실패하여(?) 지루하진 않았다. 그리고 시청자 뒤통수를 때리는 느닷없는 전개와 반전이 마음에 들기도 하였다. .... 막 만든 것 같진 않았을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스토리 작가가 자기가 때려박고 싶었던거 다 때려박아 ..

리뷰/작품리뷰 2021.05.02

[명작애니] 치명적인 순수함. '달이 아름답다(2017)' 리뷰. 오랜만에 본 착하고 재밌는 작품.

반전도 없고 자극도 배제한 중 3짜리 소년 소녀의 연애이야기다. 덕분에 지루할 수도 있다는 평도 봐왔지만, 개인적으로 13화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끊김없이 정주행했다. 시시콜콜한 어린 아이들의 첫사랑의 이야기지만, 그 순수함에 이끌려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 같다. 주인공은 소설가를 꿈꾸는 소년 '코타로'. 그리고 육상부의 에이서 소녀 '아야네'. 이 둘이 3학년이 되며 한 반에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 주인공에게 중간중간 고난과 위기가 닥치지만, 다행히도 암걸릴 부분에서는 그때그때 바로 해결하는 플롯을 따른다. 그래서 답답하지 않고 포근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평온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

리뷰/작품리뷰 2021.04.30

[명작애니] 엘하자드 (El Hazard) OVA 리뷰. 말이 필요없는 고전 명작.

엘하자드는 OVA판 1,2기와 TVA판 1,2기로 나뉜다고 한다.이번에 리뷰할 내용은 엘하자드 OVA판 1기.사실 다른 시리즈는 너무 오래전에 봐서 잊혀졌거나, 아예 보질 않아서 리뷰할 수가 없다. 엘하자드 OVA는 7화로 나뉘어져있다.1화와 7화는 약 45분으로, 2화부터 6화까지는 약 30분으로 구성되어있으며,엘하자드의 전체컨셉이'천일야화'스러운데, 이에 걸맞듯 엘하자드 에피소드는 '1화', '2화'대신 '1야', '2야'로 매겨진다.의상 및 건축물 및 환경 등도 아랍풍을 띈다.  엘하자드는 30대 중반인 내가 정말 어릴 때 TV에서도 봤던 작품이다.그 때 나는 엘하자드를 챙겨보지 않아서 스토리는 모르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널을 돌리며 어쩌다 본 엘하자드의 한 장면은 어린 나에게 너무도 강렬하..

리뷰/작품리뷰 2021.04.29

[명작영화] 루비 스팍스 Ruby Sparks (2012) 리뷰.

작가인 내가 글로 작성하며 꿈에 그리던 여인이 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여인이 내가 글을 적는대로 성격와 행동이 변화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루비 스팍스는 이러한 남자들의 여성에 대한 로맨스 환타지 영화로, 오래됐지만 꽤 인상깊게 본 작품이었다. 뉴질랜드에서 워홀을 하던 시절에 TV로 봤는데, 마지막에 여주인공(조 카잔, 작중 이름 루비 스팍스)이 주인공이 써내려가는대로 만세를 부르며 '넌 천재야! 넌 천재야! 넌 천재야!!'를 외치던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고 지금까지도 그 장면은 뇌리에 박혀있다. 홀연히 나타난 이 여성의 이름은 '루비 스팍스'로, 어느날 갑자기 주인공 앞에 여자친구인양 나타나서 주인공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처음엔 허상인가 싶어서 무시하던 주인공도 제3자를 통해 허상..

리뷰/작품리뷰 2021.04.18

[명작 애니] 너무 달달해서 현타와서 어질어질하다는 그 애니 호리미야 (2021) 리뷰.

'호리미야'를 봤다. 담백하지만 멘탈에 치명적인 애니였다. 달달한 스토리가 계속되어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다가 결국 애니 속 주인공들을 보고 현타가 와서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는 그 애니메이션. '호리미야'다. 원작에서는 그리 수려하지 않은 작화에 에피소드도 길게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리메이크판으로 수려해진 그림체로 만화책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2021년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까지에 이르렀다. 내용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호리라는 애가 미야무라라는 애를 만나 연애하고 졸업하고 함께 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제목도 호리+미야. 발암요소가 거의 전무한 정신건강에 해롭지 않은 착한 애니이다. 도대체 공감이 가지 않지만, 어둡고 칙칙한 오타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미야무라는 교실에서 드러나지 않는 애였..

리뷰/작품리뷰 2021.04.17